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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송전 용산 재개발, '처음부터 다시'

조정현 MTN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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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멘트 >
소송전에 휩싸인 용산의 한 재개발구역에서 조합이 스스로 해산 결정을 내렸습니다. 소송전 대신 사업을 처음부터 다시 시작하기로 한 결정인데, 지금까지 들인 시간과 비용을 두고 잡음이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조정현 기잡니다.



< 리포트 >
서울 용산 효창4 재개발구역입니다.

조합설립 당시 주민 동의과정에서 부담금 규모를 알려주지 않아, 지난 5월 '조합설립무효' 판결을 받았습니다.

지루한 소송전이 예상됐지만, 조합은 항소를 포기했습니다.

소송을 이어가느니 아예 해산 절차를 밟겠다며 용산구청에 사업 폐지인가를 요청했고, 구청은 이를 받아들였습니다.

언제 끝날지 모르는 소송전 대신 사업을 처음부터 다시 시작하는 길을 택한 겁니다.

[녹취]조합 관계자
"(기자:사업 추진하기에 훨씬 수월하다고 생각해서 그렇게 한 거잖아요?) 네. 대한민국에서 없는 일이기 때문에, 처음 있는 일이니까 뭐라고 말씀드릴 수가 없어요."

이에 따라 올해 안에 롯데캐슬아파트 175가구를 분양하려던 재개발계획은 없던 일이 됐습니다.
 
물론 롯데건설의 시공권도 함께 사라졌습니다.

[녹취]롯데건설 관계자 / 음성변조
"어느 정도 (시공사 교체) 가능성은 있지만은 조합에서 강력하게 요구를 하시니까..  저희가 시공권 방어할 수 있다고 판단하고 있습니다."

5년간 끌어온 사업이 표류하게 되자 반발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습니다.

조합이 시공사에서 빌려 이미 사용한 돈은 12억 원.

조합원 한 사람당 천2백만 원의 추가 부담이 발생한 셈입니다.

이미 일부 조합원은 조합의 잘못된 행정으로 발생한 비용을 부담할 수 없다며 소송을 냈습니다.

심지어 아예 구역 지정 자체를 취소해 재개발 사업을 원천무효해야 한다는 주장까지 나옵니다.

[녹취]조합원 / 음성변조
"안했으면 좋고 우리는. 이대로가 좋고. 내 재산 가치가 얼마 되는지도 모르고 말도 안 해주고 한달이고 두달이고 얘기도 안 해주고."

첫 단추부터 잘못 꿴 재개발 사업으로 인해, 주민들은 소중한 시간과 돈만 낭비한 꼴이 됐습니다.

머니투데이방송 조정현(we_friends@m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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