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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TN 투데이] 퇴출 종목 주의
김영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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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멘트 >
코스피가 1200을 넘어 연중 최고가를 경신하고 있는데요. 이런 상황에서 어찌된 일인지 상장폐지와 관리 대상으로 지정된 종목들이 무더기로 쏟아져 나오고 있습니다. 12월 결산법인의 사업보고서와 감사보고서 제출 기한이 다가오면서인데요. 기업 재무제표에 대한 철저한 분석 없이 투자할 경우 낭패를 볼 수 있어 각별한 주의가 필요해 보입니다.
자세한 내용 경제증권부의 김영미기자와 함께 알아보겠습니다.
김영미기자 .



[질문1]
요즘 보면 하루가 멀다하고 퇴출 위기에 처한 기업이나 관리 종목에 지정되는 기업이 등장하고 있는데요. 상장 폐지 기준은 어떤가요. 거래소와 코스닥시장이 다른 걸로 아는데요.

[답변]
코스피의 경우 사업보고서를 제출 하지 않았거나 부도가 난 기업, 자본전액잠식이나 2년 연속 50% 이상의 자본이 잠식된 경우, 2년 연속 50억원 미만의 매출을 보인 기업의 경우는 즉시 퇴출됩니다.

그러나 상장 폐지 통지에 대해 이의가 있는 기업의 경우라면, 7일 이내에 거래소에 이의 신청이 가능하고, 이의 신청이 들어온 경우, 거래소는 상장위원회를 개최해 개선의 가능성을 심사합니다.

한국거래소는 개선 가능성이 있는 경우 1년 이내의 자구의 기회를 주고 있으며 개선 가능성이 없는 경우 상장 폐지가 최종 확정됩니다.

코스닥시장에서 상장폐지 사유는 ▲ 2년 연속 최근년도 매출액 30억원 미만 ▲ 관리종목 지정 후 자기자본 50% 이상 법인세비용차감전계속사업손실 발생 ▲ 최근년도말 완전자본잠식 ▲ 사업년도(반기)말 자기자본 10억원 미만 등일 때 발생합니다.

[질문2]
한국거래소는 상장 기업의 퇴출 여부를 결정하기 위해 퇴출 규정과 별도로‘상장폐지 실질심사제도'를 운영하고 있는데요. 실질심사제도는 어떻게 운영되나요. 이를 통해 퇴출된 기업이 있나요?

[답변]
'상장폐지 실질심사제도'란, 횡령이나 배임, 상습적인 공시 위반, 그리고 개별적인 상장 폐지 요건을 고의적으로 회피했다고 인정될 경우, 해당기업의 재무내용과 경영의 안정성, 그리고 지배 구조 등 전반적인 사항을 종합적으로 심사해서, 상장 적격성을 판단해, 일반투자자들이 충분히 믿고 투자해도 되는 기업인지 아닌지를 심사하는 제도입니다.

'온누리 에어'가 실질 심사 1호 대상으로 지정돼 상장 폐지가 결정됐습니다. 매출액을 부풀렸다는 의혹 때문이었고요.

현재는 '트라이콤'과 '유니테스트'가 횡령 배임 혐의로 실질 심사 대상 종목으로 지정돼, 심사를 받고 있습니다.
실질심사위원회는 변호사ㆍ회계사ㆍ경영인등 총 열여섯명의 심사위원들로 구성돼 있습니다.

한국거래소측의 실질심사를 받은 업체가 실질심사위원회의 심의 대상이 되면, 심사위원 여섯명과 거래소 임원 한명이 퇴출 여부를 결정하는데요. 과반수 출석해, 과반수로 의결된 경우 상장폐지가 결정됩니다.

자본잠식 기업이 유상증자 등을 통해 자본잠식을 해소했다고 3월말까지 감사보고서를 제출하면 이 역이 실질심사위원회의 심사 대상이 됩니다.
 
[질문3]
그렇다면 현재 증시에서 퇴출당할 위기에 처했거나 관리 대상으로 지정된 기업들을 소개해주시죠.

[답변]
3월20일 기준 유가증권시장에서는 기린, C&중공업, 쌍용자동차, 씨앤우방, 신성건설, 남한제지, 대한은박지등이 투자 유의 종목으로 지정돼 있습니다.

코스닥 시장에서 상장 폐지가 우려되는 종목은 네오리소스, 테스텍, 태산엘시디, 비엔알, 미디어코프, 에스에이엠티 등이 있고 산양전기, 샤인시스템, 씨엔씨테크, 네오쏠라, 쏠라엔텍, 케이디세코, 그리고 코아정보시스템, 심텍, 이노블루, 헤쎄나 등도 투자를 주의해야 할 기업들 입니다. 이중 태산엘시디와 심텍 등은 키코 손실로 자본이 잠식됐다며 상장폐지 유예신청을 한 상태입니다.
 
[질문4]
상장 폐지 우려 종목을 들고 있는 개인투자자들. 종목이 거래소에서 퇴출되면 손실도 클텐데요. 이른바 지뢰를 밟았다고 비유하던데요. 끝으로, 투자자들이 유의해야 할 점 알려주시기 바랍니다.

[답변]
네. 상장 폐지 우려 종목으로 지정되면 시장에서 거래가 중단되기 때문에 이를 보유한 투자자들은 망연자실할 수 밖에 없습니다.

따라서 투자자들은 상장폐지나 관리종목 지정 가능성 그리고 최근 실적 등을 먼저 꼼꼼히 살핀 뒤 신중히 투자기업을 선택해야 합니다.

관심 종목이 퇴출당하지 않고 계속기업으로 성장해 나갈 종목인가에 대한 심각한 고민이 반드시 필요한 겁니다.

또한, 일시적으로 상장 폐지를 모면하더라도, 본질적인 부분에서 문제가 해소되기 전까지는 투자에 주의를 해야 합니다.

결국 개별 종목에 접근할 때 '묻지마 투자'가 아닌 '물어봐 투자'를 하는 자세가 필요하다는 지적입니다. 경영진이 부도덕하거나 부실이 심한 기업, 영업이익을 장기간 내지 못하는 기업이라면 쳐다보지도 않는 투자 습관을 꼭 가져야합니다.

이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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