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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경팔의 외환중계]추세적 반등의 씨앗들

정경팔 외환선물 팀장

[1026 유럽&뉴욕-조기금리인상 전망의 부각]

아시아 장을 지나 유럽과 뉴욕을 거치면서 글로벌달러는 큰 변동성을 겪었다. 아시아장 초반에서는 중국이 외환보유고 내에서 유로화와 엔화에 대한 비중을 늘려야 한다는 보도가 나오면서 유로/달러가 오전 한때 1.5060달러까지 상승했으며 달러/원이 전일 대비 3원90전이 하락한 1177원60전에 마감하는데 결정적인 기여를 하기도 했다.

이러한 중국발 보도의 효과는 아시아장 후반부터 줄어들기 시작했으며 유럽과 뉴욕을 거치는 동안 지난 23일과 유사한 움직임이 다시 한번 연출되었다. 즉 달러화의 강세가 유가의 하락을 불러오고 이것이 증시의 하락으로 연결되는 식이다.
 
지난 23일의 달러강세요인이 파운드화의 약세와 조기 금리인상 전망의 부각이었다면 이날의 달러강세요인은 채권수익율의 상승이었다. 미국 국채가격은 미 FRB가 예상보다 빠른 시기에 기준금리를 인상할 것이라는 전망에다 주간 최대규모의 국채입찰에 따른 매물압박으로 하락했으며 미 국채 10년물의 경우 수익율이 최근2개월래 최고치인 3.57%까지 상승했다. 이러한 수익율의 상승이 미 달러화의 수요를 증가시킨 것이다.

이러한 채권시장의 움직임은 외환시장의 급격한 변동성을 불러왔다. 유로/달러의 경우 안정적으로 안착할 것으로 예상되었던 1.50달러를 하향 돌파해 1.4862달러 수준까지 하락했으며 이러한 달러화의 급등은 국제원유선물로 하여금 배럴당 81.32달러수준에서 78.54달러 수준까지 급락하게 만들었다.
 
유가의 하락은 에너지와 원자재 업종을 끌어내렸으며 기업의 실적호조에 따라 상승 출발한 다우지수를 결국 104포인트 하락으로 마감하도록 견인했다.

뉴욕역외선물환1개월물은 이러한 글로벌달러강세를 반영해 전일 서울시장 종가대비 6원20전이 상승한 수준인 1184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금일 서울시장 전망]

최근 변동성을 보이면서도 하락추세를 유지하던 글로벌달러가 지난 밤 급등하는 모습을 보였다. 달러지수의 경우 지난 22일의 뉴욕장에서의 저점인 74.9포인트에서 반등해 지난 13일의 수준인 76포인트대로 올라섰다.

유로달러의 경우도 심리적인 지지선인 1.50달러를 하향 돌파한 상태다.
지난 밤의 글로벌달러의 상승분이 달러/원의 개장가에는 반영이 되겠으나 장중의 움직임은 어제와 유사할 것으로 전망된다. 유로/달러의 다음 지지선이 지난 19일의 저점인 1.4830달러 수준이기 때문에 오늘 오전에는 이 수준에 근접하며 달러/원의 상승을 유도할 것으로 전망된다.
 
그러나 급락에 대한 부담으로 이 레벨을 당장 하향돌파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이며 유로/달러의 반등과 함께 달러/원은 다시 하락 압력을 받을 것으로 보여 주로 1180원대중반을 중심으로 거래될 것으로 전망된다.

글로벌달러가 최근의 박스권을 돌파하면서 강세를 보였기 때문에 시장참가자들의 가장 큰 관심은 이 강세가 일시적인 조정인지 아니면 추세적 반등의 시작인지에 쏠려있다.

최근의 시황에서도 반복적으로 언급했듯이 시장에는 달러약세요인과 강세요인이 공존해왔다. 가까운 과거에는 기업실적의 호조에 따른 위험거래의 증가와 달러과매도 인식에 따른 차익실현매수가 각각의 요인들이었다면 지난 주말부터는 달러강세요인에 조기 금리인상 전망 부각이 추가된 점이 달라진 점이라고 할 수 있다.

이러한 조기 금리인상 전망의 부각은 미 경제지표발표에 따른 달러화의 전망에도 변화를 주고 있다. 이번 주에 발표될 미국의 10월 소비자 심리지수나 3분기 GDP모두 호조를 보일 것으로 시장은 전망하고 있다.
 
이 지표들이 예상보다 부진할 경우 증시의 하락과 함께 달러화는 강세를 보이겠지만 설사 예상보다 호조를 보일 경우에도 조기 금리인상 전망이 더욱 강화되며 달러화가 강세를 보일 수 있다는 것이다. 위험성향에 의한 외환거래에서 펀더멘탈에 의한 외환거래로 전환해가는 과정에서의 과도기적 증상으로 보여진다.

수일 앞으로 다가온 10월말이 되면 미 FED는 국채매입프로그램을 중단할 것이며 이것은 미 채권수익률을 상승시키면서 또 다른 달러강세의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다.
 
이것이 정말 의미 있는 달러강세인지를 확인하기 위해서는 유로/달러가 1.4830달러를 하향 돌파하는지 혹은 호주달러/달러가 1.90달러를 하향 돌파하는지 여부를 지켜봐야 할 것이다. 이것이 달러/원에게는 1200원 상향돌파의 신호를 전해줄 것으로 전망된다.

대부분의 투자자들이 달러화를 빌려 전세계에 걸쳐 자산에 투자하고 있으며 달러화 약세추이가 반전하면 이들 자산이 폭락할 수 있다고 진단한 누리엘루비니 뉴욕대 교수의 발언이 더 큰 울림으로 다가오고 있다.


오늘의 예상 range: 1177원과 1190원 사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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