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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원길 스몰캡]부방테크론 탐방 이야기

[MTN 온리유의 증시펀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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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이 사고 기관이 파는 구도가 유지도고 있다. 외국인, 개인이 선물매도에 나서며 프로그램차익매도가 활발하게 출회되는 영향이 크다. 다행인 것은 연기금이 많지 않지만 사흘째 주식을 사고 있다.

시장에서는 연기금에서 외부에 위탁한 주식운용 자금의 일부를 줄일 수 있다는 얘기가 나온다. 주식비중이 큰 액티브형이나 중소형주 펀드 자금을 일부 줄일 수 있다는 건데, 국민연금 쪽에 확인해보니 위탁운용을 대거 줄일 것이라는 얘기는 근거가 없다고 한다. 다만 시장상황에 따라 주식운용을 탄력적으로 한다는 게 기본방침이라고.



4월말 현재 국민연금의 위탁 자산은 주식 자금만 18조6000억원이다. 연기금은 6월까지 5곳의 운용사를 선정해 7월중 각 1000억원씩 5000억원을 투입할 계획이다. 연금 자산이 늘어남에 따라 주식 자산 규모도 커지겠지만 시장상황에 따라 연기금의 주식 매도는 언제든지 가능하다.
4, 5월 연기금의 주식순매도는 3조5000억원에 달합니다.
스몰캡 얘기하는 시간. 대신증권 봉원길 스몰캡 팀장 나오셨다.
지난주에 못다한 이야기

Q: 요즘 탐방 가보면 담당자들은 주가가 싸다고 하나 아니면 많이 올라 부담스럽다고 하나
A: 회사에서는 대부분 주가가 싸다고 이야기 한다. 특히 경쟁업체와 비교할 때 싸다고 한다. 우리가 경쟁기업에 비해서 더 오래되었고, 매출도 많은데 주가는 더 싸다 이렇게 이야기 하는 경우가 많다. 70% 정도는 그렇게 이야기 한다.

싸다고 생각하는 곳에 되묻는다. 최근에 직원들이 회사 주식을 사느냐…
산다고 이야기 하는 경우는 드물다.
내가 회사 담당자라도 그렇게 이야기할 거 같다. 특히 이미 주식을 가지고 있는 투자자가 회사 어떠냐고 물으면 비싸다는 이야기는 하기 힘들거 같다.

Q: 요즘에도 그렇게 보느냐?
A: 요즘에는 싸다고 이야기하는 기업이 좀 줄어든 것 같다. 일부는 부담스러워 하는 경우도 생기는 것 같다.

그런데 드러내놓고 이야기 하지는 못한다. 정식 미팅이 끝나고 뒷이야기 할 때쯤에 그런 이야기가 나오곤 한다.

특히 하반기가 되면 주가에 부담을 느끼는 기업들이 많아진다. 당초에 실적이 많이 좋아질 것이란 이야기를 했는데 거기에 못미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올해도 비슷한 현상이 나올거라고 생각한다.

Q 기업들 사업 계획은 잘 지켜지는 편인가
A: 계획을 못지키는 것은 회사만 그런 것이 아니다. 우리도 그렇다.
사실 계획이나 목표는 항상 현실보다 높기 마련이다. 어떤 기업은 목표를 높게 세워놓아야 직원들에게 동기 부여가 된다. 그래서 높게 세울 수 밖에 없다. 이렇게 이야기 한다.
그럼 우리는 이렇게 이야기 한다.
투자자는 직원이 아니지 않느냐? 직원들이야 목표를 달성 못하면 보너스는 안나오지만 월급은 나온다. 근데 투자자는 목표를 믿고 투자했다가 그게 안되면 손해를 본다. 그러니 투자자에게 제시하는 실적 기준과 회사의 영업목표는 달라야 하는 거 아니냐..이렇게 이야기 한다.

특히 신규 상장을 하는 경우에 그렇다.
사실 현실에 맞는 목표를 세우는 것도 기업의 보이지는 않는 경쟁력이다.
개인적으로는 그 부문을 매우 높게 평가한다. 산업환경, 회사의 대내외적 구조 변화 등을 잘 고려해서 부합한 목표를 세우는 것.. 그것이야말로 종합적인 경쟁력이 아닌가 싶기 때문이다.

Q: 회사의 영업계획은 재고해보고 투자하자는 말?
A: 그렇다. 어찌 보면 그것을 구별해내는 것이 투자자로써 필요한 자질이기 때문이다. 회사 핑계를 댈 수도 없는 거고…

이어서 추천 종목은 절대 아니고 탐방 다녀온 기업 이야기.

Q: 요즘 어떤 기업 탐방 가느냐? 지난 주에 다녀온 기업은 어느 곳…
A: 탐방은 늘 꾸준히 가는 것이 최선.
지난 주에 {부방테크론} 다녀왔다.
대주주 및 특수 관계인지분율이 70% 넘어서고, 자사주도 10% 가까이 있어서 유동성이 늘 문제인 주식…
예전부터 다녀오고 싶었던 기업인데…
요즘 주식들이 워낙 많이 올랐고 IT, 바이오 같은 기업에 관심이 집중되어 있어서 색다른 기업을 찾다가 다녀옴.

Q: 매우 낯설은 회사다. 회사이름도 워낙에 생소하고… 멀 하는 기업?
A: 비즈니스 모델도 특이하다.
가존용 밥솥하고 중소형 생활가전을 만든다. 리홈이라는 브랜드가 이 회사가 만드는 밥솥브랜드다.
그리고 수정진동자라는 전자부품을 만드는데 이것은 핸드폰 같은 중소형 전자제품 보다는 생활 가전 등에 사용되는 것이다.
마지막으로 이마트 사업을 한다.

