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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미가 주식투자에서 실패하는 이유

[샤프슈터의 증시 제대로 보기]지금 필요한 것은 균형감각
박문환 동양종금증권 강남프라임지점 팀장

현대 의학이 발달하면서 많은 사람들의 기대수명이 늘어나고 있다. 인간의 기대수명이 획기적으로 늘어나고 있는 것은 아마도 세균과 바이러스 등 우리를 공격하는 작고 치명적인 생명체에 대한 방어기술이 과거에 비해서 나아졌기 때문일 것이다.

오늘은 균형감각에 대한 이야기를 좀 해보자. 이상하게도 우리는 흰색 가운을 입고 있다면 어딘지 모르게 모두 믿음을 갖게 된다. 의술에 대한 전문 지식이 없으니 의사는 다 똑 같아 보이는 것이다.

하지만 같은 병이라고 해도 의사들의 처방은 각기 다를 수 있다. 우리 몸속의 균형 상태에 따라 적절한 처방이 필요한데 서로 다른 몸속의 균형을 맞추어 처방을 해야 하기 때문에 각각의 컨디션에 맞은 처방을 하는 것이 무척 어렵다. 그런 의미에서 인간의 병을 진료하고 처방하는 것은 거의 예술의 경지에 해당하는 균형 감각이 필요하며 이런 균형감각을 갖춘 의사가 비로서 명의(名醫)라 할 것이다.

아마도 모든 전문가라는 직종에 대한 일반인들의 선입견은 비슷하다. 우리가 흔히 자산의 효율적인 관리를 위해 금융전문가를 찾게 되는데 그 금융전문가가 겉으로는 비슷해 보여도 그 역량은 크게 다르며 나의 투자성향에 맞는 전문가를 골라내지 못한다면 투자에 실패하기 쉽다.

하지만 대부분의 투자자들은 효율적인 자산관리를 하기 위해서 나의 성향에 맞는 전문가를 찾는 것이 가장 중요함에도 불구하고 그냥 은행이나 증권사에서 검은 양복에 붉은 타이를 하고 머리에 기름 붙여 넘겨 놓았다면 그냥 비슷한 수준이겠거니 하고 별다른 차별을 두지 않는다. 그러니 언제나 실패할 가능성이 높다.

사실, 알게 모르게 충분히 나을 수 있는데도 불구하고 의사를 잘못만나서 죽음에 이르는 경우도 무척 많을 것이다. 물론 충분히 자산관리를 잘 할 수 있었는데 엉뚱한 전문가를 만나서 쪽박을 차는 일이 많은 것은 더 이상 말할 나위도 없다.

균형감각은 의사나 그 외 전문분야의 직종에 종사하는 사람들이 기본적으로 갖추어야 할 덕목이다. 우리 몸속에 세균이 들어와서 고통을 받게 되면 의사는 곧 이 세균이 무엇인지를 검사해서 그에 맞는 처방을 내리게 될 것이다.

하지만...얼마나 많은 의사가 환자의 컨디션에 맞추어 처방을 할까?

그것은 아마도 의사로서의 자부심과 사명감을 가지고 환자에 대한 오랜 관찰을 통해 그를 정확하게 알고 있지 않으면 사실 상 쉽지 않은 일이다. 사실...우리나라처럼 의료수가가 너무 낮고 더 많은 환자를 상대해야 하는 의사로서는...쉬운 일은 결코 아니다.

오바마가 의료개혁을 이끌어내어 의료보험 수혜자가 확대되면 우리와 비슷한 처지로 변할지는 모르지만 미국의 의사는 환자와의 면담시간이 30분 이상 되지만(물론 진료 과목에 따라 다르지만) 우리나라는 2~3분 의사와 대화를 나누는 시간도 부족하다.

그런 상황에서 환자에 대한 배려가 얼마나 이루어질 수 있을까?

만약 세균에 감염된 환자의 컨디션에 비해 더 적은 양의 항생제를 투여하게 되면 몸속에 침투했던 세균은 덜 죽은 상태에서 효소를 만들어 그 항생제에 대한 내성이 있는 또 다른 별종으로 즉각 변이해버린다. 지금 타미플루가 듣지 않는 변종 플루가 생겼다는 것은 지극히 당연한 일이고 대부분 환자의 컨디션을 모르고 처방한 의사들의 실수에 의해 생긴 것이 대부분일 것이다.

