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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탐정 셜록 홈즈의 증시 살인 사건 보고서

[김창모의 상대패 훔쳐보기]
김창모 새빛인베스트먼트 연구위원

3월 2일 충격적인 살인 사건이 발생했다. 외환 시장이 11년 만에 최고치인 1570.30원으로 마감했다. 지난 주말에 비해 무려 36.30원이 오른 셈이다. 그리고 이제 종합지수는 네자리 시대를 마감할지도 모른다.

자식 잘되기를 바라는 기러기 아빠들의 주름살은 더 깊어지고 단기 외채가 많은 은행권들은 리먼 사태와 씨티 그룹의 국유화 조치가 결코 강 건너 불 구경식의 남의 일이 아니게 되었다.

과연 범인은 누구인가? 이에 대한 사건 의뢰를 살인의 추억 송강호 형사와 사립 탐정 셜록 홈즈에게 의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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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강호 형사는 때로 향숙이만 찾는 순진한 시골 청년을 범인으로 지목하기도 하는 등 20년 동안 현장에서 익힌 동물적 육감으로 사건을 풀려고 한다. 오히려 있지도 않은 증거를 만들어 내기도 하면서.. 반면 우리의 영웅 셜록 홈즈는 감정에 치우치지 않고 과학적으로 사건을 풀어간다. 모든 단서를 면밀히 분석하고 하나씩 그러나 서둘지 않고 차분히 가설을 세워 나간다.

다음은 셜록 홈즈의 수사 기록이다.

1. 먼저 외환 시장이다. 위기는 결코 없을 것이라는 송강호 형사와 달리 환율 급등에 대한 이유를 은행권에서 찾고 있다.

배를 만드는 조선업체를 비롯하여 짧으면 6개월, 길게는 몇 년에 걸쳐 달러로 돈을 나누어 받게 되는 수출업체들은 향후 환율 시장의 불안정성에 대비하기 위해 은행권에 신용장 또는 계약서를 담보로 소위 ‘환 깡’이라 불리는 환 할인에 나서게 되고 은행권은 몇 푼의 수수료를 챙기기 위해 대출 거래가 성립 된다. 이 과정에서 은행권도 만일에 대비해서 외국계 은행으로부터 달러를 차입하게 되는데, 이렇게 성립된 단기 외환 차입이 약 2천억 달러에 달한다고 한다. 현재 정부가 발표한 우리나라 외환 보유고와 맞먹는 수준이다.

문제는 여기에 있다는 것이 셜록 홈즈의 생각이다. 만일 수출업체의 수출 계약이 취소되거나 환율 움직임에 따른 외국 수입업체들의 디폴트 현상과 은행권에 달러를 빌려준 외국계 금융기관의 대출 회수이다.

2. 거래일수 15일 동안 지속되고 있는 외국인의 셀 코리아다.
2007년 24조, 2008년 33조 매도 이후 지난 2월 초까지 약 1조 8천억 원의 순매수를 보이던 외국인들이 2월 10일 이후 2조 3천억이 넘는 순매도 행진이 진행되면서 올해 들어 약 5천억 원의 순매도로 반전되었고 아직도 진행 중이라는 점이다.

선물 시장에서는 역대 누적 기준으로 약 4만 4천 계약으로 최고치를 연일 갱신 중이다, 금액으로는 약 3조 2천억 원에 달하는 규모이다.

3. 프로그램 매수 차익 잔고다.
작년 12월 10일 이후 정확히 2조원의 프로그램 차익 매물이 출회되었다. 셜록 홈즈는 이 부분에 대해서 캔두킴 김창모를 주목하고 있다. 2009년 2월 22일 새빛 인베스트먼트 리서치센터에서 발간된 제 1회 보고서에서 캔두킴 김창모는 프로그램 매물 출회를 적어도 2조원대로 추정했기 때문이다. 이때의 상황은 외국인의 순매수가 진행되고 있었던 상황이어서 더더욱 빛을 발한다.

이에 셜록 홈즈는 또다시 캔두킴에게 사건 분석 데이터를 재 의뢰 했는데, 결과는 아직 까지 순매수 차익 잔고가 3조 1천억 원 수준이라는 의미 심장한 답변을 받았다.

4. 2008년 12/16일자 ‘캔두킴의 철기군 예언’이라는 머니투데이 칼럼에 주목하고 있다.
당시 대부분의 전문가들이 연초 약세 3월 이후 강세를 예측한 것과 달리 캔두킴은 연초 강세 3월 이후 약세를 전망했다.

전반적인 수사를 마친 셜록 홈즈는 다음과 같은 보고서를 제출했다.

1. 공포는 또다시 우리 민초들을 울릴 것이고 기다리는 반등 폭은 크지 않을 것이다.
2. 빼앗긴 들에는 따뜻한 봄은 없다.
3. 지수 3자리 시대가 대세다.
4. 지금부터라도 캔두킴 김창모를 재평가해야 된다.

사회에 첫발을 내딛는 새내기들의 꿈을 실은 연봉 열차는 정부의 새로운 시험대에 오르고, 무참히 떨어지는 돈 가치 하락시대에 고액권 지폐 속 신사임당은 우리 민초들에게 얼마나 희망을 줄지 두고 볼 일이다.

명탐정 셜록 홈즈의 살인 사건 보고서는 시간이 한참 지난 후에 또다시 평가 받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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