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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사 '청년인턴' 꼼수?, 인턴십 취소에 숫자 부풀려

권현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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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멘트 >
각 금융투자회사들이 정부 정책에 부응하는 차원에서 올해 뽑는 청년인턴 수가
1020명으로 알려졌는데요. 하지만 속을 들여다보니, 꼼수를 부리는 증권사가 적지 않았습니다.
권현진 기자의 보도입니다.



< 리포트 >
한국투자증권은 지난 3월 청년인턴 33명을 뽑았습니다. 하지만 3월말 금융투자협회에 보고된 채용 계획 현황은 50명. 17명이나 부풀린 것입니다.

협회는 각사 사정에 따라 채용인원이 달라질 수 있다고 이야기합니다.

[녹취] 금융투자협회 관계자:
"그게 계획이기 때문이에요. 계획이 다 맞아떨어진다고는 말씀드릴 수 없을 거고…."

미래에셋증권은 지난 2월부터 시작됐던 청년인턴 선발을 미룬 끝에 이달 들어서야 채용공고를 냈습니다.

모집시기와 인원은 동일하지만, 지원요건만 대졸자로 슬그머니 바꿨습니다. 청년 인턴을 매년 실시해온 대학생 하계 인턴십으로 대체한 겁니다.

[녹취] 미래에셋증권 관계자:
"올해는 잡셰어링이 있기 때문에 그런 부분 고려해서 진행하는 거거든요. 차이를 두는 게 맞습니다."

하지만 기존 대학생 인턴십도 대부분 졸업예정자가 참가하는 걸 감안하면, 사실상 마찬가지입니다.

이외에 다른 증권사들도 청년인턴제 구실로 정기 인턴십을 취소하고 있습니다. 

이런 식으로 헤아려보면, 금융투자업계가 만든 청년 일자리는 당초 알려진 1020명보다 훨씬 적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한 업계 인사담당자는 "올해는 경기침체로 정규직 채용 수요가 적어 인턴 수도 그에 맞춰 조정했다"라고 말했습니다.

금융투자업계에 종사하길 희망하는 젊은이는 점점 많아지고 있음에도, 증권사들은 불황에 채용문을 늘리기 어렵다는 의미입니다.

머니투데이방송 권현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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