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탐나는 중국펀드, 어찌하오리까

[MTN 4시N] 경제365 현장속으로
성건일 PD

Q. 최근 펀드투자 트렌드라고 하면 단연 선진국보다 이머징인데요. 오늘은 그중 중국 펀드의 화려한 부활, 계속 믿고 있어도 될지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경제증권부, 권현진 기자 자리했습니다.   



- 전체 해외 펀드 가운데서 중국 펀드가 차지하는 비중이 20%에 달합니다. 단일 국가 치고는 최고 수준이죠. 많은 자금이 쏠려 있는 투자처답지 않게 근 2년간 증시는 역동적으로 움직였습니다. 2008년 전 세계에서 하락률이 상위를 기록하며 속앓이를 시켰지만 올 들어서 세계 최고의 상승률을 구가하고 있는데요.  먼저 준비된 영상부터 함께 보시죠.
 
Q. 중국 펀드 성적표를 먼저 살펴볼까요.
 
-  올해 들어서 중국 펀드로 몰린 금액은 지난 10일 기준으로 6천910억 원입니다.  같은 기간 국내 주식형펀드가 3조원 넘게 빠져나간 것과 대조를 이룹니다.  성적표를 들여다보기 전에 A주와 H주에 투자하는 펀드를 구분할 필요가 있는데요. A주는 중국인들이 본토 기업에 투자하고 외국인들에게는 일부 개방돼 있는 시장입니다.
 
흔히 A주라고 하면 상하이종합지수를 의미합니다. 홍콩 H주라고 하면 홍콩에 상장된 중국 기업들을 의미하고, 실제 우리나라를 포함한 대부분 외국인들이 중국 펀드를 통해 사고 있는 게 이 주식입니다.

연초 이후 수익률로 보면 중국 본토A주에 투자하는 펀드가 수익률이 좋았습니다. A주는 벌서 3100P를 넘어서면서 연초 이후 72% 오르는 기염을 토했습니다.
 
들여다보면 푸르덴셜중국본토증권투자신탁A가 최근 6개월 간 41%, PCA ChinaDragonAshare 증권투자신탁A가 44%를 나타내고 있습니다. 그보다 늦게 출시된 삼성CHINA2.0본토증권자투자신탁 1과 미래에셋China A Share증권자투자신탁 1(H)도 3개월 성과는 비슷합니다.

H주에 투자하는 펀드 가운데서는 동부차이나증권투자신탁 1[주식]Class A가 51%,  하나UBS China증권자투자신탁 1[주식]Class A가  47%로 높은 편이었습니다.
 
Q. 펀드별로 소폭 차이는 있지만 대체적으로 우수한 성과. 아직 경기가 완전히 풀리진 않았는데, 중국 증시가 경제 성장에 한 발 앞서 움직인 거라 봐도 되겠죠?
 
-  네. 상반기 증시 상승은 유동성 랠리라고 요약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정부는 철도항만시설과 재난지역 복구, 공공주택 부문에 집중 투자하는 총 4조원 규모의 경기 부양책을 지난해 내놨는데요. 일단 규모와 성과 면에서 내수를 진작시켰다는 평가를 받습니다. 여기에 대출 규제를 풀면서 갈 곳 없는 돈의 힘이 증시를 적정수준으로 되돌릴 수 있었습니다.  
 
중장기적으로 지금 매수해도 늦지 않았다는 분석이 많습니다. 내수 뿐 아니라 그 동안 발목을 잡을 거라 우려됐던 수출 감소도 최근 진정되고 있는데요.

지난 6월 전년동기대비 수출 감소폭은 21.4%로 5월 26.4% 줄어들었습니다. 오늘 마침 2분기 GDP성장률도 발표됐는데 전문가의 말 들어보시죠.
 
[윤항진 / 한국투자증권 연구원]
"중국의 2분기 GDP 성장률이 7.9%로 발표됐습니다. 이는 시장의 기대에 부합하는 수준입니다. 하지만 이미 반영된 부분이기 때문에 단기적으로 추가 상승은 기대하기 힘듭니다. 하지만 중국 경제가 회복됐단 게 다시 한 번 확인됐기 때문에 중국 증시의 장기적 상승을 뒷받침하는 중요한 배경으로 작용할 것으로 생각됩니다."
   