그렇다고 나쁜 세균을 죽이기 위해서 항생제를 너무 과용하게 되면 세균은 모두 죽일 수 있겠지만 우리 몸속에 있는 T 바이러스 등 면역 체계에서 아주 중요한 역할을 하는 것들마저 모두 죽여 버릴 수 있다. 항생제에는 눈이 달려 있는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우리의 입 속이나 혹은 장, 질 속에는 아주 중요한 세균들이 살고 있는데 이들을 모두 죽여 버리게 되면 외부에서 다른 세균이나 곰팡이가 더 잘 들어올 수 있는 여건을 만들어 주게 돼서 오히려 더 상황을 악화시킬 수 있다.

생각해보라. 이상하게도 여성 들 중에서 특히 약을 오용 남용하는 분들이 많다. 약한 여자 증후군이라고나 할까? 그런 여성들은 감기가 한 번 들면 남들 2~3일이면 나을 것을 2~3주가 걸려도 기침이 끊이지 않는 경우가 많다.(남자들에게도 가끔 나타난다.)

이유는 약의 오, 남용으로 인해 나의 몸속에서 세균과 싸워야 하는 좋은 일꾼들까지 모두 죽어버렸기 때문이다.

여성들은 착각을 하는 사람들이 참으로 많다. 사실, 남성들은 건강한 여자에게 매력을 더 느끼게 유전적으로 디자인이 되어 있다. 바짝 말라비틀어진 허약한 여성에 대해서보다는 이효리나 손담비처럼 글래머 스타일에 마음이 끌리도록 염색체에 심어져 있다. 이는 더 건강한 자손을 얻기 위한 신의 배려일 것이다.

하지만 대부분의 여성들은 스스로 갸날프고 나약함을 선호한다. 엄청난 착각이다. 그러다보니 나는 항상 약하고 아프다는 생각을 하는 경향이 있다. 그래서 필요 이상의 엄살을 떨고 많은 약을 남용해서 몸속의 유용한 세균까지 말살시켜 버리는 경향이 있다.

여성들에게 성병을 유발하는 칸디나 증후군이라고 하는 것도 결국 몸속에 유용한 세균을 모두 죽여 버림으로서 생기는 곰팡이 질환의 일종이 아닌가?

아무튼...균형 감각이 무척 중요하다. 적당한 약을 적당한 병에 처방하는 것은 의사가 가져야할 아주 중요한 균형 감각이 될 것이다. 의사에게 그것이 없다면 병을 치료하고자 찾아온 환자를 더욱 약하게 만들 수 있다.

금융 전문가도 경제 사이클의 변동성과 개개인의 성향으로부터 균형감각을 가지고 있어야 한다. 그것이 없다면 자산을 지키기 위해서 찾아온 투자자를 오히려 구렁텅이에 내 몰 수가 있다.

마찬가지로...국가의 경제를 책임지는 사람도 상상을 초월하는 엄청난 균형감각을 가지고 있어야만 한다는 것은 당연하다. 그렇기 때문에 정책입안자의 선택은 신중에 신중을 기해서 하는 것이다. 뽑아 놓고도 각종 청문회를 열어 과연 자질이 있는 사람인지를 세세하게 살피는 것이다.

지난주에는 우리나라 금융시장에 예기치 못한 일이 일어났다. 물론 중앙은행의 소임은 물가를 최우선 순위에 놓아야만 한다는 점은 필자도 이해하고 있다. 하지만 과연 시장의 전반적인 예상치를 완전히 뒤집어 놓는 발언으로 인해 채권 시장을 순식간에 패닉에 빠지게 한 것이 과연 잘한 것인가에 대해서는 자신할 수 없다.

지난주 금통위 때에 금리를 동결하였지만 사실 상 금리를 올린 것이나 다름없는 발언을 했다. “금리를 올린다고 해서 그것이 긴축재정을 의미한다는 것은 아니다” 라고 하는 것은 조만간 금리를 올리겠다고 하는 것이라고 시장은 판단할 수밖에 없을 것이다.


물론...역시 이성태 총재만이 가질 수 있는 독립적 판단에 고소하고 통쾌한 면도 없지 않았다. 아마도 총재의 돌출 발언에 외국인들은 상당히 큰 손실을 보았을 것이다. 외국인들은 금통위 하루 전에 우리네 국채 선물을 1만3000계약이나 샀었고 금통위 당일에도 1만 계약을 매집하고 있었다.

이성태 총재의 폭탄 발언에 그 이전에 매수했던 것까지 몽땅 손절했으니....

