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긴축 정책 시행 중인 중국, 금리 인상은 내년 2분기 이후

[이머징마켓포인트]
조용찬 한화증권 리서치센터 수석연구위원

출연> 조용찬 수석연구위원 / 한화증권 리서치센터
 
질문 1. 중국증시는 사흘 연속 상승하며 3100선을 회복했습니다. 중국증시의 마감 소식부터 전해주세요?

상하이종합주가지수는 국제상품가격 상승과 국내외 경제지표 호전 소식에 힘입어 대형주가주가 상승을 주도하며 사흘째 상승랠리를 이어갔습니다. 상하이종합주가지수는 37.58P(+1.22%) 상승한 3114.23P를 기록했고, 선전거래지수는 144.21P(1.13%) 오른 12859.86P로 마감했습니다.
 


지수 3100P를 회복한 것은 경기회복을 알려주는 경제지표였습니다. 중국의 수출경기와 높은 상관관계를 갖고 있는 미국 공급관리자협회(ISM) 제조업지수(66.7)가 2006년 4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하면서 화섬, 제지 등 수출관련주가 반등했습니다.

또한 4대 국유상업은행인 공상, 농업, 중국, 건설은행의 10월 신규대출이 23조원(1360억 위안)으로 영업일수가 10일이나 줄었음에도 9월에 비해 4.4조원(256억 위안)이 많았습니다. 전체 은행권 신규대출의 절반가량을 차지하는 4대 국유상업은행이 대출증가는 10월 전체 은행대출이 51조원(3000억 위안)을 초과할 것으로 보입니다. 올해 전체 은행대출규모는 1700조원(10조 위안)에 달할 것으로 전망돼 시중의 풍부한 유동성이 주식시장에 투자심리를 자극시켰습니다.

이외에도 상하이가 신재생에너지와 자동차 산업발전 촉진에 관한 규정을 발표하면서 신재생에너지주가 강세를 보였습니다. 국제유가 상승 속에 11월 6일 정유가격이 250~350위안/톤 인상될 것이라는 기대로 에너지 관련주가 올랐습니다.

특히 차스닥증시는 고평가 논란 속에 전일의 하락세를 벗어나지 못하고 28개 종목 중 23개 종목이 하락했습니다. 차스닥증시의 PER은 102배(예상 PER 80배) 수준인데, 우량주로 구성된 상하이선전300지수의 올해 예상 PER은 21배에 불과해 차스닥 주변에 대기하던 200조원의 자금이 속속 저평가된 거래소시장으로 유입되면서 상승한 반면, 선박과 바이오제약은 상대적으로 약세를 보였습니다.


질문 2. 홍콩증시는 380P 하락하면서 이틀째 내림세를 보였는데요. 홍콩증시 마감소식을 전해주시죠?

홍콩증시는 중국증시와 달리 대형블루칩과 중국물 부동산이 주가 하락하면서 이틀 연속 내림세를 보였습니다 항생지수는 380.13P(?1.76%) 하락한 21240.06P로 장을 마감했고, 국유기업지수는 241.24P(?1.89%) 떨어진 12500.64P로 마쳤습니다

최근 상승랠리를 이끌었던 금융(?1.65%), 유틸리티(?0.98%), 부동산(?2.71%), 상공업(?1.75%)이 주가하락을 주도한 가운데, HSBC(?0.75%), 차이나모바일(?1.69%), 공상은행(?1.75%), 건설은행(?2.36%), 중국은행(?2.66%), 중국생명(?2.70%), 페트로차이나(?1.90%), 중국해양석유(?2.86%), 신홍지부동산(?3.57%)이 동반 하락했습니다.

반면 쯔진광업(+1.43%), 청도맥주(+1.76%), 상하이석유(+3.17%), 화륜전자(+2.18%)는 상승세


질문 3. 호주가 어제 금리인상을 단행하면서 최근 2번 연속 금리를 인상시켰는데요, 중국은 언제 금리인상에 나설 것으로 보십니까?

지금은 중국은 정책측면에서 '관찰기'에 들어가 있답니다. 중국도 경기부양을 위해 투입된 시중자금을 거둬들이고 있는데요, 10월만 통안채 순증액만 1560억 위안에 달해 올해 월간 단위로는 가장 많았습니다. 오늘(4일) 재정부가 국채 260억 위안을 발행할 예정입니다.

중국의 소비자물가지수(CPI)를 보면 식품과 가공제품이 인플레이션 회복을 주도하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CPI를 구성하는 8개 대분류 구성 상품과 서비스 중에 식품비중은 34%로 가장 높습니다. 중국의 농산물시장은 폐쇄돼 있어 식료품가격은 계절성이 매우 뚜렷한 특징을 갖고 있답니다. 돼지가격은 식료품의 1/3을 차지하는데 이를 두고 CPI를 “돼지사이클”이라고 부르기도 합니다.

