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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중기획]현대기아차, "위기가 경쟁력이었다"

강효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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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멘트 >
경기 침체로 올 한해 각국 자동차업체는 극심한 부진에 빠졌습니다. 이런 가운데 현대기아차는 미국, 일본 등의 경쟁업체보다 높은 성장세를 보이며 한국 기업의 위상을 높였습니다. 강효진 기자가 집중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세계 최대 자동차 업체이자 미 제조업의 상징이었던 제너럴 모터스(GM)의 파산 보호 신청, 선진 기술과 앞선 제품 경쟁력으로 세계 시장을 호령하던 일본 토요타의 사상 첫 적자.

국내 쌍용자동차의 법정관리 시작과 GM대우의 유동성 위기.

국내외 자동차 업체들에게 올해는 침체와 위기 속에 '생존'을 유일한 목표로 삼을 만큼 어려운 한 해 였습니다.

하지만 위기를 기회로 삼은 업체도 있습니다.

국내 대표 자동차 기업인 현대기아차는 미국 시장은 물론 세계 최대 시장으로 떠오른 중국에서 급성장하며 세계 5위권 업체로 떠올랐습니다.

현대기아차는 올들어 지난달까지 미국시장에서 7% 성장한 68만대를 팔았습니다. 세계 최대 자동차 시장인 중국에서는 72만 4천대를 팔며 85% 급증했습니다. 부진했던 유럽지역에서도 실적 상승세는 이어졌습니다.

같은 기간 위기의 진앙이었던 미국 시장에서 GM은 판매가 32% 급감했고 포드는 20%, 크라이슬러는 38% 하락했습니다. 세계 1위 자동차 회사인 토요타도 24%나 떨어졌습니다.

[인터뷰] 류기천 한국자동차산업연구소 선임연구위원
"현대차의 품질이 세계 최고 수준으로 안정화됐다는 것.
그리고 소형차에 강점을 가지고 있었기 때문에 각국 정부의 지원책에 가장 큰 혜택을 봤구요. 시장에 맞는 마케팅 전략도 적중했다고 볼 수 있습니다."

1300원대에 가까웠던 고환율도 현대기아차에겐 큰 호재였습니다.

[인터뷰] 안수웅 LIG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
"원달러 환율은 대표적인 수출기업인 자동차업체의 경영실적과 투자심리에 큰 영향을 미칩니다. 올해 현대차는 약 1조원 가량의 환차익을 누리면서 이를 해외 시장 마케팅 비용으로 사용해 점유율 상승과 판매 확대에 성공했습니다."

그 결과 올해 3분기까지 현대차는 1조 4천억원의 영업이익을 올리며 금융 위기 가 시작될 무렵인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8% 올랐습니다. 기아차도 국내외 시장에서 7천3백억원을 벌어들이며 169% 급성장했습니다. 현대기아 모두 올해 사상 최대 실적이 예상됩니다.

현대차는 내년 하반기 아반떼와 베르나 후속 모델을,
기아차는 스포티지와 로체 후속 등의 신차를 국내외 시장에 내놓고 상승세를 이어간다는 전략입니다.

실적에 걸맞게 올해 같은 공격적인 마케팅은 내년에도 계속됩니다.

내년에는 각국 정부의 자동차 지원은 사라지고 수출 경쟁력을 이끌었던 환율은 하락세로 돌아설 전망입니다. 부진에 빠졌던 해외 업체들도 몸을 추스르고 있어 내년 한 해가 국내 자동차 업계 성장의 분수령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머니투데이방송 강효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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