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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층취재] LG전자 대리점주는 '봉'?

박동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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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멘트 >
가전업체가 대리점을 통해서 제품을 팔 때, 무리하게 물량을 넘겨 제품을 다 팔지 못한 대리점들이 어려움을 호소하고 있습니다. 박동희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경기도에 있는 한 가전제품 대리점의 창곱니다.

올해 상반기에 LG전자로부터 들어온 에어컨 백여 대가 먼지를 쓴 채 쌓여 있습니다.

대리점은 제조사로부터 제품을 사와 다시 소비자들에게 판매하기 때문에 팔지 못해도 대금은 다달이 LG전자에 지급하고 있습니다.

팔지 못한 제품이 쌓여가는 동안 대리점은 문을 닫을 처지에 놓였습니다.

[인터뷰] 임성수(가명) / LG전자 대리점 운영
“추가 매출을(제품을) 받아야 되는 상황이 되는 경우가 있거든요. 평균 20%~40%정도 원래 매출보다 더 부담되는 제품을 받아야 되는 상황이 될 수 있는 거죠."

당초 제품이 너무 많다고 항변했지만 다른 제품들을 제 때 공급받기 위해선 어쩔 수 없다는 게 대리점주들의 주장입니다.

대리점들이 미리 받은 제품을 다 팔지 못한 또 다른 이유는 가격 경쟁력면에서 다른 제품보다 떨어지기 때문입니다.

제조사는 신제품을 대리점에 공급한 뒤, 일부 기능을 뺀 더 싼 제품을 직접 운영하는 판매망을 통해 내놓은 겁니다.

이러다 보니 LG전자에서 경쟁사로 간판을 바꿔단 대리점까지 등장했습니다.

이 대리점은 더 좋은 조건으로 다른 회사과 계약을 맺었지만 LG전자가 내부 시설에 들어간 비용을 물어내라고 하면서 소송이 진행 중입니다.

[인터뷰] 김주현(가명) / 전 LG전자 대리점 운영
“(다른 회사와 대리점 계약하는) 2시간 전에 6천만원을 인테리어 잔존가로 내라는 거에요. 안내면 (계약에 필요한) 서류를 안준다고 완전히 감정적으로 해버리는 거에요”

이같은 문제에 대해 제조사는 모르는 일이라고 말합니다.

[녹취] LG전자 담당자
"그런 사실이 없는데 대리점 어느지역에서 그런 소리가 나와요? (경기도권에 있는 대리점에서요)"

국내 다른 경쟁사의 경우 일선 대리점들은 판매만 할 뿐 제조사가 직접 운영하는 물류센터에서 제품을 보관하다 직접 배송합니다.

따라서 대리점은 따로 보관 비용이 들지 않고, 얼마나 팔릴 지 예측을 잘 못했다는 이유로 손실을 볼 필요가 없습니다.

반면 LG전자는 대리점들에게 제품 판매는 물론 수요 예측의 부담까지 떠넘기고 있다는 지적입니다.

머니투데이방송 박동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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