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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머드급 호재, CDS 청산소가 설립되다.

[샤프슈터의 증시 제대로 보기]공습경보에서 경계경보로...
박문환(샤프슈터) 동양종금증권 강남프라임지점 팀장

미국 시장이 S&P 500 지수 기준으로 지난 주에만 10%가 넘게 상승했다. 물론 773~846에 걸쳐있는 초강력 저항대를 이겨낼 수 있을지에 대해서 아직은 비관적인 마음이 앞서는 것도 사실이지만...

그동안 이 시장의 하락을 은행업종이 주도했었는데 그 은행업종의 상승으로 인해 주가가 상승했었다는 점(S&P 은행업종 지수가 지난 주에만 49.02에서 71.51로 무려 45%이상 상승)과 더불어 지금까지 주가가 하락과 반전을 거듭하는 과정에서도 거의 꿈쩍도 하지 않았었던 공매도 세력들의 숏커버가 있었다는 점 등을 감안해보면 결코 예사로운 상승은 아니었다고도 볼 수 있다.

이 상승이 기술적 반등이 아닌 반전이었으면 좋겠다. 적어도 분기에 한번 정도는 필자의 고객들과 만나서 등산도 가고 경치 좋은 펜션에서 밤새 술 권하며 무용담을 나누기도 했었는데 그런 것 못한지도 벌써 2년은 다 되어 가는가보다.

일단 상승의 배경을 살펴보자.

지난주에는 쉽게 납득할 수 없는 일들이 많이 생겼었다. 일단 항상 돈이 없다고 투정만 부렸었던 은행들이 일제히 이익을 발표했었다는 점이다. 씨티그룹이 가장 먼저 1월과 2월에는 이익이 났다고 비크람 팬디트 CEO가 직원들에게 보낸 편지를 통해 자신감을 드러내었으며 그 다음 JP 모건에서도 1월과 2월에 이익이 났다고 했다.

그 다음 날에는 BOA가 또다시 1월과 2월에 이익이 났다고 했고 GM이 적어도 3월에는 정부로부터의 지원금 20억 달러가 필요 없다고 발표하면서 급등으로 전환되었다.

은행주로 인해서 주로 하락한 시장이 은행주가 반등을 주고 있는데 하락을 고집할 이유는 없었을 것이다.

하지만 이런 뉴스만 가지고 은행업종의 주가가 45%나 급반전 했다고 보는 것은 좀 무리가 있다.

주가는 오르면 시장 분석가들이 왜 올랐는지를 살피게 된다. 하지만 적절한 이유를 찾지 못하면 대~충 아무 이유나 둘러대려는 경향이 있다. 사실 아무 이유나 둘러 대도 그 이유로 인해 상승을 했는지 아닌지를 가려낼 수 있는 사람도 그리 많지 않다.

하지만 원인을 정확하게 알지 못하면 이 상승이 단지 낙폭과대로 인한 기술적인 반등인지 아니면 실질적인 호재를 가지고 있어 반전이 진행 중인지를 가늠할 수 없다.

그럼...단지 은행들이 이익이 났다는 것이 정말 시장을 들어줄만한 호재가 될 수 있었을까?

물론 그럴 수 있다. 지금까지 항상 손실만 발표했던 그들이기에 이익이 났다는 것은 일견 반갑게 느껴질 수도 있을 것이다. 하지만 미국의 금융회사들은 아무리 금융경색이 심각하다고 해도 영업활동을 전면 중단할 수는 없는 일이다. 영업을 하는 회사가 이익이 나지 않을 수는 없다. 즉 그동안에도 이익은 나고 있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지금까지 엄청난 손실을 발표했었던 것은 단지 매출 총이익이 나지 않아서는 아니었다.

회사에서 벌어들이는 매출총이익 보다는 자산 가치 상실로 인한 감액상각 등이 더 컸기 때문이었다.

즉, 자산 상각으로 인해 자본금이 잠식될 위기에 빠진 것이 주가 하락의 주된 원인이었기 때문에 단순하게 이익이 났다는 것만 가지고 단 한 주 만에 업종 지수가 45%나 급등했다는 것을 모두 설명하려 해서는 안 될 것이다.

