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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달 안돼 꺼진 효성의 '불꽃쇼'

임지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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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멘트 >
효성이 명운을 걸고 뛰어든 하이닉스반도체 인수가 결국 불발로 그쳤습니다. 인수 의지를 강하게 나타냈던 효성의 속사정을 임지은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하이닉스반도체 인수전에 단독으로 뛰어들었던 효성그룹이 특혜시비 끝에 중도 포기를 선언했습니다. 인수의향서를 낸지 50여일 만입니다.

효성의 고민은 인수의향서를 낸 직후부터 시작됐습니다.

지난 9월 22일 인수의향서를 내자마자 효성의 주가는 곤두박질 친데다 국정감사에서는 야당으로부터 '사돈 게이트'라는 공세에 부닥쳤기 때문입니다.

효성 고위관계자는 "사업 승산이 크다고 판단해 인수를 추진했지만 특혜 시비로 인해 공정한 인수가 어렵다는 판단을 내렸다"며 "매우 안타깝고 힘든 결정이었다"고 말했습니다.
또 "대통령 사돈 기업이라서 특혜를 입은 것은 하나도 없다"며 "정치가 기업의 발목을 잡아서는 안된다"는 서운함도 내비쳤습니다.

효성은 어제 밤 경영진 회의를 통해 하이닉스 인수 철회를 최종 결정했습니다.

그 간 증권가에는 효성의 하이닉스 인수와 관련해 여러 이야기들이 떠돌았습니다.

지난주에는 "사외이사들의 반대로 효성이 하이닉스 인수를 포기할 것"이라는 루머가 돌면서 효성과 하이닉스 주가가 상한가를 치기도 했습니다.

한편 시장에서는 효성이 재무적 투자자를 구하지 못해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소문이 끊임없이 들려왔습니다.

이에 대해 효성 고위관계자는 "사외이사들의 반대가 있었다는 것은 전혀 사실 무근이며 반도체 업황이 좋아지고 있기 때문에 해외 금융투자기관들도 투자 제안을 해왔다"고 말했습니다.

하이닉스 인수 포기로 효성의 주가는 전일보다 14.8% 급등한 7만9천1백원에 마감했습니다. 시장에서는 효성의 주가가 하이닉스 인수의향서를 내기 전보다 오를 것으로 전망하고 있습니다.

일각에서는 효성이 기회가 되면 인수 재추진을 하지 않겠느냐는 관측도 나오고 있지만 효성 측은 이조차 부담스럽다는 반응을 나타냈습니다.

머니투데이방송 임지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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