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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전과 응전..5월21일 다우지수 1만선 회복여부 중요

김태규 새빛인베스트먼트 상임고문

슬그머니 바닥을 확인했다는 식으로 말이 옮겨가고 있다. 비관론자들도 돌아서고 있다. 대표주자인 ‘조지 소로스’도 이제는 바닥을 쳤다고 말한다.

그러니 슬슬 객기가 동한다. 베어마켓 랠리 쪽에 여전히 힘을 싣고 있는 필자는 그렇다면 콜 부르고 카드 한 장 더 받아 보고픈 마음이다.

그런 의미에서 지금까지의 전개과정을 복기해본다.

당초 서브프라임 사태는 2008 년 3월 베어스턴즈 파산을 계기로 마무리되는 것이 아닌가 싶었다. 그러나 이미 도화선의 불은 금융위기의 뇌관에까지 옮겨 붙고 있었다.

금융위기의 본격 출발은 2008 년 5월 19일이었다. 이 날 다우존스가 장중 13,136 포인트라는 고점을 형성한 뒤 급락하기 시작했다. 그러다가 6월 26일, 중요한 지지선인 11,750을 장대 음봉으로 하향 돌파했다.

당시 필자는 이런 일이 있기 1주일 전에 이 지지선이 확정적으로 하향 돌파되면 끔찍한 일이 벌어질 것이고 국내 증시도 당연히 기조적 하락세로 접어들게 된다고 ‘프레시안’의 칼럼에 썼다.

다우존스는 그런 이후 다시 반등해서 11,750 선에서 저항을 확인하고 9월 초부터는 급락세를 보였다. 화려하고도 처절한 하락세는 10월이었다. 그리고 5월 19일, 그러니까 2008 년 ‘소만’ 무렵에 시작된 하락세이기에 6개월 뒤인 11월 22일 ‘소설’을 전후한 지점이 중요해진다.

다우존스는 11월 21일 소설 전날 7449.38을 장중 저점으로 급반등세를 보였고, 우리 코스피도 그 날 914 포인트를 바닥으로 반등으로 돌아섰다.

정확하게 6개월간의 급락이었다. 이는 5월 소만에 시작된 금융위기의 진행이었고 소위 도전의 양상이었다.

수세에 몰리던 각국 정부의 노력, 즉 응전은 11월 소설을 기점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대응노력은 귀중한 시간을 잃고 있었다. 특히 새로 등장한 오바마 행정부가 배드 뱅크 설립에 대한 여러 이해당사자들의 입장 차이로 인하여 그만 2월 20일에 이르러 11월 21일 7449.38 포인트의 저점을 다시 갱신하고 하락세가 이어진 것이 결정적 사건이었다고 필자는 판단한다.

2월 20일은 ‘우수’로서 11월 22일 소설로부터 3개월이 되는 시점인 바, 이 대목에서 이전 저점을 깨지 말았어야 대응노력이 빛을 볼 수 있었을 것으로 필자는 판단한다. 이로서 도전에 대한 응전이 실패했다는 생각이다.

이는 결국 부실 은행 정리에 있어 현 시점에서는 더 이상 서로가 납득할 수 있는 딜(deal)이 불가능함을 의미한다.

그래도 필자는 좀 더 신중을 기한다는 의미에서 오바마 취임으로부터 3개월, 즉 13 주의 판결유예기간을 주기로 했다.

오바마는 금년 1월 20일 ‘대한’ 절기부터 취임했고 13 주 뒤는 4월 20일 곡우 전 거래일인 4월 17일 종가까지 취임 당시의 지수인 8281.22 포인트를 회복했어야 했다. 그러나 아깝게도 그리고 그럴 줄 알았지만 8190.66 의 장중 고가로 마감하고 말았다.

또 다시 대응에 실패하고 있다는 확인을 얻었다. 이제 남은 것은 전 과정을 확인하는 일이다.

2008 년 5월 19일 소만 무렵에 시작된 위기가 6개월을 지나 11월 소설을 기점으로 대응국면으로 들어섰다. 그러니 다시 6개월 뒤, 즉 대응노력이 절정에 달하게 되는 이번 5월 21일 소만 무렵의 지수를 확인하면 마무리가 된다.

도전 6개월, 응전 6개월, 합이 12 개월, 1년에 걸친 금융위기 제1차 국면이 완료되는 셈이다.

무슨 말인가 하면 응전이 성공하고 있다면 이번 5월 21일로서 다우존스는 10000 포인트를 넘어서고 있어야 한다는 얘기이다. 이는 지난 5월 소만부터 11월 소설까지의 낙폭에 대해 50 % 정도 반등이 있었어야 희망을 얘기할 수 있다는 논리이다.

이제 다시 5월을 지나 8월 23 일 ‘처서’까지는 그래도 비교적 완만한 하락 기조 속에 등락이 예상된다.

그러나 또 다시 9월을 고비로 다우존스를 위시한 전 세계 증시는 급락세로 들어갈 것이니 한 가지 재미난 점은 작년 10월과 11월이 위기의 절정이었듯이 이번 역시 동일한 방식으로 재연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는 점이다.

김태규(www.hohod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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