다시 말하면...적어도 한 주간에 한 두 종목도 아니고 전체 업종 지수가 45%나 급등을 했다면 몇몇 회사가 단지 이익이 났다고 해서 전체 은행업종이 몽땅 오르지는 않았을 것이다. 이익이 났다고 한 은행은 겨우 3개 은행이 아니었던가?

그 보다는 지금까지 은행업종을 짓누르고 있었던 요인이 희석되거나 혹은 반전되고 있다는 증거에서 지수 반등의 단서를 찾아봐야 할 것이다.

-매머드급 호재, CDS 청산소가 설립되다.

지난주에는 은행주의 하락에 직접적인 원인으로 작용하고 있었던 몇 가지의 중요한 이슈가 실질적으로 해소될 기미를 보였었다.

그 이유 중에 가장 큰 것은 CDS 정상소의 설립이었다. 한 두 종목의 호재였다면 은행업종 전체를 급하게 올리지는 못했을 것이다. 하지만 CDS 정산소의 설립은 업종 전체에 영향을 줄 수 있는 호재가 될 수 있다.

필자는 작년 중후반부터 월요 칼럼을 통해서 이 위기의 끝을 보기 위한 필요조건 중에 하나로 CDS 정산소가 설립을 꼽았었다.

그런데 지난 주초에 CDS 정산소가 설립되었다. 오랜 시간을 통해서 기다려왔던 뉴스라서 상당히 반가운 마음이 들었었다.

일단 필자의 글을 처음 읽는 독자를 위해서 잠시 CDS(Credit Default Swap)에 대해서 간단하게 정리하고 넘어가자.

얼마 전에 빈탈랄 왕자에 대한 이야기를 했었지만...이름은 정말 잘 지어야 한다. CDS를 처음 만든 사람은 1997년에 JP모건의 “브라인드(브라이드) 마스터스”라는 사람이 만들었다. 그의 이름대로 그는 정말 모든 투자자들과 은행들의 눈을 멀게 했다.

투자자는 투자자대로, 투자은행은 투자은행대로 모두 CDS에 열광할 수밖에 없었던 것은 CDS는 말 그대로 채권에 대한 부도 위험을 거래하는 것이기 때문이었을 것이다.

이 세상에 리스크 없는 장사는 없다. 하지만 CDS를 프리미엄을 주고 매수한 사람은 부도 위험으로부터 자유로와질 수 있었다. 이는 부도리스크를 따로 떼어내어 거래를 할 수 있었다는 점에서 은행들이 리쎄션 국면에서도 대출을 줄이지 않게 하는 결과를 가져왔고 이는 전통적인 리쎄션 국면의 기간적 축소를 만들기도 하면서 전 세계 금융인들을 열광시켰다. 즉 CDS가 거래되기 시작하면서 은행들은 부도율이 높아진다고 해서 대출을 줄일 필요가 없었고 그만큼 자금 경색이 확장되는 것을 막아줄 수 있었다.

물론 CDS를 발행한 사람은 그 채권의 만기 시까지 부도위험에 대한 무한 책임을 져야만 한다. 대신 만기가 지날 때까지 보증을 선 채권이 부도가 나지 않는다면 미리 받았던 CDS 프리미엄은 발행자의 몫이 된다.

이러다 보니 위험을 회피하려는 자와 또한 위험을 이용해서 돈을 챙기려는 자 사이에 거래는 폭발적으로 늘어날 수밖에 없었다.

CDS 프리미엄에 대한 거래규모는 2005년 말 17조 달러를 처음으로 넘어서더니만 2006년 말에는 34조 달러로 곧장 두 배가 넘었고 2007년 말에 와서는 또다시 두 배 가까운 무려 62조 달러에 달했다.

지금은 미국의 대형 은행들이 보유하고 있는 CDS 잔액 규모만도 15조 달러가 넘는다고 하니 이는 미국에서만 미국 전체 GDP와 맞먹는 수준이 폭탄으로 남아 있는 셈이다.

