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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가와 스트리트에서 넘쳐나는 달러, 금융시장 운명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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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투자자의 한국 주식 매집, 다시말하면 원화 자산 매수 강도가 한층 강화되고 있습니다. 연이어 공급되는 달러화가 이머징마켓에 유입되는 큰 구도가 오히려 강화되는 흐름입니다.

미 재무부는 어제도 110억달러 규모의 30년만기 국채를 발행했습니다. 이번주에만 650억달러의 국채 발행이 완료된 건데요. 채권 발행이 쏟아지면서 10년만기 재무부채권 수익률은 3.9975%까지 올랐습니다. 미국의 5월 소매판매까지 0.5% 증가한 것으로 나타나며 수익률 상승에 기여했습니다. 수익률이 올랐다는 건 그만큼 미국채 가격이 하락했다는 겁니다.

미정부는 채권 발행을 통해 대대적인 경기부양에 나서기로 했는데, 차질이 불가피하다는 말이 나올 정도로 가격 하락이 심합니다. 연준(FRB)은 3월18일 3000억달러 규모의 국채 매입에 나서기로 하면서 정부를 지원한다는 방침을 발표했는데, 이후 10년만기 국채수익률은 143bp 급등했습니다.

달러화가 이처럼 쏟아지고 있습니다. 연준은 연방기금 금리 기준 금리를 0~0.25%로 조절해 사실상 제로 정책을 취하며 은행들로 하여금 공짜로 달러를 가져가도록 하고 있구요. 재무부는 국채를 막 찍어내 달러를 방출하고 있습니다. 골드만삭스는 9월말에 끝나는 이번 회계연도에 재무부가 3조2500억달러 규모를 차입할 수 있다고 전망했습니다. 어마어마한 규몹니다.

월가에서 이렇게 돈이 풀리고 영국 런던 은행가에서도 달러는 고삐 풀린 망아지처럼 방출되고 있습니다. 3개월 리보 금리는 0.63%로 역대 최저를 기록했습니다. 런던 스트리트에 진출한 세계 대형 은행들은 앞다퉈 달러를 저리에 빌려주겠다고 경쟁하는 모습입니다. 싸게 대출한 달러는 한편으론 상품시장으로, 다른 한편으론 위험자산이 풍부한 이머징마켓으로 흘러가고 있습니다.

돈이 너무 풀려 인플레이션 우려가 제기되고 있는데, 지금 당장 전세계 물가를 보면 그렇게 위험 수준이 아닙니다. 쉽게 유동성을 조이는 정책이 나오기 어렵고, 이머징 마켓의 달러 유동성 수혜는 당분간 추세적으로 지속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역사적 최저 수준인 금리는 언젠가 올라가겠지만 한번 인상된다고 해서 지금의 흐름이 갑자기 바뀌지도 않을 겁니다. 관성이 유지될 것이기 때문에 너무 빨리 시각을 바꾸는 건 위험합니다. 다시말해 달러를 비롯한 지나친 안전자산 선호는 상당히 부담스럽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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