금통위가 있던 날 국채 선물의 거래량은 20만 계약이 넘어섰고 가격 불문 매도세에 의해 선물을 급락했고 국채 선물은 무려 59틱이나 움직였다. 이 과정에서 외국인들은 계약 당 대략 35틱 이상의 손실을 보았을 것이다. 국고채 3년 물의 수익률이 각각 21BP 이상 올랐다면 거의 금리 인상을 기정사실화 한 투매였다.

금융시장의 제왕으로서 언제나 빨대를 심장 깊숙이 찔러 우리의 고혈을 쪽쪽 빨아만 먹던 그들이 한은총재의 한 마디에 추풍낙엽이 되었다면...이는 울돌목에서의 승전보 만큼이나 반가운 일이 아닐 수 없다.

하지만 영 개운치 않다. 지난주 미국에서는 지난 주 700억 달러 규모의 국채 입찰이 있었지만 Bid -to -cover 가 2.92에 달하며 최근 10주간 최고의 인기를 누리며 채권 금리가 급락했다면 금리가 급등한 한국은 뭐고 금리가 급락한 미국은 뭔가?

우리가 가고 있는 길이 과연 맞는 길인가?

외인들이 피해가 컸었던 것은 그동안 정부에서는 언제나 출구전략은 아직 생각도 하지 않고 있고 세계와 보조를 맞출 것이라는 것을 늘 입에 달고 다녔기 때문일 것이다. 과거 10년간과는 달리 비교적 친미 성향을 가지고 있는 한국이기에 더욱 믿음을 가졌을 수도 있다.

믿음이 클수록 실망도 큰 법이다. 물론 아직도 금리에 대한 결정은 금통위의 고유권한 이라는 것에 대해서는 필자 역시 재고의 여지도 없이 찬성하는 바이지만 얄미운 외국인들이 크게 당했다고 그저 고소해 하면서 입가에 미소만 짓고 있을 수만은 없는 일이다.

시장의 컨센서스를 뒤집는 발언을 하기 위해서는 그에 합당한 이유가 분명히 있어야만 정부와 한은의 정책에 믿음을 가질 수 있기 때문이다.

이제 분명 조만간 금리를 올리기 시작할 것이다. 아니 올려야만 한다. 그렇게 강력한 메시지를 주고도 만약 금리를 올리지 않는다면 두 번 시장을 죽이는 일이고 정말 그런 일이 벌어진다면(금리를 오랜 시간 다시 동결한다면) 아마도 시장은 더 이상 한국은행을 신뢰하지 못할 수도 있다.

이미 엎질러 진 물이라고 생각하고 시장을 더 혼란스럽지 않기 위해서는 아마도 금리의 인상이 조만간 시행이 되어야만 할 것이다.

그렇다면 현재의 우리 경제가 금리의 인상이라고 하는 처방이 과연 환자의 상태를 잘 감안한 처방이라고 생각할 수 있을까?

금통위가 중점적으로 생각하고 있는 것은 집값의 상승이었던 것 같다. 줄곧 주택과 관련된 이야기가 많았기 때문이다.

그럼...필자의 생각을 말해보자. 물론 필자는 한은의 생각이나 정책에 반대하고자 하는 것은 아니다. 그럴 자격도 없고 그럴 능력도 없다. 단지 시장을 바라보는 풋내기 참여자로서 섭섭한 마음을 표출한 정도로 해두자.

결론부터 말하자면 필자는 한은의 생각이 다소 경솔했다고 생각한다.

첫째...주택 시장에는 이미 처방을 한 상태였다. 아스피린을 먹고 단 1분도 지나지 않아서 타미플루를 또 복용한다면 이것은 좋은 균형감각을 가진 의사의 처방이라고 생각할 수 없을 것이다.

주택 금융을 저지 시키는데는 LTV보다도 DTI(총 부채 상환비율)가 더욱 강력하다. DTI로 처방을 했으면 그 결과물이 나오는 시간까지는 조금(2~3 달)은 기다려줘야만 한다고 생각한다. DTI를 조절하고 나서 정책에 대한 반응을 채 보기도 전에 금리인상의 뉘앙스를 강하게 전달했다는 것은 쉽게 납득이 가지 않는다.

물론 이런 가정도 가능하다. 금리를 올릴 생각이 지금 당장은 없지만 단지 부동산 시장에 대해 강력한 경고의 메시지를 전해서 주택 시장을 억누르기 위해서라고 말이다.

