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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경팔의 외환중계]대외와 대내변수의 충돌

정경팔 외환선물 팀장

[06/11 유럽&뉴욕-지표의 혼조]

지난 주말 뉴욕증시는 상반된 소비자관련지표로 횡보세를 보였다. 개장 전 발표된 소매판매지수는 기대치인 0.2%에 못 미치는 1.2% 하락으로 나타난 반면 개장 후에 발표된 6월 미시간 대 소비자 태도지수는 예상치인 74.0을 넘어서는 75.5를 기록한 것이다. 장 막판에 이르러서 기술주들의 반등으로 다우지수를 비롯한 3대 지수 모두 상승세로 마감했다.

이날 증시가 상승세로 마감했지만 거래량이 최근 2개월래 가장 적었던 탓에 시장은 큰 의미를 부여하지 않는 분위기다. 증시를 제외한 이날 국제금융시장은 안전자산선호가 우세한 날이었다. 달러화가 주요통화대비 강세를 보이고 금과 미 국채가 강세를 보였다.

유로화의 경우 당일 서울시장 마감시점 대비 큰 변화가 없었으나 호주달러의 경우 서울 시장 마감시점 대비 상승한 점이 원화의 강세로 이어졌다.

뉴욕역외선물환의 경우 당일 서울 외환시장 종가대비 4.75원이 하락한 수준인 1242.50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금일 서울시장 전망]

이번 주 서울 외환시장은 해외고금리통화들의 단기강세 전망과 선물환규제책에 따른 환율의 하방경직성이 서로 충돌하는 장이 될 것으로 보인다.

유로화의 경우 물론 장기적으로 하락세가 점쳐지지만 단기적으로는 반등세가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 유럽에서 새로운 악재가 돌출하지 않는다면 지난 주의 스페인과 포르투갈의 국채입찰 성공과 유럽은행들의 무디스 스트레스테스트 통과 뉴스 등이 반등의 빌미를 제공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 11일의 1.18달러 대에서 반등하고 있는 유로/달러는 지난 주 1.2150달러까지 반등했으며 이번 주 1.23달러까지 반등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호주달러의 경우도 호주 고용지표의 호조를 바탕으로 강세기조가 이어지고 있기 때문에 이번 주 원화의 반격이 예상된다. 그러나 선물환규제책 내용자체가 달러의 상승재료인 만큼 환율에 하방경직성을 제공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번 주 1200원 에서 1250원사이의 거래range가 예상된다.

오늘의 예상 range: 1220원과 1245원 사이

**정부의 선물환 규제 발표(13일) 내용**

정부는 현재 국내은행과 외은지점에 대해 현물환포지션과 선물환포지션을 합한 종합포지션을 자기자본의 50% 이하로 규제하고 있다. 그러나 선물환포지션 자체에 대해서도 국내은행은 50% 이하 외은지점은 250% 이하라는 추가규제를 신설했다.

정부가 이러한 조치를 취하게 된 배경은 외환위기 이후 규제완화로 자본 유출입이 자유로워지면서 환율의 변동성이 크게 확대되었기 때문이다. 환율 변동성이 커지게 되면 개별 기업이나 은행이 운영에 어려움을 겪게 되며 외화유동성 위기가 커지고 국가 경제에도 위기가 닥칠 수 있기 때문이다.

환율 변동폭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것 중에 하나가 선물환 거래다. 기업의 선물환 매도거래를 받아준 은행들은 외은지점을 통해 조달된 달러를 현물환 시장에 내다팔아서 포지션을 중립상태로 만들게 된다. 이번 조치는 위기시 외환시장 교란의 주범인 단기외채 유출입 변동성을 낮춤으로써 환율의 변동성을 낮추는데 주안점을 두고 있다.

그러나 환율의 변동성에 영향을 주는 요인으로는 선물환외에도 외국인들이 주식과 채권에 투자한 후에 이를 팔아서 한꺼번에 빠져나가는 경우도 생각할 수 있기 때문에 이번 대책이 변동성억제에는 다소 한계가 있을 수 있다는 것이 시장 일각의 생각이다.

규제안이 발표되기 전에는 이에 대한 역외세력의 불안심리로 환율이 1270원을 상회하기도 했었다. 그러나 정부가 3개월간의 유예기간을 두기로 했으며 포지션비율 한도 초과분에 대해서는 최장 2년간의 청산유예기간을 두기로 했기 때문에 환율이 받는 영향은 제한적일 것으로 보인다.

규제안의 구체적인 내용들이 이미 언론을 통해 상당부분 드러나면서 규제리스크가 이미 시장에 반영이 되었으며 추가로 새로운 내용이 없기 때문에 환율이 급격하게 반응하지는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그렇지만 중장기적으로는 외환스왑포인트의 하락과 역외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 참가자들의 선물환 매도제한으로 환율이 상승압력을 받을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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