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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로공사ㆍ공항공사 예산 2천억 원 낭비 우려

김수홍 MTN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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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멘트 >
한국도로공사와 공항공사가 불필요한 도로 확장과 지방공항 운영에 예산 2천억 원을 배정한 사실이 감사원 감사에서 드러났습니다. 공기업의 방만 경영으로 국민 세금이 엉뚱한 곳에 쓰일 뻔 했습니다. 김수홍 기자의 보돕니다.



< 리포트 >
경부고속도로 양재 나들목 구간입니다.

도로공사는 판교에서부터 이어지는 정체를 해소하기 위해 오는 10월 580억 원 규모의 도로확장공사를 발주할 예정이었습니다.

하지만 감사원 감사 결과, 1개 차선을 늘려도 정체 해소 효과는 거의 없는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서초와 반포 나들목의 병목구간에서부터 차가 밀리기 때문에 양재-판교 구간을 넓혀봤자 정체는 계속된다는 겁니다.

감사원은 오히려 3년의 공사기간 동안 정체만 극심해질 것이라고 지적했습니다.

[기자 스탠딩]
"게다가 2015년 제2경부고속도로가 개통되면 하루 교통량은 오히려 8천대 가량 줄어들 것으로 예상되고 있습니다.

결국 효과도, 필요도 없는 공사에 수백억 원이 낭비될 뻔 했습니다."

지방공항의 예산 낭비 실태 또한 지적됐습니다.

지난해 6월 항공기 운항이 끊긴 양양공항의 경우, 이미 7년간 쌓인 적자가
598억 원에 이르는데도 30억 원의 운영비를 새로 책정했습니다.

수요가 줄어 노선 유지도 어려운 울산공항을 국제공항 수준으로 개선하는덴 무려 천4백억 원이 배정됐습니다.

따라서 감사원은 공항 활성화 계획이 나올 때까지 양양공항의 문을 닫고, 울산공항의 경우 사업 타당성을 다시 검토하라고 통보했습니다.

[인터뷰]허웅 / 감사원 공공기관감사국 과장
"양양공항은 경비행기만 하루 한두차례 뜨는 상황이어서, 저희가 당분간 문을 좀 닫는 방안을 제시했습니다."

이에 대해 공항공사측은 이용객이 없더라도 공항 문을 섣불리 닫긴 어렵다고 밝혔습니다.

[녹취]한국공항공사 관계자
"지역에서는 이게 또 SOC이고 해서 상당히 중요하게 생각하고 있거든요. 그런 부분도 있고.. 상당히 고민을 하고 있습니다."

감사원이 지적한 낭비성 예산은 2천억 원이지만 사업이 예정대로 진행됐더라면
수천억 원의 혈세가 추가로 빠져나갈 뻔 했습니다.

머니투데이방송 김수홍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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