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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도시 일대 미분양 '블랙홀'

김수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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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멘트 >
이처럼 행복도시 조성사업이 힘을 잃으면서 현지 부동산 시장이 직격탄을 맞고 있습니다. 20만 가구의 아파트가 쏟아져 나올 계획이어서 주변 부동산 시장은 극심한 미분양사태에 빠져있습니다.
이어서 김수홍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충남 연기군 조치원의 한 아파트 공사현장입니다.

다섯 손가락 안에 꼽히는 대형건설사가 9백여 가구를 짓고 있었지만, 1년여 만에 공사가 중단됐습니다.

집을 이만큼 짓도록 고작 1%밖에 분양되지 않아, 건설사는 계약자들에게 돈을 돌려주고 사업을 접어 버렸습니다.

인근의 다른 아파트 단지.

이곳은 지난해 9월 입주를 시작했지만, 반년 넘게 20% 정도가 미분양으로 남았습니다.

어둠이 깔리자, 썰렁한 부동산 시장 분위기가 한 눈에 드러납니다.

[기자 스탠드업]
"지금이 9시 가까운 시간입니다. 불이 꺼진 집보다 차라리 불이 껴진 집을 세는 게 수월할 정돕니다."

충남 지역에서 지난 2006년, 2007년 분양된 아파트들은 너도 나도 행정중심복합도시 호재를 내세워 인기몰이에 나섰지만 지금은 이처럼 텅 빈 상태가 된 겁니다.

충남의 미분양은 행정도시 조성 사업이 시작된 이래 꾸준히 늘고 있습니다.

미분양이 만 6천 가구를 넘는 지역은 충남을 비롯해 전국에 4곳 뿐입니다.

여기에 행복도시 내에서 단계적으로 10만 가구의 아파트를 포함해, 모두 20만 가구의 주택이 공급되고, 인근 대전에서도 올해 만해도 만 6천 가구가 분양될 예정입니다.

미분양 대란을 막기 위해선 규제 완화 등 인위적인 부양책보단, 인구를 유입할 수 있는 근본적인 지역발전이 시급하단 지적입니다.

[인터뷰] 김종호 / 부동산114 대전충남지사장
"결국 지방을 살리기 위한 정책적 배려가 필요한데요. 행복도시라든지, 기업도시, 혁신도시 등을 정부가 강력하게 추진한다는 시그널이 필요하고요."

정책추진의 불확실성이 제거되지 않은 상태에서 아파트 공급만 쏟아질 경우, 자칫 충청권 부동산 시장의 블랙홀이 될 것이란 우려가 확산되고 있습니다.

MTN 김수홍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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