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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준은 높고, 지원은 없는 LED조명

박동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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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멘트 >
정부가 친환경 산업을 육성하겠다고 밝히면서 LED 조명사업에 많은 기업들이 뛰어들었습니다. 하지만 품질인증기준을 너무 높게 잡는 바람에 정작 정부 지원을 받을 수 있는 업체는 거의 없는 실정입니다.   박동희기잡니다.



< 리포트 >
국내 조명시장에서 선두를 달리는 이 기업은 LED 조명을 만들면서 큰 어려움을 겪었습니다.

조명제품이라면 품질을 인증받아야 하는 데 그 기준이 모호했기 때문입니다.

예를 들어 가로등의 밝기는 장소에 따라 달라야 하지만 그 기준이 분명치 않았습니다.

결국 가로등의 품질 인증은 포기할 수 밖에 없었습니다.

[인터뷰] 이 균 / 금호전기 LED사업팀 팀장
"4회 공청회가 진행됐습니다만 처음 제정되는 규격이다보니까 저희가 인증과 관련한 정보가 많이 부족했습니다. 별도의 테스크포스팀을 구성했습니다."

블루레이 디스크를 읽어내는 광픽업 분야에서 세계 1위인 이 기업은 LED조명시장에 뛰어들며 고민에 빠졌습니다.

최고 성능의 LED칩을 써야 품질 기준을 겨우 맞출 수 있었기 때문입니다.

문제는 이렇게 해선 가격이 일반 조명의 수십 배에 달한다는 겁니다.

[인터뷰] 이수권 / 아이엠 연구소장
"보급이 또 많이 되어야 하는 시점이기 때문에 품질과 보급의 균형이라고 할까, 서로 줄다리기를 해서 적정 수준을 찾는 것이 양쪽 다 살리는 길이라고 생각합니다."

이러다 보니 700여개 기업가운데 KS인증 절차를 밝고 있는 기업은 고작 9곳.

[녹취] 기술표준원 관계자
"지금은 시장초기라서 제품의 좋고나쁨의 차이가 상당히 커요. 우리나라의 칩을 써서 제품을 좋게 만드는 쪽으로 기준을 높였습니다.

하지만 품질을 갖쳐도 지원은 크게 기대할 수 없습니다.

에너지를 적게 쓰는 제품으로 인정 받는다하더라도 에너지관리공단이 이들 기업에 지원하기로 한 금액은 전부 30억 원에 불과합니다.

아직은 가격이 높아 정부가 나서서 사줘야 하는 상황이지만, LED조명으로 교체할 것이라 공언하던 공공기관들은 계획을 줄줄이 취소하고 있습니다.

[기자 스탠드 업]
LED 조명은 앞으로 성장이 기대되는 분야지만 아직은 정부의 지원 없인 생존이 어려운 상황입니다. 정부의 지원이 줄면서 침체의 조짐을 보이고 있는 태양광 산업의 전철을, LED조명 산업이 따르는 것은 아닌지 우려는 커지고 있습니다.

머니투데이방송 박동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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