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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도시, '유령도시 되나?' 불안감 확산

현진주

< 앵커멘트 >
충남 연기군 일대에는 행정중심복합도시 조성을 위한 공사가 속속 진행되고 있습니다. 하드웨어는 갖춰지고 있지만 행정적 지위, 인구확보, 기업유치 등  소프트웨어를 채울 방법이 없어 현지 주민들의 우려가 높아지고 있습니다.  현진주 기잡니다.



< 리포트 >
행복도시 내 첫 주거지역인 '첫마을'입니다.

지난달 말 착공에 들어가면서 아침부터 공사차량이 분주히 움직입니다.

이르면 올해 안에 1단계 아파트 분양도 예정돼 있습니다.

[인터뷰] 천한녕 / 대한주택공사 첫마을사업단 차장
"첫마을 사업은 중심행정타운이 이주를 했을 때 공무원들이 살 수 있는 주거공간 확보를 위해서 사업을 시행하였고, 그 목표로 진행중에 있습니다."

36개 정부부처와 공공기관을 맞이할 중앙행정타운 조성공사도 계획보다 빨리 진행되고 있습니다.

이달까지 행복도시에서 토지보상비와 부지조성 등에 들어간 돈은 전체사업비의 22%인 5조원.

하지만 하드웨어가 아닌 소프트웨어는 어떻게 채울 것이냐의 문제는 답이 나오지 않고 있습니다.

만 명 남짓한 공무원 이전 만으론 50만명의 계획인구를 채우기에 턱없이 부족합니다.

산업단지 등 자족기능을 확보 해야 하는데, 아직 뚜렷한 성과가 없습니다.

[녹취] 정진철 / 행복도시건설청장(17일, 국회 행복도시특위)
"조직과 인력을 기존 도시계획 수립 위주에서 투자유치 전담부서 지정 등 적극적인 투자유치 체계로 전환했습니다. 금년엔 각종 제도적인 기반구축을 마무리하고 본격적인 투자유치활동 전개와 가시적인 유치성과 달성에 주력하겠습니다."

원주민들은 여기에 자칫 정부기관 이전마저 축소되거나 백지화될 경우, 재정착 후 살 일이 막막하다고 말합니다.

[인터뷰] 이성한 / 행복도시 건설지역 원주민
"주민들의 앞으로 먹고 살 자리, 일자리 창출이 어떻게 될 거냐. 원주민은 다 떠나고 말 그대로 어르신들 평생 농사만 짓다가 아파트 생활하면 오래 못 사신다는 것 처럼...일거리가 없인 안 된단 얘기죠."

행정수도라는 거대한 돛을 달고 출범했던 행복도시. 하지만 지금은 추진력을 잃은 채 경제특구, 기업도시, 혁신도시들과 기업유치 경쟁에 나서야 하는 처지가 됐습니다.

MTN 현진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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