보통 CDS 프리미엄이 10%가 넘어가게 되면 부도 위험이 커진 것으로 생각하면 되는데 이는 100만 원 짜리 채권을 사면서 그 부도 위험에 대한 보상으로 10만원을 더 내야만 한다는 것과 같은 의미라고 볼 수 있다.

바로 얼마 전까지 GM의 CDS 프리미엄은 8000BP를 넘어섰었다. 이는 100달러짜리 채권을 보증하기 위해서 80달러가 소요된다는 것을 의미한다. 단지 CDS 프리미엄만으로 본다면 GM은 이미 실질적으로 파산한 것이나 다름이 없었다.

작년 9월 리만이 부도가 났을 때에 필자는 이제 남은 문제는 카드사나 혹은 AIG로부터 나올 수 있다는 주장을 한 적이 있다.

필자가 당시에 AIG를 거론했었던 것은 그만큼 CDS 문제가 적지 않은 파급효과를 가져올 수 있다고 믿었기 때문이다. 사실...지금도 AIG는 GM의 부도와는 비교가 안될 정도의 파괴력을 가지고 있다.

버냉키가 AIG만 보면 화가 난다고 표현을 했었던 것도 그럴만한 이유가 분명히 있다.

AIG를 살리자니 천문학적인 돈이 지속적으로 들어갈 것 같고 그렇다고 죽이자니 미국과 유럽의 15대 거대 은행들...이를테면 골드만삭스나 BOA 등은 물론이고 HSBC나 도이체방크, 소시에떼제네럴 등이 직접적으로 위험에 노출 될 수도 있다

즉, 이들 대형은행들이 AIG로부터 CDS를 사들였기 때문에 만약 AIG를 부도를 내 버린다면 이로 인해 AIG로부터 그 CDS의 만기시에 받아야 할 돈을 못 받게 되어 연쇄적인 부도가 날 수 있다는 점을 두려워하고 있는 것이다.

물론 그렇게 되면 금융시스템은 완전히 신뢰를 읽게 되고 붕괴 직전까지 갈 가능성이 있다.

그만큼 현재 시장에서 CDS 문제는 시장의 운명을 가를 정도로 중요한 이슈였다. 그렇게 중요하다면서 왜 지금까지 해결을 하지 못했을까? 그것은 계약의 익명성 때문이었다.

헤지를 위한 계약은 대차대조표나 손익계산서에 의무적으로 기재할 수 있는 사항이 아니다. 이 때문에 CDS와 연관된 부실은 노출되지도 않은 채 세상의 시한폭탄이 될 수 있었다. 게다가 계약에 대한 전매가 자유이기 때문에 이 시한폭탄은 무서운 속도로 세상에 퍼져나갔다.

즉 계약을 좋은 가격에 체결하고 그 계약을 또다시 타인에게 양도가 가능하기 때문에 이 계약은 1급 전염병처럼 세상에 끝까지 소리 없이 펼쳐져 있는 상황이고 현재는 누가 얼마만큼의 CDS 계약을 가지고 있는지 조차 파악할 수가 없을 정도로 세상은 심각하고도 치유가 어려운 질병에 빠져 버렸던 것이다.

그럼 자연 치유가 될 수는 없을까?

물론 있다. 하지만 시간이 많이 걸린다. 보통 파생상품의 만기는 주식처럼 만기가 없는 경우 일정한 만기일이 지정된다.

하지만 채권과 같이 만기가 있는 상품의 경우 그 기초자산이 되는 채권의 만기와 동일한 경우가 많다. .(물론 CDS는 주로 5년 동안 보증하는 상품이 대부분이지만...) 그렇다면 채권의 만기가 돌아오면서 얽혀 있는 실타래가 완전히 풀리는 데까지는 상당한 시간이 걸릴 수밖에 없다는 것이 이번 금융위기가 쉽게 풀릴 수 없다는 이유가 되어 왔었다.

CDS와 관련된 위기 상황을 좀 더 알기 쉽게 예를 들어보면...

지금 잠복기가 길어 전혀 외형으로는 파악할 수 없는 에이즈가 전 세계 인구의 절반이라고 가정해보자.

