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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호선 발’ 때늦은 전세난

[MTN 4시N] 경제365 현장속으로
성건일 PD

[이대호 앵커]   
<경제365 현장 속으로> 오늘은 개통을 앞두고 있는 서울 지하철 9호선 인근의 전셋값 변동에 대해 부동산부, 현진주 기자와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지하철 9호선은 공사가 시작되면서 부터도 이미 많은 이들의 관심을 모았었죠. 여의도나 강남으로 출퇴근 하시는 분들, 언제 개통되나 애타게 기다리고 있을 텐데. 지하철 개통 호재에 따라 전셋값이 오르겠다 예상은 했어도, 워낙 부동산시장 전반적으로 침체라 혹시나 하는 면도 있었다. 최근 반응은 어떤가?
   
[현진주 기자]
먼저 준비된 화면부터 보시죠.
 
[이대호 앵커]
VCR을 보니 지하철 9호선 개통에 대한 기대감이 상당한데요, 강서지역에서 강남까지 얼마나 시간이 걸리는 겁니까?
 
[현진주 기자]  
네, 지하철 9호선이 `골드라인` 또는 `황금철`로 불리는 건, 노선을 상징하는 색이 황금빛이어서만은 아닙니다. 사실상 업무와 상업 시설들이 모여 있는 강남지역과, 그간 교통이 상대적으로 불편했던 강서권을 직접 연결하기 때문입니다.
 
노선도를 살펴보면요, 김포공항에서 신방화, 가양 등 강서지역에서 시작해 국회의사당과 여의도역을 지나고요. 노량진, 동작 일대를 거쳐 강남의 고속터미널, 신논현 구간이 1단곕니다. 서울을 동서축으로 가로지른다고 볼 수 있는데요 여기에 걸리는 시간이 54분가량이고, 급행열차를 타면 30분이 채 안 걸립니다.
 
배차간격도 출퇴근시 급행열차 정차역에서는 5분, 일반열차 정차역은 평균 6분 40초 간격입니다. 지금 걸리는 시간보다 최소 30분 이상 시간을 아낄 수 있고, 6호선을 제외하고는 기존의 1~8호선 노선과도 환승이 가능하고요.
이런 이유 때문에 서울 시민들의 출퇴근이나 여가 등 생활에 꽤 많은 변화를 가져올 거라 예상되고, 집값마저 들썩인다고 볼 수 있겠죠.
 
[이대호 앵커]
이런 이유로 VCR에서 살펴본 것처럼 일부 지역의 경우 전셋값이 움직이고 있는 거군요. 매매가는 잠잠한가요?
 
[현진주 기자]
예, 사실 전통적으로 전세계약은 이사철인 2월에서 늦어도 4월까지 많이 일어나기 때문에 시세 변동도 이 시기에 이뤄집니다. 그러나 여름철이 가까워지는 지금까지 전세값이 오르고 있는 건 이례적인 일입니다. 18주 연속 오름셉니다.
 
부동산 114의 조사를 보면, 최근 동작구와 양천, 강서, 영등포 지역의 전세 상승세가 눈에 띄는데요. 송파 등 강남권의 경우, 방학을 앞두고 학군 배정을 미리 준비하는 전세 수요자가 있어온 걸 감안하면 지하철 9호선의 영향이 크다고 볼 수 있겠죠.
 
반면, 매매는 상대적으로 변동이 적습니다. 양천이나 영등포 같은 경우 매수세가 최근까지 꾸준한 걸로 나타나는 데요. 다만 강남권 재건축의 오름세도 한풀 꺾여 투자 열기도 잠잠한 상태이고, 아무래도 신혼부부나 젊은 직장인들처럼 실수요자 위주로 9호선 인근 시장이 형성되다 보니까, 매매에 미치는 영향은 상대적으로 적은 걸로 분석됩니다.
 
[이대호 앵커]
그런데, 시민들의 기대감은 높은 반면 9호선 개통은 계속 미뤄져 왔었죠. 개통 일정이 확정됐습니까?
 
[현진주 기자]   
네, 당초 서울시는 이달 안에 지하철 9호선을 개통하기로 밝히고, 3월부터 시운전을 해왔습니다. 그런데 이 과정에서 스크린도어라든가, 비상제동장치, 에스컬레이터 등 안전과 직접적으로 연결된 일부 설비에서 결함이 발견되면서 운행이 미뤄졌고요. 서울시가 이런 점들을 시정해 6월 12일부터 개통한다고 오늘 밝혔습니다.
 
다만, 여의도 국회 앞 출입구는 마무리 공사가 끝나는 7월 중순에, 마곡역의 경우 인근 도시개발사업계획에 맞춰 이용할 수 있어 개통에서 빠집니다. 또, 요금 역시 서울시와 민간사업자와의 이견으로 확정하지 못해 우선 기본요금 900원으로 개통한 뒤 추후, 이용승객을 감안해 결정될 예정이고요. 정기승차권 이용문제라든가, 경기도 교통카드와의 호환 등 해결해야 할 문제들이 남아있어, 기대와는 달리 준비과정이 미흡하단 지적도 있습니다.
 
[이대호 앵커]
다시 부동산 시장으로 돌아와 보면 9호선 주변으로 신규물량도 상당한데요. 계속되는 호재로 작용할 수 있을까요.
 
[현진주 기자]
글쎄요. 흔히 지하철 개통이라든가 도로 연결 등 개발 호재들은 발표시점과 착공시점, 그리고 개통이나 입주 시점. 이렇게 세 번 집값에 영향을 미친다는 게 부동산 시장의 속설입니다. 그런데 지하철 9호선 같은 경우 이미 6년 전에 착공을 해 여러 차례 지연돼 왔고, 개통이 임박했다는 얘기가 작년부터 본격화 되면서 이미 매매나 전셋가에는 반영 됐다는 게 전문가들의 의견입니다. 
 
게다가 개통이 임박한 시점이 공교롭게도 침체기가 끝나지 않은 경기 상황과 맞물려 있기 때문에, 신규청약 결과에는 영향을 미칠 수 있지만 추가적인 가격상승에는 한계가 있다는 예상이 나옵니다.  
 
[이대호 앵커]
네. 현진주 기자, 수고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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