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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모객들 '지켜드리지 못해 죄송합니다'

조정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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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멘트 >
노 전 대통령의 노제가 열린 서울 광장엔 수십만 명의 추모객들이 운집해 고인의 명복을 빌었습니다. 노제가 끝난 뒤에도 추모객들은 운구차를 따라가며
인연의 끈을 놓지 않으려 애쓰는 모습이었습니다.
조정현 기잡니다.



< 리포트 >
고 노무현 전 대통령을 마지막으로 떠나보내는 길은 그를 상징하는 노란색으로
물들었습니다.

[인터뷰]이창익 / 인천시 효성동
"모든 어려운 시련 다 내려 놓은시고, 편안히 저 세상에서 잘 계시길 바라고요."

슬픔에 가득차있던 서울광장은 고인의 애창곡이 울려 퍼지자 이내 흐느낌에
묻혔습니다.

대형 영정을 앞세운 운구 행렬이 들어서자 시민들은 참았던 눈물을 터뜨리며 운구차로 모여들었습니다.

[녹취]현장음

운구차에 손이라도 한번 데 애틋한 심정을 전해보려는 시민들로 운구행렬은
좀처럼 앞으로 나가지 못했습니다.

시민들은 슬픔 속에서도 고인의 뜻을 기렸습니다.

사회적 약자가 존중받고, 특권이 사라진 사회.

슬픔이 가신 자리엔, 남은 사람들 몫으로 숙제가 남았습니다.

[인터뷰]박찬오 / 서울장애인 자립생활센터
"노무현 대통령처럼 인권과 사람 사는 세상, 장애인 살기 좋은 세상 만들면서 열심히 투쟁하겠습니다."

[인터뷰]김현호 / 대학생
"정의가 무너졌다고 생각했는데 이렇게 많은 사람들이 모인 걸 보고, 다시 저희를 통해서 다음 세대에 정의가 이뤄질 것이란 기쁜 마음을 갖게 됐습니다."

노제가 끝났지만 슬픔에 찬 추모객들은 노 전 대통령의 운구차를 에워싸며 가는 길을 막았습니다.

'지켜드리지 못해 죄송하다, 언제나 마음속의 대통령'이란 글귀를 적은 2천여개의 만장은 서서히 움직였고 거대한 인파는 그 뒤를 이었습니다.

[녹취]
"함께 가자 우리 이 길을, 마침내 하나됨을 위하여..."

보내지 않으려는 추모객들의 안타까움을 안 것인 지 노 전 대통령의 운구차는 발길이 떨어지지 않는듯 더디게 더디게 인파속을 헤쳐나갔습니다.

머니투데이방송 조정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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