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약업계, 복제의약품 시장확대..양극화 심화
김신정
< 앵커멘트 >
자금력이 풍부한 선두기업과 후발주자들의 실적 격차는 더 벌어지기 마련인데요. 불황을 덜 탄다는 제약업계에서도 이런 양극화 현상이 벌어지고 있다고 합니다. 김신정 기자가 전합니다.
< 리포트 >
제약업계도 대형업체와 중소형업체간의 매출 양극화가 심해지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제약업계와 증권사에 따르면 지난달 전체 제약시장의 의사처방이 있어야 살 수 있는 의약품을 말하는 원외처방 매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0% 증가한 7113억원을 기록했습니다.
이는 올초 보다 2배 가량 높아진 성장률입니다.//
하지만 이런 증가세는 대형제약업체들의 성장세에 따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대형제약 9개 업체의 원외처방액 규모는 지난해보다 17% 증가한 1755억원을 기록했습니다.
상장 제약사 평균치인 12%를 훨씬 상회하는 수준입니다.
실제 동아제약의 경우 원외처방 부문에서 지난해 대비 36%라는 가장 높은 성장률을 보였습니다.
매출면에서는 대웅제약이 365억원으로 1위를 기록했으며 한미약품과 동아제약, 유한양행이 그 뒤를 이었습니다. //
올 초 신약 특허가 대부분 만료되면서 복제의약품, 즉 '제네릭'을 생산할 수 있게 된 대형제약사들이 매출 호조를 나타낸 것으로 보입니다.
여기에 대형제약사들이 마케팅 활동폭도 늘리고 있어 격차는 더 벌어지고 있습니다.
[인터뷰] 김현태/ 신영증권 제약담당 연구원
"상위사들은 제품 개발력과 생산설비 측면에서 하위사와는 격차가 더 벌어지고 있기 때문에 결국은 상위사들 중심으로 시장이 재편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향후 복제의약품 시장이 점차 커질 것으로 보이면서 영업력이 강한 대형제약사들의 질주는 계속될 것으로 전망됩니다.
MTN 김신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