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롤프옌센 "꿈의 사회에선 하트스토밍이 중요"

MTN 감성인터뷰 '더리더'... '드림소사이어티' 저자
대담=최남수 보도본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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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은 '드림 소사이어티' 이미 성큼
- '상상력과 감성의 시대' 한국 기업 강점은 추진력
- 세계경제 위기는 탐욕때문... EU 유로체제 지속될것
- 스파, 인생코칭산업 뜰 것...3D프린터로 새로운 아티스트 등장
- 하트스토밍 3단계는 '마음->위->손'
-'탈물질주의시대' 돈보다 행복지수가 중요


“산업화, 정보화를 성공적으로 거친 한국 사회가 가야 할 새 좌표는 ‘드림 소사이어티’, ‘꿈의 사회’이다. 감성과 꿈과 행복으로 새로운 산업, 새로운 일자리를 만드는 시대로 가야한다” 앨빈 토플러에 이은 세계적 미래학자 롤프 옌센은 한국 사회의 미래의 청사진을 ‘꿈의 사회’로 제시했다.

또 “재정난으로 경제위기가 심각한 유럽은 어려운 시기를 겪게 될 것이지만 유로체제는 존속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아름다운 리더와 함께하는 머니투데이방송 MTN의 ‘더 리더’가 방한 중인 롤프 옌센을 만나 그의 철학과 한국 사회에 대한 진단을 들어봤다.



Q. 이번에 방문하셔서 한국 사회에 대한 인상은 어떠신지요?

A 한국 첫 방문은 2002년이고 그 이후로 굉장히 많은 변화가 있었다. 한국에 처음에 왔을 때 받았던 인상은 굉장히 의욕이 넘치고 추진력 있고 변화에 대한 의지가 강한 곳으로 느꼈는데, 이번에 와서 보니까 서울이 그동안 참 많이 바뀌었더라고 느꼈습니다. 좋은 인상을 받았습니다.





Q. 한국은 다른 나라에 비해 경제위기에서 빠른 회복세를 보이고 있는데요 어떻게 보십니까?

A 놀랍습니다. 부유한 국가들의 클럽이라고 할 수 있는 OECD에서 내놓은 경제성장 전망치를 보면, 한국은 올해만 5%의 경제성장이 점쳐지고 있습니다. OECD 국가 중에서 제일 높은 성장률인데요. 유럽의 수준에서 봤을 때는 그 절반 정도만으로도 대만족일 텐데요..

Q. 그리스, 포르투갈 같은 국가들이 재정난으로 위기를 겪고 있는데요. 전망은 어떻습니까?

A 어느 정도는 어려운, 모든 것이 다 어려운 시기를 거칠 것으로 생각이 듭니다. 삶의 수준도 떨어질 수밖에 없을 것이고, GDP도 떨어질 것입니다. 유럽의 많은 정치인들이 이런 일을 겪게 될 것을 막기 위해서 일부 규제들을 도입했다고 말은 하지만 사실 일주일 정도는 기억했다가 얼마 안돼서 잊어버리고 또 분명 다시 되풀이 될 것 같습니다.

Q. 유럽에서 위기극복을 위한 진정한 협조가 가능할련지요? 예컨대 독일국민들은 그리스를 지원하지 말고 오히려 유럽연합에서 탈퇴시키자고 합니다.

A 분명한 것은 EU라는 체제가 지속이 될 것이고 유로체제도 존속이 될 수밖에 없습니다. 왜냐면 유로가 약세로 돌아서고 있는데 이것이 수출을 돕는다는 이점도 분명히 있기 때문이죠. 제가 보기에는 EU 자체로는 위기가 아니지만 다만 EU가 중국과 미국에 1대1로 대응할 수 있는 ‘슈퍼 국가’가 될 수 있겠느냐. 이에 대해서는 저는 그렇지 않을 것으로 생각합니다. 유권자들도 원치 않고 정치인들도 원치 않기 때문입니다.



Q. 1999년 세계적 베스트셀러가 된 ‘드림소사이어티’를 쓰셨습니다. 드림소사이어티란 무엇인가요?

A 드림소사이어티 책의 이론을 설명을 드리자면 점진적으로 이성, 과학, 논리가 지배하는 시기에서 탈피하여 상상력이 풍부하고 감성이 더 중요한 시대로 진입하고 있다는 얘기가 되겠습니다. 여전히 공장이라든가 과학기술이 필요한 것은 물론이지만 그 위에다가 한 단계 더 감성적인 어필이 필요하다는 거죠.

