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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림동 5평식당서 매출1000억기업 일군 여장부

MTN감성인터뷰 <더리더> - (주)놀부 김순진 회장

머니투데이방송 대담=최남수 보도본부장 기자2010/05/11 14:02

- 실패를 자산 삼아 7전8기... 23년만에 점포 630개 달해
- 초등학교 졸업학력... 40세 넘어 공부시작 6년만에 대학입학


- 내가 제일 잘한건 무엇이든 절대 포기하지않은 것

- 사업의 모토는 "고객중심 신뢰경영"

- 한식 세계화... 오래전부터 동남아 진출 차근차근 준비
- 연중무휴 공휴일도 명절도없이 일하며 달려온 셈


‘다섯평 짜리 가게가 천억 기업 변신’

많은 실패를 자산으로 삼아 성공적인 기업을 일군 7전 8기의 여성기업인이 있다. 23년 전 5평짜리 작은 식당에서 시작해 지금은 세계인의 입맛을 잡는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하겠다는 포부를 키우고 있는 주식회사 놀부의 김순진 회장.

아름다운 리더를 만나보는 머니투데이방송 MTN의 더 리더는 ‘절대 포기하지 않는다. 고객이 왕이다’라는 경영 이념으로 한식 세계화를 알리는 대표적인 기업으로 성장하고 있는 놀부의 김순진 회장을 만나 놀부의 성공비결과 미래 청사진을 들어봤다.



Q. 놀부 사업을 시작하신지가 얼마나 되셨죠?

- '놀부'라는 브랜드로는 지난 5월 10일이 23주년입니다.





Q. 원래 시작하신 게 신림동에서 5평의 작은 곳에서 시작하셨는데, 그 때 시작하게 된 계기가 어떻게 되는지요?

- 그 때는 어려웠기 때문에 오늘처럼 큰 사업을 하게 되는 포부를 가지고 시작한 게 아니고요. 당장 자그마한 식당이라도 내 형편에 맞는 것을 해야겠다는 생각으로 시작을 했죠. 그래서 5평짜리로 시작을 해서 처음에는 아주 어렵게 고전을 많이 했습니다. 12평으로 가게를 확장하고 ‘놀부보쌈’이라는 상호를 처음으로 걸었었죠.

Q. 브랜드가 재밌습니다. 보통 놀부와 흥부하면, 우리 정서상 흥부를 선호하기 때문에 흥부를 하셨을 것 같은데 놀부로 하셨거든요.

- 그런 말씀들을 많이 하세요. ‘왜 흥부로 안하고 놀부로 지었냐.’고 이야기를 많이 하시거든요. 보쌈이라는 순수한 우리 음식하고 분위기도 매치가 잘 되고 한번 들으면 기억할 수 있고, 잊히지 않는 이름이 뭘까 하다가. 전래동화에 나오는 인물이니까 남녀노소가 놀부는 모르는 사람이 없잖아요.

제가 생각할 때는 보쌈이 갖가지 양념과 고기를 쌈에 싸서 먹는 그런 욕심 많은 놀부하고 비슷한 이미지가 연상이 되고. 전통 한국 음식하고 놀부라는 전래동화 이미지도 조화를 이룰 것 같고. 또 한 번 들으면 누구나가 기억할 수 있고 잊히지 않아서 놀부를 짓게 됐는데요. 지금 생각해도 저는 흥부보다 놀부로 지은 것이 잘했다고 생각해요.

Q. 결과적으로 매출 1000억대, 큰 사업을 이루시고 해외에도 진출하시고 그랬는데. 과정을 되돌아보시면 ‘이 사업이 왜 성공한 것 같다. 내가 이렇게 했기 때문에 성공한 것 같다.’ 축약적으로 이야기하신다면.

- 한마디로 말씀드리면, 저는 ‘고객중심 경영을 했다. 신뢰경영을 했다.’라는 말씀을 드릴 수 있을 것 같습니다.

