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용차 노조, 경찰과 대치중

< 앵커멘트 >
오늘 오전 쌍용차 평택 공장에 대한 법원의 강제 집행이 실패로 끝났다고 하는데요 취재 기자 연결해서 자세한 내용 알아보겠습니다.

강효진 기자!



< 리포트 >
네 쌍용차 평택 공장에 나와 있습니다.

질문) 네 현재까지의 상황 전해주시죠?

답변) 네 오늘 오전 10시 강제 집행 절차를 밟기 위해 평택 공장 안으로 들어갔던 수원지법 평택지원의 집행관과 노조의 만남은 결국 무산됐습니다.

집행관과 법원 관계자 등 4명은 경찰의 보호를 받으며 도장 공장안쪽 노조 사무실로 진입해서 강제 집행 내용을 통보할 예정이었으나

접근 과정에서 노조쪽에서 세총으로 볼트 등을 날리며 저항해 더 이상 접근하지 못했습니다.

이후 집행관은 공장 정문 부근에서 5분 간격으로 3차례에 걸쳐 강제 집행 내용을 노조에 통보한 뒤 공장을 떠났습니다.

쌍용차 최상진 기획재무담당 상무는 “집행관의 구두 통보로 강제 집행 절차가 개시됐다”면서 “공권력 투입 등 이후 조치는 경찰이 판단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이어 최 상무는 “불법 점거 파업을 빨리 중단하기 위해 오늘 오전 11시 30분부터 공장 내 단수 조치를 취하고, 가스 공급도 중단했다”고 밝혔습니다.


< 앵커멘트 >
현재 경찰의 움직임은 어떤가요?
강제 해산 조치가 취해질 예정인가요?

네

경찰은 아직 노조원들을 강제 해산하기에 대규모 병력을 공장 안으로 배치하진 않고 있습니다.

경찰은 집행관이 공장 안으로 들어간 오전 10시부터 경력을 단계적으로 투입시켜
노조가 점거 파업을 벌이고 있는 도장 공장 가까이 병력을 전진 배치 시켰는데요
현재 도장 공장 150m 앞까지 병력이 접근해 있는 상탭니다.

경찰 관계자는 “노사간 충돌을 막고 안전을 확보하기 위해 병력을 전진 배치했다”고 밝혔습니다.

경찰은 34개 중대 3천여 명의 경력을 평택 공장 안팎으로 배치하고 있는데요
화재 등 만일의 사태를 대비해 공장 주변엔 급수차와 물포, 소방차 등이 대기하고 있습니다.

경찰은 당분간 현 상태를 계속 유지할 것으로 보입니다.

앞서 오전에 조현오 경기지방경찰청장은 기자 회견을 열어 “ 법원의 강제 집행 요청에 따른 법적인 것을 이행하고 노사간 폭력 사태를 막기 위해 경력을 현장에 투입했다”고 밝혔습니다.

공권력 투입 가능성과 시기에 대해 조 청장은 “현재 쌍용차 사태는 더 이상 방치시키기 어려운 상태”라며 “모든 가능성을 전부 열어 놓고 있다”고 답했습니다.


< 앵커멘트 >
쌍용차 잔류 직원들이 오늘 정상 출근을 시도했는데요
현재 직원들도 공장 안에 남아 있는 상탠가요?



< 리포트 >
네

오늘 오전 10시부터 쌍용차 잔류 직원 2800여명이 공장 본관으로 들어왔습니다.

사측은 생산시설과 기자재 등 점검하고 보수해 정상 업무를 수행하기 위해 직원들이 출근한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직원들은 시설 보호를 위한 일부 인원만 남기고 퇴근 시간에 맞춰 퇴근한 후 내일 다시 출근할 예정입니다.

사측은 쌍용차 정상화를 위한 유일한 해법은 하루 빨리 공장을 정상 가동하는 것이라며 경찰에 출근한 직원들의 안전을 보장해 줄 것을 요청했습니다.

사측과 노조의 대화는 지난 6월 말, 사측의 최종 협상안 제시 이후 중단된 상탠데요
사측은 “노조는 명분만 내세우면서 입장의 변화가 없다”며 “이 상태에서는 더 이상 대화할 수 없다”고 밝혔습니다.

현재 노조는 간헐적으로 세총을 이용해 볼트와 너트 등을 정문 쪽으로 날리고 폐타이어에 불을 붙이는 등 경찰이 더 이상 접근하는 것을 막고 있습니다.

한편 오늘 오전, 이재진 쌍용차지부 정책위원장의 부인이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목숨을 끊은 시간과 장소, 정확한 경위 등은 아직 확인이 안되고 있는 상탠데요

공장 안에서 파업을 하고 있던 이 정책위원장은 비보를 듣고 급히 병원으로 이동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지금까지 쌍용차 평택 공장에서 머니투데이 방송 강효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