현재 우리가 노트북이나 PC를 구입했을 때는 새로 나온 제품들을 보면 디자인적인 요소들이 있습니다. 물론 제 기능을 하느냐도 중요하겠지만 예쁜가가 우리가 다음 단계에 질문해야 할 단계라고 생각합니다. 쉬운 예로 애플사가 보여준 경우가 있고, 삼성이나 LG같은 경우도 디자인이 화려해지고 있습니다.

Q. 디자인이 중요하다는 말씀 이해합니다. 하지만 더 나은 기능이 여전히 디자인보다 중요하지 않을련지요?

A 어떤 제품이 좋은 기능을 갖추었다 했을 때는 좋은 제품이다 좋은 제품을 만들었다 평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그 좋은 기능성에다가 디자인까지 첨가하게 되면, 아주 우수한 제품이 되었다고 얘기할 수 있습니다.

Q. 드림소사이어티가 어떤 일을 만들어 낼 수 있을지 구체적 예를 좀 주시겠습니까?

A 3D 프린터입니다. 내 몸이 입체적이듯이 병이나 컵 같은 것들을 2D가 아니라 3D로 출력을 할 수 있는 그런 프리트가 이미 산업용으로는 존재하는데, 멀지 않아서 이것이 가정용으로 개인 용도로 조달할 것으로 생각됩니다.

뭔가 표현하고자 하는 사람들, 뭔가 작품을 만들고자 하는 사람들은 이러한 계기를 활용해서 스스로 아티스트라는 직업을 갖게 될 수 있을 것이고요. 출판 쪽으로도 온라인으로 구입을 할 수 있기 때문에 가격이 많이 떨어졌는데, 스스로 출판해서 작가가 되는 그런 사람들이 많이 늘어날 것입니다.

Q. 세계경제가 전례없는 위기를 겪고 있습니다. 무엇이 원인이라고 보시는지요

A 많은 사람들이 이 질문에 한 단어로 대답을 할 것이다. 탐욕 때문이다. 제 생각에는 규제가 부족했던 게 아닐까 생각이 듭니다. 각종 규제와 법규들이 있어야 되는데 없었다는 점이죠. 경기침체가 5년에 한 번씩 되풀이된다는 결과가 있습니다.

2015년이 되면 또 한 차례 침체가 올 수 있다는 얘기인데, 사람들은 이런 통계적인 자료들을 알고 있고, 등락이 거듭한다는 것을 알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또 그때가 되어서 성장률이 떨어지게 되면 또 그것을 돌발상황으로 받아들이고 놀라게 됩니다.


Q. 드림소사이어티가 되기 위해 한국 사회는 어떤 과제들을 해결해나가야 할까요? 또 어떤 전략을 펴야 하는지요?

A 한국은 산업화 시대 속에서 급격한 성장을 이루었습니다. 자동차 기술 산업들이 큰 성과를 거뒀고, 지식 경제 시대 때에도 마찬가지로 큰 성과를 거뒀습니다. 한국은 사실은 감성적인 면에 대해서 이미 굉장히 관심을 가지고 있는 것 같습니다. 문화, 디자인 도시, 꿈의 도시, 이런 용어들도 이미 사용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는 신체적인 건강만 주력했었다면 앞으로 다음 단계에서는 정신적 건강에 대해서 각종 서비스를 제공하는 기업들 그런 산업이 뜰 것 같습니다. 좀 더 나은 삶을 살고 싶다 했을 때 이 사람이 어딘가 찾아가서 도움을 줄 수 있는 약품을 파는 회사가 아니라 스파라던가 인생 상담코치가 상담해준다던가 정신적인 심리치료를 해주는 산업이 앞으로 굉장히 크게 성장할 수 있다고 생각하고요.

Q. 한국기업들의 장점과 단점은 무엇일까요? 조언을 해주신다면...

A 한국에 기업들의 가장 큰 강점은 의욕과 추진력인 것 같습니다. 반드시 성공하겠다는 의지가 강하고, 성장을 하고 번영을 하고 새로운 시장에 성공적으로 진출하기 위해서는 거의 못 할 일이 없다라는 그런 의지를 꼽고 싶고요. 그리고 신제품 개발에 있어서도 굉장히 효과적이고 혁신성을 갖추었습니다. 약점은 권위적인 위계질서 인 것 같습니다.

