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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중취재]블로그마케팅, 오히려 정보왜곡?

박동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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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멘트 >
보통 제품을 사려고 할 때 먼저 제품을 사용한 다른 사람의 경험이 큰 참고가 되는데요. 기업이 이같은 경험담을 인터넷에 올리는 블로거를 직접 관리하면서 잘못된 정보가 전해지는 경우도 있다고 합니다. 박동희기잡니다.
 


< 리포트 >
주부 정혜승 씨는 최근 기업들이 마련한 제품 체험단에 관심이 많습니다.

새 제품을 미리 사용해 보고 글을 올리면 나중에 그 제품을 싼 값에 살 수 있기 때문입니다.

[인터뷰] 정혜승 / 경기도 안양시
“미리 써 볼 수 있다는 장점이 있어서 해보려고 하는데, 참여하기가 쉽지 않은 것 같아요.”

기업들은 적은 비용으로 입소문을 낼 수 있는 블로그 마케팅에 열을 올립니다.

하지만 이같은 일반 소비자를 활용한 마케팅을 경험한 사람들은 정씨 같은 평범한 주부가 체험단에 들어가긴 쉽지 않다고 말합니다.

[전화 인터뷰] 이진욱(가명) / 전문 블로거
“공개적으로 하는 것들 있잖습니까. LG나 삼성같으면 가전제품, 광학기계 등 직접하진 않지만 바이럴 마케팅이라고 하나요. 거쳐서 하긴 하지만, 그 사람들이 다 선택이 되어 있는 거에요."

보통 소비자들을 대상으로 이벤트가 진행되는 것처럼 보이지만 사실은 이른바 파워블로거만 참여하는 마케팅인 겁니다.

일부 업체는 비밀리에 유명 블로거들을 섭외해 제품에 호의적인 글을 쓰게 하기도 합니다.

[인터뷰] 박정운(가명) / 전문 블로거
“모 업체가 제품을 주고, 제품을 줬으니까 좋은 글만 써달라 사실 그럴 수 있어요. 제품이 됐든, 돈이 됐든...”

이러다보니 제품의 문제는 덮어두고 장점만 부각됩니다.

무엇보다 중립적인 소비자의 의견인 것처럼 인터넷에 퍼져 이를 본 사람들이 낭패를 보는 경우가 적지 않습니다.

[인터뷰] 김명환 / 서울시 창전동
“MP3 플레이어를 눈여겨 보는 게 있었는데 그게 모 사이트에서는 제품사양이나 블로그에서도 사용시간이 30시간이 된다고 해서 샀었는데 실제 사용해 보니까 10시간도 채 안됐습니다.”

미국에선 비슷한 문제가 불거지자 상업성짙은 블로그를 제재하려는 움직임이 활발합니다.

삼성전자의 경우 블로거들이 기업의 후원을 받고 쓴 글임을 밝히기도 하고, LG전자 역시 이를 권고하고 있지만, 어디까지나 블로거 개인의 판단에 맞겨져 있어 문제가 여전합니다.

블로그의 힘은 광고가 아닌 평범한 사람들의 생생한 경험담에서 나오는 만큼, 블로그 마케팅에도 기업윤리가 절실히 요구되는 시점입니다.

머니투데이방송 박동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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