내년 물가는 “전고후저(前高後低)”의 계절적 특성을 나타날 것으로 보여 중앙은행은 지금 ‘관찰기’에 들어가 있습니다.

중국 정부는 인플레이션 압력이 생각보다 커지고 있다고 보고 있는데요, 이는
첫째는 유동성성측면에서 볼 때, 통화 공급량 M2와 M1 증가율이 9월에 각각 29.31%와 29.51%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는데요, 실질 경제성장률 8% 달성을 위한 수요보다 많은 유동성이 공급돼 과잉공급 상황입니다. 정상적인 경제 환경에선 통화공급이 CPI이 영향을 주는데 걸리는 시차는 1~2분기가 걸립니다. 이로 미루어 보면 CPI는 올해 말부터 내년 초엔 뚜렷한 상승추세를 탈 것으로 보입니다.

둘째는 국제상품가격을 대표하는 원유 가격이 올해 초에 35달러에 불과했지만, 현재 80달러에 근접해 상승률이 100%를 넘습니다. 중국은 원유를 해외에서 대량 수입하는 제조국가로 수입형 인플레이션은 이미 중국 물가상승 압력으로 작용하고 있습니다.

중국 중앙은행은 올해 하반기 들어 미세 통화정책을 강화하고 있어 만일의 경우 손쉽게 통화정책을 전환시킬 수 있게 준비하고 있답니다. 인플레이션이 실제 찾아온다면 금리인상에 나설 것으로 보입니다.

올해는 CPI가 역기저효과로 마이너스를 보였지만, 2010년에는 기저효과로 빠르게 상승할 것으로 보입니다. 중앙은행은 2분기 이후 금리인상에 나설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는 상황.


질문 4. 그렇다면 내년 중국 경제성장률은 전망치는 어느 정도로 예상되고 있나요?

대부분의 경제예측기관들은 올해보다 내년이 좋을 것이라는 데는 이견이 없는데요 세계경제회복으로 수출이 올해 ?15%에서 내년엔 +17% 수준으로 다시 회복되면서 소비, 투자가 균형을 찾은 가운데 잠재성장률인 10% 를 무난히 달성할 것으로 보았습니다. 골드만삭스는 내년엔 11.9%까지 성장할 것으로 전망하기 했습니다.

내년 정책의 초점은 소비촉진, 구조조정, 취업확대, 안정성장세에 들어 설 것이며 통화정책은 느슨한 금리정책과 적극적인 재정정책에서 긴축으로 돌아설 전망입니다. 신규대출은 올해 10조 위안에서 내년엔 7조 위안으로 감소하고, 금리인상을 2분기에 시작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10% 성장을 위해선 이전까지 세계 자원의 10%가 필요했지만, 경제규모가 커진 지금은 세계자원의 30%를 소비해야 하는 만큼, 원유 및 상품가격 상승이 불가피해 보입니다. 결국 막대한 외환보유액을 활용한 해외 대규모 자원 M&A, 저탄소와 재활용경제가 정책지원 속에 부각.


질문 5. 어제는 골드만삭스가 중국의 부동산가격에서 이미 버블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고 경고했는데요, 그 배경은 무엇인지?

중국의 주요 도시들은 지금 넘치는 유동성과 규제완화, 세제혜택으로 과도하지는 않지만, 버블이 나타나고 있다고 밝혔는데요,

아직 세계적인 수준과 비교하면 평균가격은 저평가된 수준이지만, 수입 대 집값수준으로 보면 현재의 집값은 미래수입 증가를 반영한 수준이라는 것입니다. 지난 6년간 상하이와 베이징의 집값 상승속도는 수입증가속도보다 각각 30%pt, 80%pt 빨라, 대도시에선 집값은 거품이 나타나고 있습니다.

제가 보기엔 집값 거품은 655개 도시 중에 극히 일부 1선 도시의 고급 집값을 말하는 것일 뿐 전체를 지칭하는 것은 아닙니다. 중국의 도시화율은 아직 47% 수준이고, 선진국의 80%와는 거리가 있어 주택수요가 강력하고, 매년 1000만쌍이 결혼하고, 70년대 출생한 치링호우가 2억명에 달하는데 이들이 30대로 고급주택 수요를 부추기고 있답니다.

또한 부동산은 중국내 50여개 산업에 직간접 영향을 미칠 뿐만 아니라 내구재산업과 서비스산업에 영향을 끼치고 있어 단순히 집값이 비싸다고 해서 주택정책을 전환하고, 통화정책을 변경하지는 않습니다. 지방정부의 경우 세수의 30% 이상을 토지매각을 통해 조세를 거둬드리고 있어 부동산가격 상승은 필요악으로 인식하고 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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