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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이대로 무너지는가?

머니투데이방송 이동은 기자2009/10/29 18:50

코스피가 3일 연속 하락했고, 오늘 장중에는 45p나 급락하는 등 불안한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이런 급락의 원인은 무엇이고 조정 장세에 어떻게 대응해야할 지 취재기자와 함께 살펴보겠습니다. 이동은 기자

Q ) 오늘 장중 2.8%나 급락하기도 했는데요. 시장의 분위기가 냉각되고 있죠. 일단 마감 시황부터 정리를 해보죠.

코스피지수가 1600선마저 내준 채 속절없이 무너지면서 하락 추세 전환에 대한 우려가 확산되고 있습니다.

전날 외국인 매도 충격 속에 간신히 1,600선을 지켰지만 미국 증시에서 불거진 경기회복 지연 우려가 겹쳐면서 1,600선을 힘없이 내줬습니다.



결국 오늘 코스피는 23.86포인트, 1.48% 하락한 1585.85로 마감했습니다.

이렇게 지수가 급락하는 과정에서 장중 5일 이동평균선이 60일 이평선 아래로 내려가는 '데드크로스'가 발생했습니다.

5일선이 60일선을 밑돈 것은 지난 3월 17일 이후로 7개월 만입니다.

단기 이평선이 중기 이평선 밑으로 떨어졌다는 것은 단기 조정국면에 들어섰다는 의미로 해석되고 있기 떄문에 불안감이 더욱더 커지고 있습니다.

Q ) 네 이렇게 하락한 데에는 역시 오늘도 외국인의 매도 때문이라고 할수가 있겠죠? 오늘 매도 규모가 무려 현물만 5000억가까이 되고 있는데 이정도의 물량이면 지난 금융위기 때와 비슷하지 않습니까?

네 그렇습니다. 말씀하신대로 오늘 외국인이 판 물량은 약 4700억원이였는데요. 지난해 금융위기 당시 10월17일에 약5천억 순매도한 이후 가장 많은 규모입니다. 아무래도 국내증시의 경우 외국인 밖에 기댈 때가 없는 허약한 체력이지 않습니까? 그래서 외국인이 기침만 해도 우리는 독감을 앓게 되는 거 같습니다 .

Q ) 네 이러한 외국인의 매도에 대해서 증권가에서 여러가지 분석이 나오고 있는데요, 일부 증권가에서는 환율이 가장 큰 원인이라고 하는데요. 이건 어떤 내용이죠?

지난달 22일 이후 처음으로 원/달러 환율이 1200원 선에 올라선 점도 주목할 대목입니다.오늘 원 달러 환율은 한때 1206원까지 오르기도 했는데요 ,

장기간 하락하던 달러화가 반등하고 있는 겁니다.
이는 미국 긴축 우려를 반영한 움직임이며, 그동안 신흥 시장 증시를 이끌었던 달러 캐리트레이드의 변화를 의미합니다. 달러가 강세를 지속하면 외국인은 환차손 위험에 노출될 수 밖에 없습니다. 단기 자금은 위험관리를 하거나 증시에서 이탈할 것으로 보입니다.

실제로 오늘 현대증권은 달러 캐리트레이드의 청산이 활성화되는 등 안전자산 선호 현상이 강화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Q ) 또 공교롭게도 지난 26일 그러니깐 이틀전에 비관론의 대표주자인 삼성증권 김학주 센터장이 거품론을 주장하면서 1540까지 말하지 않았습니까. 그리고 이 다음날인 어제부터 주식이 급락하고 있는데요. 이로인해 다시 비관론에 힘이 실리고 있죠?

네. 국내 증시의 분위기가 단기간에 바뀌자 묻혀 있던 비관론이 다시 고개를 들고 있습니다.

국내외 시장 비관론자들이 펴는 주장의 주요 논거는 실물경제 회복 속도보다 증시 상승 속도가 너무 빠르다는 것인데요.

대표적인 증시 비관론자로 꼽히는 김학주 센터장은 지난 27일 현 주가가 여전히 '오버슈팅' 단계라며 버블을 제외할 경우 적정 코스피지수는 1540선이라고 말했습니다.

국제유가 등 불안한 원자재 가격, 외국인 매도 전환시 수급 공백 우려 등도 국내 증시에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게 비관론자들의 공통된 지적인데요.

Q ) 앞서 김영익 센터장도 언급을 했지만 주식 비중을 줄이고 채권이나 ELS 등을 늘리라고 조언하고 있지 않습니까? 증권사들 앞으로의 전략을 어떻게 제시하고 있습니까?

서용원 현대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주가가 많이 빠졌다고 매매를 자주할 필요가 없다며 기존 투자자는 주도주 위주로 보유전략을 펼쳐야 하고 신규 투자자는 코스피 지지선이 단단해지는 것을 확인한 후 들어가야 한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양기인 대우증권 리서치센터장 역시 내년 1분기까지 본격적인 회복세를 보이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며 "종목별 대응은 IT, 자동차 주도주에서 내수주로 압축적 대응을 펼치는 것이 유효하다"고 말했는데요.

반면 구희진 센터장은 "1550부터는 주식 비중 확대 시점"이라며 "10월에 시장수익률을 상회한 은행ㆍ건설ㆍ철강금속 등은 일정수준의 가격조정시 저점매수를 할 1순위이며 다음으로는 자동차, IT업종이다고 말했습니다..

또 아까 말씀드린 데드크로스가 골든크로스로 바뀌는 기간은 지난 글로벌 금융위기 기간을 제외하면 보통 한 달, 길어야 석 달 정도였습니다.

특히 주가지수와 가장 관련이 깊은 경제지표인 경기선행지수가 하락할 때 조정기간이 유독 길었는데요.

이 때문에 곧 발표될 경기선행지수가 향후 주가 방향을 예측하는 데 상당히 중요한 계기가 될 전망입니다.

한동안 횡보세를 보인 증시가 아래로 방향을 잡은 만큼 위험관리에 대해 더 많은 신경을 써야할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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