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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고부자 = 아프리카 목동?

[MTN 세상 그리고 우리는]
최남수 MTN 보도본부장

미국의 시사 주간지 비즈니스 위크는 3년 전 세계 178개국 8만여 명의 국민들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 조사결과를 토대로 세계에서 가장 행복한 나라들을 발표했습니다. 어떤 나라들이 들어 있을까요? 미국이나 일본 싱가포르 같은 나라들이 들어있을 것 같은 데 그렇지가 않습니다.  

 

조사 결과를 보면 1위 덴마크, 2위 스위스, 3위 오스트리아로 소득 수준이 높고 복지가 잘 된 유럽의 강소국 국민들이 행복한 삶을 누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그런데 의외의 국가가 상위권에 눈에 띕니다. 바로 부탄입니다. 인구 230만 명으로 아시아에서 가장 작고 가난한 나라인 이 나라가 8위에 랭크됩니다. 행복이 소득 순은 아니라는 것을 잘 보여준 사례지요.
 
우리나라에서는 최근 행복경제연구소가 소득수준 별로 행복지수를 측정했는데요. 한 달 소득이 천만 원을 넘는 가구의 행복 지수가 소득 300만 원대 가구의 수준과 비슷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돈이 많을수록 행복할 것이라는 추론이 깨진 것이지요.
 
사실 우리 모두는 행복하기를 원하지만 그 방법을 잘 모르는 것 같습니다. 영국의 공영방송인 BBC는 지난 2005년 런던 근교의 슬로우 시민을 대상으로 실험한 결과를 토대로 행복이라는 다큐멘터리를 방송하고 이 내용을 책으로 펴냅니다. 결론은 행복은 연습할수록 늘고 삶의 습관이라는 것입니다. 특히 앞의 두 가지 예에서 나타났듯이 일단 기본적인 욕구가 충족되고 나면 여분의 돈이 있다고 해서 더 행복해지지는 않는다는 것입니다.
 
그러면 행복해지는 방법에는 무엇이 있을 까요? 이 책은 마음을 열어 친구들과 우정을 나누는 것을 첫 번째 손쉬운 방법으로 제시합니다. 친밀한 우정이 있는 사람이 병원에 덜 가며 혼자 있을 때보다 여럿이 있을 때 30배나 더 웃는다는 조사결과가 제시됩니다.
 
돈 문제 다시 생각해봅니다. 참 난감한 문제지요. 우리는 성공을 추구하는 데 이 책은 오히려 자족이 중요하다고 강조합니다. 포브스지가 선정한 최고 부자 400명의 행복수준은 동아프리카 마사이족의 목동이 느끼는 행복수준과 동일하다고 합니다.
 
복권에 당첨돼 벼락부자가 된 사람들은 5년 후에는 이전의 행복 수준으로 되돌아 간다고 합니다. 결국 더 많은 소유에 집착하지 말고 현재 가진 게 얼마나 많은 지 생각해보는 긍정적 자세가 행복의 지름길이라는 겁니다.
 
행복은 마음 먹기 달렸다는 말이지만 노력하면 행복해지는 방법도 있습니다. 먼저 음식물 섭취입니다.
 
뇌에서 분비되는 화학물질 가운데 음식에 의존하는 화학물질이 우리의 기분을 조절하는 데 세르토닌, 베타 엔도르핀과 혈당의 균형이 잘 맞아야 한다고 합니다. 음식으로 행복을 증진시키기 위해 신선한 과일과 채소, 유기농 식품을 자주 먹고 물은 하루에 최소 6~8잔 마시라는 주문입니다. 대신 육류와 소금, 설탕 섭취량을 줄이고 비스킷 같은 인스턴트 음식은 피해야 합니다.
 
운동도 우리가 손쉽게 선택할 수 있는 길입니다. 운동을 하면 항스트레스 호르몬인 엔돌핀의 분비가 촉진된다고 합니다. 혈액 순환과 산소 운반 능력이 향상되고 뇌세포도 새로 만들어지는 효과가 있다고 합니다. 일주일에 3회, 30분씩의 운동이면 충분하다고 합니다.
행복에 이르는 길에는 이밖에도 일 사랑하기, 행복한 가정 등이 있지만 결국은 마음 먹기가 중요하지 않을 까 합니다. 티벳의 정신적 지도자 달라이라마는 자신의 저서 행복론에서 말합니다. “탐욕의 반대는 무욕이 아니라 만족이다. 당신이 큰 만족감을 가지고 산다면 어떤 것을 소유하는 가는 문제가 안 된다. 어떤 경우에도 당신은 변함없이 만족할 수 있다”
 
여백  -- 도종환
 
언덕 위에 줄지어 선 나무들이 아름다운 건
나무 뒤에서 말없이
나무들을 받아 안고 있는 여백 때문이다

나뭇가지들이 살아온 길과 세세한 잔가지
하나 하나의 흔들림까지 다 보여주는
넉넉한 허공 때문이다

빽빽한 숲에서는 보이지 않는
나뭇가지들끼리의 균형

가장 자연스럽게 뻗어있는 생명의 손가락을
일일이 쓰다듬어 주고 있는 빈 하늘 때문이다

여백이 없는 풍경은 아름답지 않다
비어있는 곳이 없는 사람은 아름답지 않다

여백을 가장 든든한 배경으로 삶을 줄 모르는 사람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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