Q. 장기적으로 중국 경제의 성장 엔진은 꺼지지 않아 지금 들어가도 괜찮다는 말씀인데요. 구체적으로 지금 펀드를 고를 때 참고해야 할 점은 뭔가요.
 
 
대체적으로 상하이종합지수에 대한 추천이 우세합니다. 중국 자국 개인투자자 비중이 높다는 건 다른 나라 증시와 궤를 달리 하며 나 홀로 오를 근거가 마련돼 있단 겁니다. 
 
하지만 A주 펀드를 가입하고 싶다고 해서 다 가입할 수 있는 게 아닙니다. 정부로부터 적격기관투자자(QFII)를 취득한 운용사만 출시할 수 있어서 현재 국내에선 PCA, 푸르덴셜, 미래에셋, 삼성투신 네 곳이 출시했습니다. 
   
올해 출시한 삼성투신과 미래에셋은 석 달 만에 허용 한도를 모두 채워서, 추가로 납입하려는 이들은 발을 동동 구르고 있는 상태인데요.
 
다만 PCA투신과 푸르덴셜운용 관계자는 최근 환매가 어느 정도 나오면서 당분간 한도를 채울 걱정은 없어 보인다고 전했습니다.
 
삼성과 미래에셋도 중국 정부로부터 곧 추가 한도를 받는 걸 검토 중이고, 한화투신운용도 곧 본토 투자펀드를 출시할 예정이어서 빗장이 걸려 있는 건  아닙니다.
 
역발상으로 지금은 H주에 투자하라는 시선도 있습니다. A주는 PER이 25.4배에 거래되고 있어 이미 적정 수준을 회복한 상태로, 기대수익을 낮출 필요가 있다는 겁니다. 이에 대한 UBS SDIC의 최고투자책임자의 말을 들어 보시죠.

[마크 탠 / UBS SDIC 최고투자책임자(CIO)]
"A주가 H주보다 현저히 비싸진 상태입니다. A주는 최근H주보다 100% 프리미엄이 더 붙어 있습니다. 둘째로는 A주가 H주에 비교할 때 변동성 정도가 크다는 게 문제고요."
 
Q. 펀드도 주식과 마찬가지로 사는 것보다 파는 게 중요하지 않겠습니까? 오래 전에 가입한 투자자들은 환매해도 괜찮을까요. 
 
- 먼저 포트폴리오를 살펴봐야 할 것 같습니다. 인도펀드나 원자재펀드, 그리고 중국펀드로 포트폴리오를 꽉꽉 채우는 식의 투자는 지양하는 게 좋습니다.
 
특히 중국 증시와 원자재 가격은 어느 정도 같은 방향으로 움직이는 경향이 있어서 어느 하나가 급락할 경우 손실이 눈덩이처럼 불어날 수 있습니다.

대부분 전문가들은 20% 안팎으로 유지하길 추천합니다. 국내 주식이나 채권 등과도 밸런스를 맞추라는 거죠.
 
다음으로 환매하려면 그 시점이 언젠지가 고민되시겠죠. 앞서 말씀드린 바대로 중국 펀드의 연초 이후 수익률은 좋습니다. 문제는 자기 계좌에 찍힌 숫자가 과연 플러스를 나타내고 있냐는 거겠죠. 
   
동양종금증권에 따르면 중국 펀드 125개의 1년 평균 수익률은 마이너스 18.69% 에 이르고 있습니다.  거치식으로 가입했을 때 딱 이만큼의 수익률이 나왔다는 뜻입니다.
 
꾸준히 적립식으로 투자했다면 이보다는 수익률이 괜찮을 가능성이 높은데요. 2007년 이전에 가입해 이미 충분히 수익을 봤다면 환매하고 다른 상품으로 갈아타는 방법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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