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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X 침목 균열, 범인은 '스펀지'

김수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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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경부고속철도 2단계 구간 균열발생 대한 정밀조사 중간결과가 발표됐습니다. 내년말 개통에는 문제가 없을 것이란 전망입니다. 취재기자와 자세한 얘기 나눠보겠습니다. 김수홍 기자? 경부고속철도 철로에 균열이 생긴 원인은 뭘로 판명났나요?



[기자]
네. 균열이 생긴 건 철도 침목입니다.

열차가 지나가는 레일을 받치는 부분인데요.

침목과 레일을 연결하는 나사 부분에 들어가는 충전재를 잘 못 쓴데 있다고 정부합동조사단은 중간조사결과를 내놨습니다.

쉽게 말하면 나사를 조였다 풀었다 하기 위해 신축성이 있는 충전재란 걸 나사통 안에 넣어야 하는데요.

이걸 방수재를 써야 하는데 제조사가 일반 스펀지로 잘못 집어넣었단 겁니다.

스펀지가 빗물을 흡수하고, 이게 얼면서 팽창해 침목을 균열시킨거죠.

조사단은 실제 시험을 거쳐 잘못된 충전재를 쓴 것 말고, 다른 콘크리트 재료나 시공상의 문제 등은 나타나지 않았다고 설명했습니다.

스펀지를 쓴 이유가 좀 황당한데요.

이 침목이 독일 업체의 특허 공법인데, 공사 설명서라고 할 수 있는 시방서에 자세한 규격이 표기돼 있지 않아 제조업체는 모르고 그랬다는 겁니다.

조사단 발표 내용 직접 들어보시죠.

박선규 / 성균관대 교수 (합동조사단)
"설계자, 감리자 등 대부분 국내기술자 PE폼 기능을 파악하지 못하고 있었던 것으로 판단됩니다."

[앵커]
그럼 모든 침목의 소재가 잘못됐으니까 균열이 이미 발생된 침목 말고도 다른 침목들도 균열이 발생할 가능성이 있는 거네요?

[기자]
네. 전체 침목이 모두 15만개인데요.

균열이 발생한 게 이 가운데 3백32갭니다.

일단 모든 침목의 스펀지를 빼고 방수재인 그리스를 채워 넣게 됩니다.

철도시설공단은 15만개 침목 전체에 대해 두드려보는 타격검사를 실시할 예정이고요.

균열이 발생된 것과 같은 조건인 침수량 40cc이상 침목 8천개, 즉 이만큼은 균열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 지진파를 이용하는 등의 정밀검사를 합니다.

여기서 눈에 안 보이는 균열이 발견되면 침목 자체를 새로 시공하는 거죠.

조사단장인 김수삼 한양대 교수의 말 집접 들어보시죠?

김수삼 / 한양대 교수 (합동조사단장)
"조사단이 생각할 때는 매립전 내부 침수 상태 40cc이하는 대체적으로 안전할 것이다. 40cc 이상 경우는 비파괴시험 전면적으로 검사해야 할 것으로 봅니다."

[앵커]
재시공 비용은 얼마나 들지 또 누가 낼지도 문제겠고요, 또 제 때 철도가 개통될지도 문제예요? 개통 후 안전성 문제는 두말할 것도 없겠고요.

[기자]
침목 하나를 교체하는데 백만원이 든다고 합니다.

충전재 교체 비용까지 합치면 백억원 정도 비용이 발생할 걸로 보이는데요.

시공업체가 부담하게 됩니다.

스펀지 교체에 3달 정도가 걸리고요, 전면 보수보강을 하게 되면 시간이 더 걸리긴 할텐데... 조사단과 철도시설공단은 개통 날짜엔 지장이 없을 정도라고 밝혔습니다.

안전 문제가 무엇보다 중요한 부분인데요.

15만개 전체를 새 걸로 교체해야 한다는 지적도 일부 있는 게 사실입니다.

하지만 조사단은 정밀조사를 거쳐 보수보강을 하게 되면 안전문제는 없을 것이라는 자신감을 보였습니다.

보수 공사에 대한 자세한 지침은 조사단 활동이 끝나는 이달 말에 나오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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