그럼 누가 과연 함부로 타인과 접촉이나 할 수 있겠는가? 겉으로는 아무런 징후가 없지만 죽음에 이르게 만들 수 있는 질병에 대부분의 인류가 걸려 있다면 아마도 세상은 일반적인 접촉조차 두려워해서 시내는 썰렁해질 것이다. 백화점은 물론이고 많은 사람들이 모이는 공공장소는 사라져버릴 것이다.

마찬가지로 지금 은행들은 누가 얼마만큼의 위험에 노출되어 있는지 전혀 알 방법이 없기 때문에 함부로 누구를 믿고 대출을 해줄 수 없는 상황이다 보니 아무리 중앙은행에서 돈을 풀어도 쉽게 대출이 잘 이루어지지 못하고 있는 것도 현재의 금융경색이 잘 풀리지 않는 하나의 이유가 될 수 있다.

우리나라만 해도 CDS의 거래 잔액이 941억 달러에 달한다고 한다. 하지만 지금 대부분의 금융회사들이 아무런 내색도 하지 않고 영업을 하고 있다.

필자는 그런 이유로 이런 위험을 한 자리에서 통제하고 소위 “카운터파티 리스크(거래 상대방위험)”를 완전히 제로로 만들 수 있는 CDS 정산소가 설립되어야만 복잡하게 얽혀 있는 실타래를 풀어나갈 수 있다는 주장을 했었던 것이다.

다행스럽게도 지난 주 월요일(9일) 미국 애틀랜타의 온라인 거래소 인터컨티넨털익스체인지(ICE) 에서는 연방준비제도 이사회와 증권선물위원회의 승인을 거쳐 “ICE US Trust" 를 만들었다고 공표했다.

현재 서로 믿음을 갖지 못하는 가장 큰 이유는 누가 얼마만큼의 CDS 를 보유하고 있는지를 몰라서, 즉 부도 위험에 대한 측정 자체가 불가능해서인데 CDS 정산소를 통해서 이에 대한 투명성이 일부라도 보장된다면 시장은 상당한 신뢰를 다시 찾을 수가 있는 것이다.

이만하면 은행 몇 개가 아닌 전체 업종 지수가 45%나 오른 충분한 이유가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

-정책적 불확실성의 해소도 하나의 원인이 될 수도 있다.

미국은 처음에는 영국의 파운드화를 그대로 가져다가 미국 전역에 유통을 했었다. 그 결과 미국은 엄청난 세뇨리지를 영국에게 빼앗기게 되는 결과를 가져왔고 미국의 부채는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만 갔다.

가공할 부채의 자가 생산 시스템의 굴레로부터 벗어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은 전쟁을 통해 화폐의 독립을 쟁취하는 것 뿐이라고 생각한 미국은 1775년 영국으로부터 독립을 하기 위한 전쟁을 일으켰다.

당시 영국의 조지 3세는 미국이 독립적인 화폐를 발행하려는 시도를 무산시키기 위해서 여러 가지의 압력을 행사했었다.

한 나라의 화폐 발행권은 8년간의 전쟁을 통한 엄청난 희생을 감수하고라도 반드시 이루어야만 하는 일이었다.

미국 건국의 아버지인 토마스 제퍼슨은 화폐의 중요성에 대해 다음과 같이 말했다.

“금융기관은 군대보다도 위험하다. 국민이 사설은행에 통화 발행권을 넘겨주면 은행과 금융기관은 이 나라의 자녀들이 거지가 될 때까지 그들의 재산을 거덜 낼 것이다.”

하지만 미국은 결국 엄청난 희생을 통한 화폐 전쟁을 통해서도 완전히 자유롭지 못했다. 이후에도 앤드류 잭슨이나 에이브러험 링컨. 존 F 케네디 등과 미 의회의 숱한 정치인들이 이 보이지 않는 전쟁에서 외로운 싸움을 지속 했었지만 결국 미국은 화폐 발행권을 미국 고유의 권한으로 두지는 못했다.

주중에 거론한 적이 있듯이 지금 달러에 대한 화폐 발행권은 FRB라고 하는 베일에 싸인 기관이 가지고 있으며 이 FRB에 대한 지분은 세계 각국의 주요한 은행들이 나누어 가지고 있다.