Q. 고객 중심이라고 하는 것은 사람들의 마음을 읽고 파고드는 것인데. 실제 음식사업을 하는데 어떻게 접목이 됐을까요?

- 지금도 마찬가지로 저는 직원들 편에 서는 게 아니라 고객님 편입니다. 저도 모르게 자동으로 고객님 입장에서 생각하는 게 습관이 됐어요. 예전에도 마찬가지로 손님이 한번 들어오시면 한 분이 얼마를 드시고 가든, 얼마 만에 오셨든 관계없이 그 손님한테 제가 할 수 있는 한은 최선을 다했습니다.




Q. 신뢰경영 이야기를 하셨는데, 신뢰경영은 어떤 의미로 사업에 접목시키고 있으신지요.

- 제가 옛날에 저희 일하시는 아주머니들한테 메뉴판을 ‘고객과 우리의 계약서’라고 이야기를 했거든요. 예를 들어서 메뉴에 돼지고기, 소고기가 있으면 1인분에 250g, 4만원 이렇게 우리가 기록을 해놓지 않습니까. 근데 그게 신뢰가 지켜지지 않으면 고객님들은 우리의 모든 것을 믿고 드실 수가 없잖아요.

Q. 사업적으로 크게 성공하신 것은 신뢰경영, 고객중심 이야기를 하셨는데. 개인적으로 회장님의 인생철학이나 경영철학이 들어가 있을 것 같은데, 그런 것에 관련해서 이야기를 해주신다면?

- 저는 제 인생관은 ‘포기하지 말자. 그리고 최선을 다하자.’라는 긍정적인 생각을 늘 해요. 저는 무엇을 잘했다기보다는 포기하지 않은 게 저한테는 가장 오늘에 오게 한 원동력이 아닐까 생각을 합니다.

Q. 여러 가지 실패를 경험하셨다고 했는데, 지금 되돌아보시면 한두 가지 사례를 들어주시고 어떻게 극복하셨는지 좀 설명을 해주시죠.

- 자본이 부족해서 제가 가게를 열고 싶은 좋은 상권에서 열지 못하고 변두리, 뒷골목, 주택가 이런 곳으로 들어가서 실패한 경험도 있고요. 때로는 요리에 대한 전문성이나 전문지식이 없어서 제가 요리를 잘 하시는 전문가를 고용할 수 있는 환경이 못 돼서 실패한 적도 있고요. 때로는 상권과 제가 판매하고자 하는 상품이 잘못 맞춰져서 그런 전문성이 부족해서 실패한 요인도 있었고요.

그래도 끊임없이 긍정적으로 언젠가는 성공할 수 있겠지. 그리고 제가 못했던 아쉬운 부분이 늘 머릿속에 남아요. 그러다보니까 결국 내가 실패한 사례들이 내 안에 머물고 있었던 거죠. 실패를 중요한 자산으로 실패의 경험을 간직한다는 것이 남과는 다른 면이 있을 수 있고요. 제가 포기하지 않아서 오늘에 있을 수 있다고 말씀드릴 수 있는 것은, 제가 40이 넘어서 공부를 하지 않았습니까.

초등학교 졸업하고 제가 사회에 나왔으니까. 사실 영업을 하다가 가게가 처음에 2~3개로 불어나고, 10~20개가 되고. 지금 630개가 됩니다만, 공부가 ‘실제로 내 인생을 살아가는데 정말 절실하게 필요하구나.’라는 것을 느꼈습니다.

그래서 제가 공부를 시작을 했는데요. 무려 중고등학교 검정고시를 6년 동안 시험을 봤어요. 그 때는 1년에 두 번 시험을 봤거든요. 6년 동안 그렇게 힘겹게 도전을 할 수 있는 사람은 흔치 않거든요. 나이 50이 다 되어 가는데. 그런데도 제가 어떻게 해서든지 대학을 가야겠다는 꿈을 포기하지 않았어요.

