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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리보는 뉴욕]랠리의 명분찾기

최인엽 메리츠증권 팀장

Q. 다우지수가 1만선 안착에 어려움을 겪고 있고 S&P500지수가 60일 이평선을 밑돌고 있는 상황입니다. 어제는 워런버핏이 미국 2위의 철도회사인 벌링턴 노던을 인수하겠다고 발표하며 다우운송업종 지수가 급등하기도 했는데요.
 
제조업 지수의 호조, 그리고 공장주문지표의 예상치 상회 등 지표 호조가 연출되는 상황에서 뉴욕증시 방향을 어떻게 볼 수 있을까요? 팀장님 현재의 조정을 단기적 조정으로 볼 수 있을까요?
 

 
네, 결론부터 말씀드리자면 아직은 최근 미국증시의 부진을 단기조정으로 해석하는 이들이 많습니다.
 
약 2개월전부터 기업들의 실적 개선 기대 보다 너무 많이 오른 주가에 대한 경계의 목소리가 커지기 시작했고, 미국 증시의 지수 산출에 크게 기여하는 업종대표 기업들의 실적개선 추이는 약한 달러를 즐기며 오르는 주가를 계속 합리화 시켜주는 듯 했습니다만, 지난 주 50조 규모의 추가 국채발행을 앞두고 조성한 강한 달러 모멘텀이 오히려 증시내 기술주와 에너지, 상품관련 업종의 차익실현을 끌어내며 조정이 시작되었습니다.
 
이제부턴 이렇게 시작된 조정이 얼마나 깊고 길게 진행될 것이냐가 투자자들의 다음 관건일 텐데요, 말씀하신대로 S&P500 지수 기준 중기 이동평균선인 50일 이동평균선이 지나가는 1,050 포인트대는 깨져있는 상태이기 때문에 다음 지지선으로 지난 10월 2일의 저점인 1,020 포인트대와 심리적 지지선인 1,000포인트대를 꼽고 있으니 당장엔 2~4%의 추가 조정까지는 예상 가능한 상태입니다.
 
하지만 이 정도의 조정으로 곧바로 다음 랠리에 진입할 수 있느냐는 문제로 들어가면 조금 복잡해 집니다. 어차피 이번 조정은 증시가 개선될 증시의 미래가치를 너무 빨리, 그리고 많이 반영했기 때문에 예상되어 왔고 닥친 것이기 때문에 다음 랠리의 명분을 얻기 위해 다음 세가지가 확인되어야 한다고 봅니다. 첫째, 기업들의 더 큰 실적개선 모멘텀이 생기든지, 둘째, 더딘 경기지표, 특히 소비지표의 개선이 확인되든지, 셋째 금융업종의 추가 손실이 없어야 합니다.
 
역으로 설명해 보면 첫번째로 지적해 드린 기업들의 실적개선 모멘텀은 인위적 경기 부양책과 약한 달러의 약발이 다한 상태이기 때문에 오바마의 2차 부양책 등의 조치를 기다리고 있는 것이며, 두번째 더딘 경기지표 개선과 관련해서는 고용지표가 바닥을 치지 않고는 일시적 가계 소비 회복이 지속될 수 없을 것이란 논리를 반박할 수 없을 것입니다.
 
셋째 금융업종의 추가 손실 여부와 관련해선 지난 2분기와 3분기 살짝 개선 추세를 보이는 듯 했던 미국의 금융업종이 결국 CIT Group의 파산 이후 씨티그룹부터 다시 4분기 결손이 오르내리고 있고, 오늘은 유럽의 UBS 마저 예상치의 2배를 넘는 손실을 보고하고 있습니다.
 
이렇게 각각이 처해있는 현실의 당면문제들을 얼마나 빨리 처리하느냐에 대한 답을 구할 수 있을 때 비로소 조정은 마무리 될 수 있을 것으로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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