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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황 속 IT업계 깜짝실적, 왜?

[MTN 4시N] 경제365 <현장 속으로>
박동희

[앵커]
이번 2분기 삼성전자의 실적이 금융위기 이전 수준으로 회복한 것으로 나타났었죠. LG전자도 깜짝 실적을 기록할 것이라는 예상이 많은데요, 일부 경기 회복 조짐을 보이고 있지만 여전히 불황이 끝나지 않은 상황에서 왜 이렇게 IT업종의 실적이 좋을 것일까요. 산업부 박동희기자와 함께 자세한 내용 알아보겠습니다.


 
[기자]
지난 해 시작된 금융위기가 전세계를 침체로 몰아넣으면서 지난 해 말 대부분의 기업들의 실적은 추락했습니다. 우리나라의 대표 산업인 IT분야도 예외가 아니었는데요, 하지만 1년도 채 안돼 뚜렷한 회복세를 나타내고 있습니다.
 
[앵커]
이번 2분기 실적이 얼마나 좋은가요?

[기자]
네, 삼성전자가 연결기준으로 30조원이 넘는 매출에 2조원 이상의 영업이익을 낼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그동안 증권가에선 본사기준으로 예측해 와서 직접 비교가 쉽진 않지만 그래도 당초 예상보단 수천억원이 더 많은 영업이익을 낸 겁니다.

정식 실적 발표에 앞서 이렇게 먼저 잠정실적을 발표한 것은 삼성전자의 실적 전망을 두고 증권가의 편차가 워낙 심해 삼성이 이를 방지 하기 위한 조치로 보이는 데요, 실적에 대한 자신감이 바탕이 됐다고 할 수 있겠습니다.

사실 삼성전자의 잠정 실적 발표 이전에 더욱 기대를 모았던 곳은 LG전잡니다. 휴대전화의 판매 호조, 드디어 세계 2위로 올라선 TV, 여기에 에어컨 등 다른 가전부문에서 힘을 발휘하면서 기대가 어느때보다 큰 상황입니다.

증권가에선 매출 16조원에 약 1조원에 이르는 영업이익을 낼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그동안 적자를 면치 못하던 LG디스플레이도 1천5백억원 가량의 흑자로 돌아설 것으로 보입니다. 지난 3월 가동을 시작한 8세대 라인이 현재 풀가동되고 있는 상황이고요, LCD를 만드는 데 쓰이는 유리기판을 비롯한 부품들이 현재 부족한 상태여서 가격 하락요인이 없는 만큼 앞으로의 실적이 더 기대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하이닉스반도체는 적자를 나타낼 것으로 보입니다. 3천억넘이 넘는 적자를 나타낼 것으로 예상됐지만 다행히 그 보다 적은 2천억원에 가까운 손실을 볼 것으로 분석되고 있습니다.

[앵커]
IT업종 실적 좋은 이유가 뭔가요?

[기자]
일단 국내 기업들이 경영을 잘 했다고 말씀 드릴 수 있겠습니다. 금융위기를 맞으면서 비상경영에 들어간 이들 기업들은 비용절감과 조직 정비를 통해 수익성을 개선했고요,

휴대전화와 TV신제품을 속속 내놓으며 시장 점유율을 높여왔습니다. 경기가 위축됐을 때 높여 놓은 시장점유율이 경기가 풀리기 시작할 조짐을 보이면서 큰 효과를 발휘하고 있는 겁니다.

특히 고사양 제품을 내놓으며 비교적 불황에도 주머니 사정이 나은 소비자를 공략한 게 주효했습니다. 특히 삼성전자의 LED TV의 경우엔 20% 대의 이익률을 나타내며 실적에 큰 공을 세운 것으로 보입니다.

이밖에도 IT업종이 불황에 덜 민감해졌다는 점도 큰 영향을 미쳤습니다. 아무리 주머니 사정이 어려워도 이미 일상이 된 휴대전화의 판매실적과 불황일 수록 잘 팔리는 TV가 이를 증명하고 있습니다.

실제로 국내 기업들의 최대 시장인 미국에서 자동차 소비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0% 줄었지만 IT 제품은 한 자리수 감소에 그치고 있습니다.

[앵커]
3분기 전망은?

[기자]
3분기는 이들 기업들의 성수깁니다. 보통은 2분기에 실적이 다소 부진하지만 3분기 들어 IT제품 판매가 늘어나면서 실적도 좋아지는데요,

2분기에 이정도의 실적을 낸 만큼 3분기엔 더 좋은 실적을 낼 것이라는 기대가 커지고 있습니다.하지만 몇가지 우려되는 부분도 있습니다.

환율이 3분기 들어서 하락할 것이란 예상이 나오고 있는데요, 이렇게 되면 매출의 70~80%를 차지하고 있는 해외 시장에서의 가격 경쟁력이 떨어질 것으로 우려됩니다. 또 경기가 살아날 것이라는 신호가 곳곳에서 감지되고 있긴 하지만 최대 시장인 미국의 경기가 회복된다고 보장할 수 없는 상황이고요,

경기가 살아나는 듯 하다가 다시 한번 침체 국면에 빠지는 현상이 나타날 수도 있어 마냥 긍정적인 기대를 품기엔 다소 조심스러운 상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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