그리고 6년 만에 성공을 해서 97학번으로 대학을 들어가게 됐거든요. 그것을 보면 제가 남보다 머리가 좋은 것도 아니고 공부할 시간이 넉넉해서 한 것도 아니고. 다만 어렵고 힘들고 말할 수 없는 불가능한 조건인데도 불구하고 이룬 것은 제가 포기하지 않았기 때문에 꿈을 꾸고 있었기 때문에 가능했다고 생각을 하는 거죠.

Q. 지금 브랜드가 보쌈하고 부대찌개로 시작하셔서 항아리갈비, 진흙구이, 글로벌 푸드 브랜드도 있는데요. 브랜드가 많아지면서 브랜드를 잘 정하고 시장에서 통하고 관리하는 일도 보통이 아닌데요. 그것은 어떻게 해 오셨는지.

- 기업이 성장하는 데는 신상품 개발은 생명과도 같은 것이지요. 그래서 앞으로 백년대계를 보고 지속적으로 성장해나가려면 계속 고객들이 변화하는 만큼 우리도 빨리빨리 좋은 상품을 개발을 해서 개선해나가고 제공해드려야 되는데. 지금까지는 3년 주기로 거의 해왔는데, 저희가 1년 동안에 개발하는 상품들은 무수히 많습니다. 거기에서 한 브랜드가 히트해서 고객님들의 사랑을 받기까지는 너무나 어려운 과제들이 많죠.




Q. 신상품 개발을 위해서는 어떤 노력이나 투자를 하고 계신지요.

- 해외로 벤치마킹도 가고요. 늘 모든 사물을 보는 것이 저희 비즈니스하고 연관돼서 이렇게 상상을 하고 생각을 하게 되지요. 지금은 외국뿐만 아니라 국내에도 계속해서 보고, 먹어보고, 느껴보고 이렇게 노력을 정말 많이 합니다.

Q. 사람들의 입맛을 잡아야 하는 그런 고민을 하시는 건데요.

- 지금은 맛만 있어서는 고객님들이 사랑해주지 않으세요. 맛도 있어야 하고, 얼마만큼 위생적인 시스템을 갖고 있느냐. 어떤 방법으로 나에게 친절하게 서비스를 해주느냐. 그리고 가격이 적정하느냐. 그것을 다 충족하려고 하다보니까 어려운 점도 많고. 문화산업이죠.

Q. 작년의 경우 매출이 1000억이 넘으신 상태인데요. 한식세계화로 해외에 많이 진출하고 계시는데, 해외에서 발생하는 매출은 비중이 얼마나 되시는지요.

- 해외에서 발생하는 매출이 그 규모를 보면 큰 포지션을 차지하고 있지는 않습니다. 저희 같은 경우는 시작은 굉장히 앞서서 오래됐습니다. 91년도에 말레이시아에 첫 점포를 시작으로 여러 나라에 나가있고요. 중국도 있고 태국, 싱가포르. 중국에도 다양한 곳에 있으니까요.

북경, 상해 등지에 그렇게 있고. 저희가 하고 있는 한국 음식이 아프리카까지 놀부음식이 나가고 있거든요. 10여 개국이 넘습니다. 저희 한국 음식이 예전에 생각하는 우리 한국에서의 음식이 아니고, 이제는 다른 어떤 나라에 못지않게 한국음식이 건강에도 좋고 실제로도 한국 음식이 맛있고 아름답지 않습니까. 앞으로는 정말 성공할 수 있는 긍정적인 측면이 많이 있다고 생각을 합니다.

Q. 21세기 여성 CEO 연합회장, 한국외식산업협회 상임회장. 굉장히 열정적으로 활동하시는 것 같은데 그런 힘은 어디서 나오세요?

- 사업을 처음에 시작했을 때 워낙에 많이 부족하게 시작을 했어요. 시골이 고향이고 시골에서 자라서 서울로 올라왔기 때문에 충청도에서 올라왔거든요. 서울의 다양한 사람을 만남으로 인해서 본받고 배워야 할 것들이 참 많았어요. 많은 분들이 멘토 역할을 해주셨고. 직책을 가졌다는 것은 제가 작게 시작했을 때부터 여성 경제활동에 같이 참여를 했었거든요. 관심을 가지고 배우다보니까 지금까지도 활동을 하게 되었고요.