Q: 이마트? 이마트를 한다는 무슨 말? 이마트는 신세계가 하는 사업 아닌가?
부방테크론이 하는 이마트가 그 이마트?

A: 물론 이마트는 신세계가 한다. 근데 부방테크론도 이마트를 한다. 안양에 있는 이마트가 바로 부방테크론이 영위하는 이마트다.
이곳은 부방테크론이 소유하고 있는 프랜차이즈형 이마트다. 신세계에 수수료를 지불하는 방식으로 사업을 한다.
안앙 동안구에 있고 신세계가 이마트 사업을 영위하던 초기에 프랜차이즈 형태로 시작했다. 초기에 10년간 프랜차이즈를 줬고 다시 갱신을 해서 영업을 하고 있다.
매출 규모나 수익성 면에서 이마트 내에서는 상위권을 차지하고 있다. 위치가 좋고 주변 상권이 좋아서 꾸준한 영업 성과를 기대할 수 있는 곳이다.

Q: 밥솥이나 생활 가전사업은 먼가?
A: 리홈이라는 브랜드로 판매되는 밥솥이다. 우리나라 밥솥시장이 연간 약 3000억원 정도라고 한다. 쿠쿠라는 브랜드가 가장 널리 알려져있고 부방테크론의 리홈과 웅진의 쿠첸 이렇게 세곳이 가장 큰 업체다.
쿠쿠가 시장 점유율이 50%를 넘는 것으로 추정되고 리홈과 쿠첸이 각각 20% 전후로 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그런데 쿠첸은 부방테크론이 올해 자회사를 통해서 지분을 인수했다. 결국 쿠쿠와 부방테크론 2곳이 경쟁을 하는 구조로 변했다고 볼 수 있다.

그 이외에도 건조기나 가습기 같은 제품을 판매하고 있다.

Q: 전자제품 사업은 무엇인가?
A: 수정진동자라는 제품을 만든다. 크리스탈, 곧 수정을 이용해서 발진회로 만드는 것이다. 수정진동자를 만드는 회사는 파트론 같은 곳도 있다.
부방테크론의 크리스탈 사업부의 연간 매출액은 2008년에는 약 218억원 정도였다. 매출 비중은 약 10%가 채 안된다.

Q: 주목할 만한 것은 먼가?
A: 일단 이마트 유통 사업부는 매우 안정적이라 할 수 있다. 할인점 사업의 특성상 성장성은 높지 않다. 이마트 주변 상권을 보면 이미 성숙 단계에 접어들었기 때문이다. 대신에 안정적인 매출과 이익을 발생시킨다는 점이 매우 매력적이다.
다음으로는 리빙사업부다. 말한대로 웅진쿠첸의 인수를 통해서 점유율을 올렸다. 점유율을 올린다는 것은 규모의 경제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는 말이다.
원재료 조달, 생산 그리고 판매에 있어서 2개의 기업이 각기 개별적으로 투자하는 것보다 비용 절감 효과가 크다. 원가율이 개선될 수 있다는 것이다.
물론 그런 효과가 꼭 나타나는 것은 아니고, 나타나더라도 곧바로 나타나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가능성은 분명 높아졌다.

게다가 소비자들의 이야기는 리홈 제품에 대한 평가가 좋아졌다는 것이다.
모든 주부의 이야기는 아니나 그런 이야기가 나온다. 밥맛에 대한 평가가 좋다면 기술력 개선이 소비자에 어필하고 있다는 말이다.
이런 면은 꽤 중요한 변화라고 본다.

Q: 좋은 면을 이야기 했는데, 안좋은 면은?
A: 유의할 것도 몇가지 있다. 리빙사업부나 크리스탈 사업부가 아직 가시적인 이익을 창출하지 못하고 있다는 것이다. 리빙사업의 원가율 개선 등 합병 효과는 내년 부터는 가능할 것으로 보이지만 크리스탈 쪽은 아직 실질적인 호전 여건을 발견하지 못했다.

그리고 재무적으로 부채가 늘어나고 있는 점이다. 1분기 말 기준 유동부채가 2008년 말에 비해 약 195억원 늘었다. 매입채무와 단기차입금이 늘어난 것이다. 부채 증가는 매출채권, 단기대여금 그리고 재고 증가로 연결되었다. 매출채권과 재고는 영업상 일시적인 부분일수도 있다. 그 점은 확인해볼 필요가 있다.
단기 대여금은 관계사로 나간 것으로 보이는데 관계사 중 일부가 아직 이익을 내지 못하고 있다. 이건 좀 재무적으로 부담을 준다. 또 관계사에 대한 차입보증도 확인해봐야할 부문이다.

물론 부방테크론의 자산 규모나 실질 자산가치를 생각하면 차입금은 재무적으로 큰 위험이라고 평가하지는 않는다. 안양 유통사업부의 자산가치나 강남사옥 그리고 공장부지 등을 감안하면 실제 자산가치는 장부가액을 크게 넘어설 것이다.

Q: 향후 전망은 어떻게 보나?
A: 하반기가 중요한 분기점이 되지 않을까 싶다. 관계회사의 사업성과나 자금대여 결과가 올해중에는 나오지 않을까 싶다. 그리고 리빙사업부의 시너지 효과가 하반기 부터는 그 가능성을 평가할 수 있지 않을까 싶다.
지금 당장 매수하자라든가 이런 이야기가 아니다. 회사의 현황과 변해가는 구조를 보면서 판단할 문제다.
특히 유동성이 약하다는 점도 꼭 기억해야 할 부문이다.

Q 그외 다녀온 기업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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