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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경팔의 외환중계]연일 반전의 연속

정경팔 외환선물 팀장

[1102 서울-대규모 네고 출회와 중국 PMI호조로 환율 하락]

달러/원 환율이 전일 종가대비 10원10전이 상승하여 출발했으나 장중에 상승폭을 모두 반납하고 전일과 동일한 수준인 1182원50전에서 마감했다.

장이 시작되자 마자 1195원까지 상승하며 고점을 기록했지만 전자업체를 중심으로 대규모 네고가 출회되며 환율의 장중하락을 이끌었다. 비록 지난 주말의 다우지수가 급락으로 마감했지만, 수출업체는 KOSPI지수의 장중 반등가능성, 글로벌달러의 아시아장에서의 반락 가능성을 염두하며 1190원대를 고점매도 지점으로 사용한 것으로 보인다.

역외는 매수와 매도를 오가며 혼조를 보였다. 역외매수가 네고에 대항하며 환율이 1180원대 후반에서 1190원대 초반으로 반등하기도 했으나 역외가 매도로 포지션을 바꾸고 은행권마저 롱스탑성 매도물량을 내놓아 결국 전일 종가수준에서 마무리되었다.

이날 대부분의 증시가 뉴욕증시를 이어서 약세를 보였지만 중국증시만큼은 HSBC집계 중국 PMI가 호조를 보이면서 장중 내내 상승세를 보였다. 중국증시의 상승은 중국의 주요 수입상품인 유가의 상승과 고금리통화들의 강세를 이끌어 내었으며 원화 역시 동반강세의 모습을 보였다. 그러나 당국의 미세조정으로 추정되는 매수세로 원화의 추가강세는 제한되는 모습이었다.

대외적으로는 미 경제지표의 혼조, 대내 수급적으로는 당국의 개입과 대규모 수출업체 네고가 서로 맞물리고 있어서 달러/원의 박스권 행보는 계속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1102 유럽&뉴욕-달러화, 극심한 변동성의 하루]

글로벌달러는 유럽과 뉴욕을 거치는 동안 뉴욕장 중반까지는 약세를 보인 후 이후 반격에 나서는 등 변동성이 극심한 하루를 보여주었다. 달러화가 약세를 보인 가장 큰 요인은 아시아에서부터 시작된 제조업지수의 호조였다.
 
 중국의 10월 PMI가 55.2를 기록하여 확장세를 나타낸 이후 유럽의 제조업지수 역시 18개월만의 처음으로 50.7로 상승하며 확장세를 나타내었고 미국의 10월 제조업지수가 전월의 52.6에서 55.7로 급등한 것이다. 여기에 9월펜딩 주택지수까지 증가세를 보여 유럽증시와 국제원유선물이 상승하고 뉴욕증시 역시 오전장까지 상승세를 보였다. 이러한 리스크 선호 분위기에 따라 안전통화인 달러화가 약세를 지속한 것이다.

그러나 미 FRB관리로부터 미국 은행들이 상업용 부동산에 대한 대출손실 위험에 처해있다는 발언이 흘러나온 후 금융주들을 중심으로 약세를 보여 뉴욕증시가 상승 분을 반납했으며 이와 함께 글로벌달러는 주요통화대비 반등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러한 극심한 변동성을 거치면서 해외주요 통화들은 달러화 대비 전일 서울시장 마감시점과 큰 차이가 없는 수준에서 뉴욕거래를 마감했으며 뉴욕역외선물환1개월물은 이러한 시장의 분위기를 반영해 전일 서울시장 종가 대비 0.95원이 하락한 수준인 1182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금일 서울시장 전망]

미 3분기 잠정치 예상상회, 미 개인소비지출 둔화, 글로벌제조업지수 확장 등 연일 발표되는 경제지표들이 반전 드라마를 엮어가고 있다. 리스크 선호에 베팅을 해야 할지 아니면 안전통화에 베팅을 해야 할 지 그야말로 오리무중인 상황들이 이어지고 있는 것이다.

달러/원 역시 지난 10월30일과 어제의 종가가 같고 지난 밤의 역외환율 역시 큰 차이를 보이지 않아 방향성이 불투명한 상태다. 다만 호주달러/달러의 경우 지난 21일 이후 꾸준히 고점과 저점이 낮아지고 있고 다우지수 및 KOSPI지수가 조정을 보이고 있어서 달러/원에게는 상승압력을 높여주는 대내외여건들이 즐비하다고 할 수 있다.
 
그러나 이러한 대외여건들이 주는 상승요인 역시 국내 수출업체 네고에 의해 상쇄되고 있기 때문에 달러/원이 박스권을 벗어나기 힘든 상황이 계속되고 있다.

오늘 생각해볼 있는 대외적인 변수는 호주중앙은행의 금리인상이다. 지난 달의 경우 호주금리의 변동이 달러/원에게도 큰 영향을 미친 바 있다.
 
오늘 역시 지난 번과 같은 영향을 미칠 것인가? 지난 달의 경우 금리인상이 대다수의 예상과 반하여 단행되었기 때문에 시장에 대한 파급효과가 컸었지만 오늘의 경우 이미 시장에서 25bp의 인상을 예견하고 있기 때문에 인상폭이 예상을 벗어나지 않는 한 달러/원에게 미치는 영향은 미미할 것으로 보인다.

또 다른 변수는 우리나라 시간으로 5일 새벽에 발표될 FOMC 성명서 내용에 대하여 시장이 과연 어느 쪽으로 배팅할 것인가 이다. 미국의 3분기 잠정치 호조나 제조업지수의 상승은 약 달러에 따른 혜택이 컸다는 점을 고려할 때 달러강세를 유발할 수 있는 문구수정을 단행하기는 쉽지 않은 결정이 될 것으로 보인다.
 
또 한편으로는 출구전략에 대해서 시장을 미리 준비시킬 필요성도 있기 때문에 미 FOMC가 당연히 가까운 시기에 금리를 올리지는 않겠지만 성명서 문구상의 미묘한 뉘앙스의 변화를 가져올 가능성은 배제할 수 없다. 오늘 장중의 방향성이 쉽게 잡히지 않을 것으로 보이는 배경이다.

오늘 개장가로 예상되는 1182원 부근은 당국이 미세조정을 통해 지난 이틀간 방어했던 수준인 만큼 수출업체 네고와 당국의 개입 또는 역외매수에 의한 시장의 자율 반등 등이 서로 격돌을 펼칠 것으로 보인다.


오늘의 예상 range: 1178원과 1186원 사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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