Q. 브랜드가 놀부로 시작하셨는데, 지금 ‘NBG’ 놀부글로벌로 브랜드를 바꾸신 취지도 한식 세계화,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하겠다는 이런 의미를 담기 위해서 바꾸신 것으로 봐야 되겠죠?

- 한식 세계화라는 실천적인 배경이 있기 전에 해외를 가서 보니까 각 나라마다의 놀부라는 해석이 틀려지는 거예요. 그래서 앞으로는 글로벌 브랜드로 성장을 시켜야 되겠다. 그래서 몇 년 전에 ‘NBG’라는 새로운 글로벌 브랜드로 디자인을 했죠.

Q. 시작을 5평의 작은 가게에서 시작하셔서 큰 회사가 되면서, 가게의 주인에서 경영자로 변신하는 과정도 참 쉽지 않은 과정이었을 것 같은데 어떻게 극복하셨습니까?

- 성장하는 과정에서는 쉽게 이야기하면 눈코 뜰 새가 없었습니다. 그런 생각할 겨를이 없었던 것 같아요. 내가 지금 돈을 얼마를 벌고 있는 건지 얼마만큼 사업을 향해서 달려가고 있는지 그 스피드를 느낄 만한 여유가 없었어요.

연중무휴니까 공휴일도 없죠. 명절날도 없죠. 문 닫는 시간이 없으니까 계속 손님이 들어오면 언제나 영업하는 시간, 그러니까 잠자리에 잠옷 갈아입고 누워본 적이 없었거든요.

회사가 커지기 전까지는 늘 현장에서 같이 했어요. 인테리어가 되고 있으면 그 현장에 있었고, 보쌈을 만들 시간에는 보쌈을 만드는 현장에 있었고. 영업하는 시간이면 고객과 함께 호흡했었기 때문에 정말 제가 생각해도 큰 병 안 나고 이만큼 건재할 수 있게 살아왔는지 어떤 때는 되돌아보면 감사할 때도 있고 그래요.

Q. 여러 가지로 경제여건도 안 좋고 일자리 사정도 안 좋아지면서 창업을 준비하는 사람들이 많이 있거든요. 그런 분들에게 이렇게 준비해야 된다, 이런 것을 조심해야 된다고 해주신다면 어떤 게 있을까요?

- 창업을 준비하는 분들이 정말 중요한 시기이고, 또 본인들이 준비해야 될 소중한 것도 많다고 생각합니다. 누가 해줄 수 있는 것은 아니고. 우선 본인의 적성에 맞는 사업을 시작해야 된다고 생각을 하고요. 내가 무엇을 할 것인가가 결정이 되면, 그 분야에 대해서 끊임없이 정말 많은 정보를 알려고 노력을 해야 된다고 생각해요.

성공한 좋은 케이스들을 보고 벤치마킹할 수 있지만, 사실은 그 분야에서 실패한 사례들도 저는 소중하게 기억을 해야 된다고 생각을 합니다. 무엇보다도 중요한 것은 자기가 목표를 정하고 꿈을 세웠으면 절대로 포기하지 말고 그 꿈을 향해서 긍정적인 성공할 수 있다는 그런 자신감을 가지고 도전을 한다면, 저는 좋은 결과가 있을 것이라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Q. 앞으로 이루시고 싶은 꿈에 대해서 이야기해주신다면.

- 제가 이루고 싶은 꿈은 저희 한국 외식문화를 세계에 폭넓게 우수한 아름다운 문화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하는 것이 꿈이지요. 그래서 오랫동안 준비해왔고 실패도 해왔고 노력했지만, 그 꿈을 이룩하기 위해서 끊임없이 노력하고 도전을 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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