하지만...그건 말이 안된다. 립서비스라고 하는 것은 시장에 건전한 기대치를 주는 방향으로 가야 된다. 만약 이렇게까지 강한 뉘앙스를 전달하고 나서 금리를 올리지 않는다면 그에 대한 부작용이 더욱 클 것이다.

충격요법일 것이라고 긍정적인 생각을 하려해도 영 개운치 않다. 지난 6월 금통위에서도 무려 18BP나 금리를 흔들지 않았던가? 정책적 불확실성이 높아지는 것은 시장의 건전성을 해칠 수도 있다.

둘째...지금 우리 경제는 금리의 인상을 견디어 내기에는 너무도 가혹한 상황에 놓여있기 때문에 금리의 인상을 통해서 출구를 모색하는 것은 아직은 시기상조라고 생각한다.

지금 시장이 돌아섰다고 생각하는가?

단지 주가가 1600을 넘어서?

GDP 성장률이 회복 중이니까?

이런 것들을 믿고 싶겠지만 그것은 거의 정부투자에 기인한 일시적 상승일 뿐이라는 것을 굳이 설명할 필요도 없을 것이다. 기업들의 실적이 늘어나고 있다지만 그것은 단가의 조정에 의한 실적 호전일 뿐이다. 즉 개수가 늘어나는 실적 호전이 아니라 단가가 상승하는 실적 호전일 뿐이다.

쉽게 예를 들어 휴대폰 1개에 1만원 하고 그것에서 10%가 남아서 EPS(주당 순이익)이 1000원이라고 하자. 그런데 이 종목이 만원에서 되고 있다면 PER은 10배수가 된다. 이게 적절한 수준이라고 가정해보자.

이 상태에서 경기가 좋지 않아 통화량을 급격하게 늘리게 되면 물가가 치솟게 되고 어쩔 수 없이 휴대폰의 가격도 올라가게 된다.

휴대폰의 가격이 20,000원이 되었다고 해보자. 역시 그것을 팔아서 10%가 남았고 주당 순익이 2000원이 되었다고 해보자. 그 때에도 주가가 제 자리를 지킨다면, 10000원에 머물러 있다면 그것은 말이 되지 않는다. 그럼 PER이 겨우 5배수에 지나지 않기 때문이다. 당연히 주가는 물가 상승만으로 20000원까지 수직상승을 해야만 한다.

지금 주가의 상승은 이런 메카니즘에 의해 상승한 것이다.

즉, 최근 우리 시장에서 기업들의 실적이 늘었다는 것은 단지 통화량의 장난일 뿐이고 주가의 상승은 통화가치의 상실로부터 온 침체형 상승(유동성 장세에 의한 상승)일 뿐이기 때문에 정부 정책에 너무 빨리 브레이크를 밟을 경우 오히려 장기 침체에 빠질 가능성이 있는 것이다.

못 믿겠다면...지금 당장 우리나라의 수출입 동향을 보라. 지금 수출 동향이 전년 동기대비 획기적으로 늘었는가 말이다. 수출 주도로 먹고사는 나라에 수출이 전년 동기 대비 두자리 수 이상 큰 폭으로 줄었는데 매출이 늘었으면 얼마나 늘었다고 생각할 수 있을까?

단지 물가 상승으로 인해 나타나는 착시현상을 가지고 그것을 마치 정상적인 성장으로 진단해서는 아니 될 것이다.

셋째...부동산을 금리로 잡겠다는 생각도 적절하지는 않았다고 생각한다.

지금 부동산 가격이 오르고 있다지만 거의 강남에서 많이 올랐고 그 이외의 지역에서는 하락이 겨우 멈추었을 뿐이다.

강남이야 어차피 그들만의 리그일 뿐이고 지금까지 우리네 부동산 시장의 역사상 공급을 늘리지 않고 세금이나 정책으로 주리를 튼다고 투자자들의 보유 욕구를 줄일 수 있는 것은 아니다.

결국 강남이라고 하는 특수한 지역이 오르고 있는 것인데 지엽적인 문제점을 잡기 위해서 전국에 고르게 영향을 주는 금리의 인상은 적절한 처방이 아니라고 생각한다.

이는 마치 아스피린으로 치료가 가능한 사람을 괜히 타미플루를 투여한 것과 전혀 다르지 않다. 그것으로 감기의 증상을 잡을 수는 있겠지만 멀쩡한 좋은 세균까지 죽여 아예 더 무서운 곰팡이에 감염될 수도 있기 때문이다. 과거 일본의 잃어버린 10년처럼 말이다.

