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르쇠' 재계, 대우건설에 조용히 '군침'
임지은
< 앵커멘트 >
대우건설이 3년만에 다시 매물로 나왔습니다. 건설업계 우량주인 대우건설에 대해 재계가 다시 소리소문없이 군침을 흘리고 있습니다.
임지은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금호아시아나그룹은 대우건설을 제3자 매각한다는 방침 하에 인수 유력 업체들과 직접 협상에 나설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인터뷰] 송흥익 대우증권 선임연구원
"금호아시아나그룹은 기존 FI들이 보유하고 있는 36.93%만 매각하는 방법과 경영권이 보장되는 50%+1주를 매각하는 방법이 있습니다.
만약 매수자가 나타나지 않으면 산은의 PEF가 가지고 갈 가능성도 큽니다. 금호아시아나 입장에서는 직접 매각이 더 유리하다고 판단됩니다."
금호아시아나그룹 측은 LG그룹, 현대차그룹 건설회사 엠코, 포스코건설, 롯데그룹 등 자금여력이 충분하고, 건설업에 새로 진출하거나 사업영역을 확장할 필요가 있는 몇몇 그룹 측과 직접 협상에 나선다는 전략입니다.
하지만 시장의 평가는 불투명합니다.
[녹취]롯데그룹 관계자
"M&A 매물이 나오면 항상 거론되는 것이 롯데인데, 인수여력 측면에서. 그런데 아직은 내부적 검토한 적이 없고 산은쪽에서 인수제안서를 보내면 그 때쯤 검토해보지 않을까 싶습니다."
유력인수자로 거론되고 있는 LG그룹 또한 "검토할 계획이 없다"고 단정지었습니다.
[기자 스탠드 업]
제3의 인수자가 나서지 않으면 대우건설은 산업은행의 사모펀드로 넘어간 뒤 또다른 인수자를 찾아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금호가 자산관리공사로부터 대우건설을 인수한 가격은 경영권 프리미엄을 포함해 주당 2만6천262원이었며 당시 대우건설의 주가는 1만8천원 안팎이었습니다.
대우건설의 주가는 어제까지 1만3천원을 밑돌다가 M&A소식에 1만4천원을 넘어가고 있습니다.
산업은행 관계자는 "아직 안개 속"이라면서도 "인수 기업이 나타날지가 관건"이라며 제3자 매각에 부정적인 입장을 표했습니다.
대우건설이 누구의 품으로 갈지 업계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머니투데이방송 임지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