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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우인터내셔널-항진철강, '진실게임'

임지은

< 앵커멘트 >
경제 침체 속에서 한 대기업과 중소기업의 갈등이 극으로 치닫고 있다는 소식입니다. 무슨 사연인지, 임지은 기자가 단독보도 합니다.


< 리포트 >
포항시 철강공단에 위치한 항진철강은 원재료인 '빌릿'을 해외에서 수입해 건설사에 직접 납품하는 중소기업입니다.
 


항진철강이 빌릿을 수입 조달하는 최대 거래처는 (주)대우인터내셔널.

상당 기간 거래를 하며 신뢰관계를 형성했던 이 두 기업의 갈등은 작년 5월로 거슬러 올라갑니다.

[인터뷰]김재동 항진철강 관리이사
“(대우인터내셔널이) 그 간 거래관계를 감안해서 톤 당 990불, 총 5천 톤을 구매해달라고 했다. (저장, 물류비 감안해) 한 달 뒤에 톤 당 20불을 더해 톤당 1010불에 사가겠다고 약속했다.”

항진철강은 경남은행에서 52억원을 빌려 대우인터내셔널 싱가포르 현지법인에 송금했습니다.

한 달 뒤, 항진철강은 계약대로 빌릿의 재구입을 요청했지만 그 간 빌릿 가격이 900불까지 떨어지면서 대우인터내셔널 측은 구매를 미뤘습니다.

올해 1월, 빌릿가격이 톤당 350불까지 폭락하자 대우인터내셔널 측은 계약 자체를 부정하는 상황에까지 이르렀습니다.//

[인터뷰]항진철강 김재동 이사
“대우인터내셔널 전무는 자기는 보고 받은 적 없다고 한다. 2월 23일에 대우 담당과장을 만나 동의를 얻고 녹취를 했다. 그들의 거짓말이 녹취록을 통해 나타난다. 대기업으로서 윤리경영을 해야하지 않느냐.”

이에 대해 대우인터내셔널 측은 납득할 수 없다는 입장입니다.

[인터뷰]대우인터내셔널 관계자
“시장가격이 급변해서 5천 톤을 아직 못 사주고 있는데, 그것 때문에 그 쪽(항진철강)에서는 자기들이 4만 톤 주문한 것은 안 가지고 갔다."

현재 항진철강은 공정거래위원회에 대우인터내셔널을 ‘거래상 지위남용행위’에 대한 건으로 신고한 상태입니다.

[인터뷰] 공정거래위원회 관계자
"각 업체에 대해 한 차례씩 조사를 했으나 양측 입장이 너무 달라 정확한 내용을 파악하기 위해서는 시일이 걸릴 것으로 본다”

하지만 공정거래위원회의 결과가 나오기 전에 항진철강은 도산에 직면할 위기입니다.

전 세계적인 불황 속에 대기업과 중소기업의 상생협력이 무엇보다 중요한 시점입니다.

MTN 임지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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