불만만 늘어놓을 때가 아니다. 그럼, 금리의 인상시기와 시장에 미치는 영향을 생각해보자. 일단...금리의 인상 시기는 아마도 11월 혹은 12월부터 시작할 가능성이 높다.

필자가 생각하는 시나리오는 다음과 같다.

일단...적어도 이성태 한은 총재의 임기가 끝나는 내년 3월 이전에 50BP 정도는 올릴 가능성이 높다. 그렇게 생각하는 이유는 금리를 올린다고 해서 긴축 정책을 시행한다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말했으니 한은에서 생각하는 적절한 금리 수준으로 일단 올린 다음, 베이비 스텝으로 단계적 금리상승을 시도하기 보다는 두 단계 혹은 세 단계의 상승 이후 다시 경기를 다시 관찰할 공산이 크다.

그럼 시장이 받는 영향에 대해 생각해보자. 금리와 유가 등이 이론적으로는 주가에 부정적인 영향을 준다고 알려져 있다. 유가는 상승하면 수입물가나 혹은 생산자 물가에 영향을 주고 이는 곧 기업들에 이익에 영향을 준다고 말이다. 하지만 대부분의 경우 유가와 주가와는 거의 같은 방향성을 가져왔다.

그런 점에서 금리도 마찬가지다. DDM(배당성장 할인모형)에서 “요구수익률 k” 가 분모에 위치하다보니 금리가 상승하는 것이 주가에 악영향을 준다고 알려져 있다.

하지만 지금까지 금리가 상승하는 과정에서 주가는 상승하는 것이 일반적인 현상이었다. 이유는 금리 상승에 의해 같은 분모에서 마이너스 부호를 가지고 있는 “이익성장률 g” 의 상승속도가 훨씬 빠르기 때문이었다.

DDM을 잘 풀어보면, 금리의 상승에도 불구하고 주가가 오르기 위해서는 반드시 이익 성장률의 속도가 빨라야만 주가가 상승을 지속할 수 있다는 결론에 다다를 수 있다. 그렇기 때문에 금리의 지속적인 인상은 언제나 실업률이 피크 아웃된 상황에서 올려야만 하는 것이다.

그런 이유로 미국에서도 금리를 올린 시기를 보면 언제나 실업률이 고점에서 1%P 정도 하락하는 모습을 확인하고 금리를 올리기 시작했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만약 그렇지 않다면...즉, 실업률이 높아진 상황에서 실질 소비가 늘지 않고 있는데 금리가 상승하게 되면 실질소득이 줄고 있는데 가계 부담만 늘어나게 되어 결국 소비가 더욱 위축되는 현상을 가져오게 된다.

그것이 “더블 딥”이며 이는 주로 잘못된 처방에 의해서 유발되는 병증(病症)이다.

결론적으로, 금리 인상에 대한 강력한 뉘앙스의 전달은 분명 섭섭한 느낌이 든다. 특히나 시장의 컨센서스를 완전히 뒤집은 것은 섭섭함의 도를 조금 지나쳤다는 생각이 들 정도다. 가급적이면 금융 정책은 예측 가능한 모델을 제시해야만 한다고 생각한다.

분명히 섭섭한 것은 섭섭한 것이다. 하지만 현재 정책금리가 2%에 지나지 않고 시중금리는 이미 150BP 정도 상승할 것을 전제하에 움직이고 있다는 점에서 약 2~3단계까지의 금리의 인상이라면 직접적으로 주가에 당장 커다란 영향을 주지는 않을 것이다.

오히려... 우리네 금리가 먼저 오르게 되면 원화의 강세 요인이 발생해서 캐리트레이딩 자금이 더욱 강력하게 진입할 수 있다.

금통위가 열리던 날과 그 다음 날에 우리네 시장에 엄청난 외인 매수가 다시 촉발되었었다는 점은 그것을 증명한다.

문제는 한은의 생각을 은행들이 어떻게 생각을 하고 있는지의 여부가 중요하다. 이미 은행들은 한은의 발표에 예대금리를 올려야하는지를 신중하게 고민하고 있다.

지금까지는 섭섭한 정도지만 향후 금통위의 생각이 좀 더 매파적으로 바뀌어 순차적 금리인상을 꿈꾸고 있다면 문제를 만들 수 있다. 부디, 2~3 단계 미만의 금리 인상 이후 관찰하겠다는 의지를 보여주었으면 하는 바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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