사실 이 위기를 시작하게 만들었던 리만브라더스 역시 FRB의 주요 주주였다. 제정 러시아 시대를 붕괴 시켰었던 볼세비키 혁명이 끝나고 1917년에 재정 러시아를 대체할 새로운 임시정부가 결성되는데 무려 2000만 달러를 지원했던 것으로 알려진 유서 깊은 쿤뢰브 은행도 FRB의 주주라고 알려져 있다.

석유재벌 록펠러가문의 JP모건체이스 은행도 FRB의 주요 주주인데 얼마전 JP모건 체이스의 회장이 모 언론에 나와서 이번 위기를 끝내기 위해서 FRB에게 무한대의 권력을 실어 주어야 한다고 주장한 것은 아마도 그들이 FRB의 주요 주주였기 때문일 것이다.

또한 워털루 전쟁에서 한 몫을 잡고 세계 금융시장의 대부분을 석권한 로스차일드가문의 투자은행으로 알려진 골드만삭스은행이나 런던과 베를린의 로스차일드은행, 그리고 파리의 라자르 브라더스은행, 이탈리아의 이스라엘모세시프 은행, 그리고... FRB 창립위원장을 역임한 폴 워벅 가문의 바르부르크 은행 등이 FRB의 주요 주주로 알려져 있다.

즉, 다행스럽게도 세계 기축통화인 달러를 주무하는 기관의 대주주는 세계 각국에 고르게 분산되어 있었고(우리나라의 정부가 빠진 것이 아쉽기는 하다.) 한 나라에 예속되지 않았던 달러화는 지금까지는 비교적 공정하게 기축통화로서의 위치를 공고히 할 수 있었던 것이다.

다시 시장으로 돌아와서 급격한 변화가 있었던 시기를 다시 조명해보자. 오랜 시간을 거쳐 진행되었던 시련의 시간이 거의 끝나가고...

최근 외인들의 포지션이나 혹은 그동안의 해외 시장에서의 여러 가지 정황들로 미루어 시장의 위기는 거의 끝나갈 무렵에 있었던 것으로 생각된다.

하지만 지난 2월 17일부터 외인들은 뭔가에 놀라 강력한 매도 포지션을 다시 갖추기 시작했었고 지난 만기일에도 적어도 25000개의 선물 매도포지션이 롤오버 되었다. 지난 만기에 4000여개의 선물이 롤오버 되었었던 것을 감안하면 6배에 달하는 많은 매도 포지션이 익월물로 넘어갔던 것은 그만큼 그 이전에 매도 포지션이 감당할 수 없을 정도로 많았었다는 것을 의미한다. 전체 매도포지션의 절반이나 청산되었음에도 불구하고 이 같은 규모의 매도 포지션이 익월물로 넘겨졌다는 것은 최근 시장에 갑작스러운 문제가 생겼었다는 것을 말한다.

그 갑작스럽게 불거진 위기가 무엇이었을까?

2 주전에 필자는 “오바마의 출사표” 라는 제목의 컬럼을 통해서 오바마가 금융자본과의 일전을 불사하겠다는 내용을 전한 바 있다.

“이런 조치들이 옛날 방식으로 일하는 특정한 이익집단이나 로비스트들에게 잘 맞지 않을 수도 있다. 나는 그들이 일전을 벌이기 위해 준비하고 있음을 안다. 그들에 대한 나의 메시지 또한 나도 싸울 준비를 하고 있다는 것이다.”

라는 말로서 오바마는 금융시스템 대한 개혁을 암시했고 이후 은행주들은 더욱 하락의 폭을 키워나갔었다. 임기 초부터 링컨을 벤치 마킹했던 그였기에 혹시 오바마가 생각하는 금융개혁이 미국의 여러 전임 대통령이 시도했었던 달러를 미국 고유의 권한으로 만드는 것까지 포함이 되어 있지 않을까 하는 의심을 받기에 충분했다. 시장은 이런 불확실성 속에서 심하게 흔들렸고 가장 짧은 구간에 가장 많은 매도 포지션의 구축이라는 대기록을 세우기에 이르렀었다.