Q. 브레인스토밍과 대조적으로 하트스토밍을 강조하신 걸로 알고 있습니다. 무슨 의미인지요?

A 사실 많은 기업들이 브레인스토밍은 많이 합니다. 빙 둘러 앉아서 호텔의 회의장을 빌러서 거창한 아이디어를 내놓는 그런 경향이 굉장히 많은데 코치라던가 컨설턴트의 도움을 많이 받기도 합니다. 이것도 나쁘진 않습니다.

이것과 더불어 하트스토밍도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하트스토밍이라는 것은 우리가 어떤 꿈을 가지고 어떤 비전, 어떤 감정을 느끼는지 이런 이야기를 하자는 것이고 우리의 마음을 쓰자, 써보자는 얘깁니다.

3단계 접근법을 저는 권하는 편입니다. 일단 항상 마음에서 시작을 해야 합니다. 마음속에 어떤 이야기가 있는가에서 출발하고, 그 다음에는 위입니다. 이것이 과연 돈이 되겠는가, 내 배를 채울 수 있는가 가 다음 단계고 마지막이 손입니다. 이것이 실천가능한가 입니다.

Q. 드림시티, 즉 꿈의 도시에 대해 얘기하시는데요. 도시가 사람들의 욕구를 충족시키고 더 나은 삶을 제공하기 위해 무엇을 해야 하는지요.

A 한 가지 방법으로써는 도시의 발전의 과정에 시민들의 직접적인 참여를 확대하는 방법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자원봉사자들이 이웃을 도와주는 여러 가지 활동을 한다던가 도시를 청소를 하는 활동을 같이 한다던가 할 수 있습니다.

이미 있는 좋은 스토리들을 발굴해 내는 작업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어떤 역경을 맞게 되었는데 어떻게 극복했고 성공했다, 이웃을 도와줬더니 어떻게 됐다는 놀라운 이야기들 찾아보면 많을 것으로 생각되기 때문에 이런 이야기들, 스토리들을 캐낼 수 있는 팀을 짜서 서울에 대한 영감어린 스토리들을 발굴하는 작업이 필요할 것 같습니다.



Q. 행복한 생활에 대해 많이 말씀하셔왔는데요. 적지 않은 사람들이 물질적 풍요를 이뤘음에도 불구하고 그다지 행복해하는 것 같지 않은데요.

A 만약에 행복을 얘기하는 사람이 소수라면 역으로 봤을 때 무언가를 정말 해 볼 수 있는 좋은 기회라고 해석할 수도 있습니다. 이 분들이 불행하다면 꼭 돈이 부족해서만은 아닐 것이고 삶에 질과 관련된 여러 가지 요소 때문일 텐데요. 사실 우리는 이제 돈이 지배했었던 물질주의시대를 넘어서서 탈물질주의시대로 많이 전환을 하고 있습니다. 탈물질주의에서는 행복지수가 돈보다도 정확한 측정 기준이 됩니다.

Q. 여전히 많은 정부들이 GDP같은 수치적 목표를 중시하고 있습니다. 행복을 측정할 수 있는 다른 지표가 필요하지 않을까요?

A 대부분의 정부들은 성공을 평가하는 잣대로 오로지 GDP에 의존하는 경향이 있는데요. 그러기 때문에 제가 그게 아니라 뭔가 새로운 시도가 필요하다고 조언을 드립니다. 보통 어느 정도 행복을 느끼느냐를 측정을 하려고 했을 때는 이런 질문을 던지면 될 것 같습니다.

자신의 삶의 전반에 대해서 어느 정도 만족하느냐. 매우 만족, 어느 정도 만족, 조금 불만족, 매우 불만족, 모른다, 이런 식으로요. 그래서 매년 조사를 해보면 큰 차이 없이 비슷비슷한 결과들이 나올 겁니다.

Q. 앞으로의 계획에 대해 말씀해주십시오.

A 이제 다음 뭔가 새로운 시도가 필요하지 않겠는가 해서 동료와 지금 새로운 책을 준비하는 과정입니다. 빨라야 2년 뒤에나 나올 책인데요. 미래에 대해서 좀 더 서술식으로 풀어서 스토리텔링식으로 접근을 하면서 여전히 진지한 비즈니스 책을 지향하는 프로젝트입니다.

☞ 우리사회 아름다운 리더들의 인생철학과 숨겨진 진면목을 만나는 MTN 감성인터뷰 ´더리더´는 매주 월요일 오후 5시 케이블 TV와 스카이 라이프(516번), DMB(uMTN)를 통해 방송되고, 온라인 MTN 홈페이지(mtn.co.kr)에서도 동시에 볼 수 있습니다. 본방송 이후 [더리더]의 풀동영상은 MTN 홈페이지에서 VOD로 다시 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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