오바마의 돌출적인 발언 이후 이렇다 할 뉴스가 없었다. 아니...많은 뉴스가 있었을 것이다. 사실 우리가 접할 수 있는 뉴스는 무척 한정되어 있다.

그런데 지난주에 한 건의 잘 알려지지 않은 뉴스가 필자의 눈에 들어왔다.

워싱턴 포스트(WP)에 보도된 자료에 의하면 미국 FBI가 오바마 대통령의 최측근 중에 하나인 비벡 쿤드라 백악관 최고 정보 책임자를 체포했다는 놀라운 뉴스였다.

백악관의 최고 정보 책임자라면 오바마의 눈과 귀의 역할을 하는 기관의 장을 말한다.

FBI는 비벡 쿤드라의 워싱턴 DC 사무실을 불시에 압수수색했고 또한 즉각 체포를 했다는 것이었는데...왜 체포했는지에 대해서는 자세하게 언급하고 있지 않다. 그냥 체포했다는 기사가 고작이었다.

희한한 것은 이 문제에 대해서 백악관에서도 쉬쉬 하고 있다는 것인데, 아마도 우리나라에서 상당히 중요한 직책을 맡고 있는 요인이 무슨 문제가 생겨 체포되었다면 이리도 조용할 수 있을까?

더 재미있는 것은 이 사건이 조용히 덮어지고 있을 때에 미국 주가는 오히려 4%가까이 상승하고 있었다는 것이다.

그것도 은행주 위주로 말이다. 이 미스테리한 사건은 도무지 일반적인 접근 방법으로는 잘 설명이 되지 않는다. 이런 경우 상상력을 동원한 상식적 접근법에 의해 추리를 해보는 수밖에 없다.

이 세상은 참으로 재미있게 구성되어 있다. 모든 것이 음과 양으로 이루어졌고 결국 선과 악도 그리 멀지 않은 공통점을 가지고 있다. 똥이 더럽다지만...

더러운 똥이 거름이 되면 더 탐스러운 과육을 만들어 낸다. 그것은 내 손에 똥을 뭍히지 않고는 좋은 수확을 내기 어렵다는 것을 말한다.

결국 아주 깨끗한 정치인은 별로 위대한 정치인이 되기 어렵다. 너무도 청렴한 사람은 많은 사람에게 일용할 양식을 제공하는 위대한 기업가가 될 수 없다.

마찬가지로 생각한다면 적어도 오바마가 그 자리에까지 올라가기까지 모든 부분에서 청렴하고 무결점적인 생활을 해왔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그러므로 정치인처럼 공격당하기 쉬운 직업도 별로 없다. 물론, 호기를 잔뜩 부렸었던 오바마가 금융자본에게 결정적인 약점을 잡혀서 최측근이 체포가 되는 상황에서도 아무런 말이 없다고 말하려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이 작지 않은 사건에 대해서 아직은 오바마 측에서 아무런 반응 조차 없다는 것을 도저히 일반적인 개념으로는 설명할 수 없다.

물론 오바마 측에서 아무런 설명조차 없으니 향후 전개될 상황에 대해 전혀 예측이 어렵다.

바로 2주전에 오바마는 특정한 이익단체가 자신에 대한 공격을 하게 될 것이라는 것을 인지하고 있다고 했었고 스스로도 그에 대한 공격에 맞서겠다고 했었으니 다시 수주 안에 또 다른 대립상태로 치달을 가능성도 전혀 없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당장 시장의 반응을 보면 이 문제에 대해 그리 심각한 고민을 할 필요가 없을지도 모르겠다.

즉, 적어도 한 주에 45%나 급등한 금융주에게서 힌트를 찾자면 오바마와 금융자본과의 극한의 대립은 적어도 해프닝으로 끝날 가능성이 높다고 생각한다.

이미 미국의 S&P 은행업종 지수는 오바마의 일갈이 있기 직전의 주가로 정확하게 돌아왔다.

또한 강력한 매도포지션을 구축하고 롤오버를 시킨 외인들이지만 이번 주에만 1만 8700계약의 선물을 매수하면서 사상 세 번째의 주간매수 우위를 기록했다는 점도 어느 정도 공습경보는 해제된 것으로 생각해볼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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