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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받던 나라‘에서 ’주는 나라‘로 바뀌니...

MTN감성인터뷰 [더리더] 박동은 유니세프 한국위원회 사무총장

머니투데이방송 대담=최남수 보도본부장 기자2010/07/23 16:39

- 개도국 어린이 도우미 활동 참여
- 한국, 도움 받다 주는 나라로 바뀐 첫 케이스
- “북한 정보 비공개로 지원금액 적은 점 안타까워”
- “가진 것 조금씩 나눠 ‘기부공화국’돼야”

교육조차 받을 수 없고 식수조차 문제가 되고 있는 개발도상국 어린이들의 안타까운 현실 앞에 팔을 걷어 부치고 ‘개도국 어린이들의 도우미’로 활동해 온 유니세프. 우리나라에서도 22년째 활동해 온 유니세프는 처음에는 우리 어린이들을 돕는 역할을 하다 이제는 개도국 어린들을 지원하기위한 모금 활동을 하고 있다.

특히 북한 어린이들에도 도움의 손길을 주고 있다. 아름다운 리더와 함께 하는 머니투데이방송 MTN의 ‘더 리더’는 박동은 유니세프 한국위원회 사무총장을 만나 유니세프의 활동현황과 계획에 대해 들어봤다.



Q. 유니세프 한국위원회가 설립된 지는 16년인데요. 한국 위원회를 이끌어 오신 산 증인으로서 소회는?

- 제가 유니세프에 몸을 담은 지는 22년째입니다. 한국에 유니세프가 들어온 것은 1950년 한국전쟁 당시 긴급구호사업으로 들어와서 1993년까지는 저희가 도움을 받는 나라였는데, 한국이 아시다시피 70년대부터 경제성장을 많이 해서 본부에서도 한국 유니세프를 이제는 더 이상 받는 나라가 아닌 주는 나라로 전환시켜야겠다는 이야기가 80년대 중반부터 있어왔어요.

88년에 서울올림픽을 개최했는데 그 기점을 계기로 본격적으로 한국위원회 설립 준비가 시작됐습니다. 저는 88년에 유니세프에 들어왔기 때문에 5년간의 전환기를 가졌어요. 많은 준비를 그때 했습니다.

Q. 유니세프 활동에 대해 설명을 해주시면 좋겠습니다.

- 유니세프는 유엔 기구로 전 세계 156개 개발도상국에서 어린이들을 위한 프로그램을 하고 있습니다. ‘Child development program’이라고 해서 156개의 나라의 정부와 협조를 해서 아동의 생존 발달 사업, 모든 어린이를 학교에 보내는 사업, 아동 보호사업, 최근에는 21세기 풍토병이라고 할 수 있는 에이즈와·말라리아 퇴치 사업, 아동권리 신장사업 5가지를 하고 있습니다.

제일 중요한 사업은 전 세계적으로 많은 어린이들이 가난과 질병으로 고통 받고 있는데 이 어린이들을 대상으로 펼치는 생존 발달 사업입니다. 모든 어린이들에게 예방접종을 시켜주고 영양공급을 도와주고 물로 질병이 일어나기 때문에 우물을 파준다던가 그런 것이 유니세프가 하는 사업 중에 제일 많은 비중을 차지하는 사업입니다.

그 다음이 아직도 학교에 가지 못하는 어린이들이 전 세계적으로 보면 1억 명에 가까워요. 저희는 모든 어린이들이 기초교육을 받을 수 있도록 하고 있구요. 요즘에는 여자 어린이들은 학교에 안 보내는 예가 많기 때문에 ‘성차별을 없애자’는 것을 묶어서 교육 사업을 하고 있죠. 세 번째가 개발도상국뿐만 아니라 선진국도 마찬가지인데 어린이에 대한 폭력, 착취 이런 것들이 너무 많아요. 그래서 아동보호 사업 크게는 세 가지에 중점을 두고 나머지 사업들을 해가고 있습니다.

Q. 유니세프에서 지원을 받다가 지원을 하는 나라로 바뀐 나라는 우리나라가 유일하다고 들었습니다만...

- 2차 대전 후에 일본 같은 경우도 조금씩은 받고 유럽 국가들도 받았지만, 우리는 전면적으로 지원을 받았습니다. 특히 한국은 그 때 일인당 국민소득이 80달러도 못되는 상황에서 전쟁까지 일어나고 그러니까 한국은 전면적으로 지원을 받았죠. 그러다가 경제 발전도 빨리 하고 대외적으로 알려지게 되니까 본부에서 빨리 서두른 것이고 아마 유일하다고 볼 수 있겠죠.



Q. 기금모금은 어떻게 이뤄지고 있고 우리나라 한국위원회는 기금모금에만 그치는 것인지 아니면 구체적인 사업에 들어가서 하는 것인지 궁금합니다.

- 그래서 저희가 5년 반 동안 받기만하다가 주는 나라로 변한다는 것은 모금을 해야 한다는 이야기예요. 전환 시기에 3번에 걸친 여론조사를 했습니다. 89년에 했을 때는 우리 국민들이 ‘유니세프하면 떠오르는 것은 우리를 도와주는 곳이고 어린이를 도와주는 기구인데. 한국이 받아왔는데 어떻게 갑자기 도와줄 수 있느냐.

우리도 못사는 어린이들이 이렇게 많은데 왜 남의 나라를 도와야 되느냐.’는 그런 의견도 많이 나왔었어요. 우리가 남을 돕는다는 것, 기금 모금을 한다는 것이 가진 사람 많이 내고 연말에 불우이웃을 돕는 것에 한정된 것은 아니다. 모든 개인들이 자원봉사소집을 통해서 조금씩 힘을 모아서 기금을 모으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을 터득했어요.

Q. 기금모금은 어떻게 되고 있습니까?

- 유니세프는 정부도 냅니다. 정부가 내는 자발적인 공여금이라고 해서 유엔에 내는 의무 분담금은 아니고요. 인류애적인 사업을 하는 기관에 못사는 나라들에서도 조금씩 내요. 100여국이 넘는 나라들이 내고 그것은 유니세프 본부로 직접 갑니다.

그리고 36개 국가위원회 에서는 주로 개인을 대상으로 설득을 하고 홍보를 하고 상황을 알려줘서 자발적으로 돈을 낼 수 있도록 합니다. 우리는 회원을 모집한 것이 94년 말부터 했는데 그때는 불특정다수에게 세계 어린이현황을 알리는 호소편지를 보냈죠. 첫해에 한 10만 명한테 보내서 1%정도가 기부를 했다고 합니다.

그렇게 해서 96년 정도에 5천명 회원수가 됐구요. 꾸준히 많은 노력을 했죠. 지금 정기 후원자수 14만명이 매달 냅니다. 작년 결산을 하면 2500만 달러를 보냈습니다. 꾸준히 2000년 들어서 계속해서 성장을 했어요.

회원 수도 늘어나고. 필요한 경비만 빼고는 모두 유니세프에 보내서 2009년은 36개국 유니세프 중에서 10위권에 들었어요. 저희도 본부하고 같이 공동 기획도 많은 워크숍도 하고 프로그램을 같이 합니다. 3개년 계획을 9년 전부터 시작을 해서 해마다 같이 전략도 논의하고 올해는 저희가 425억을 서약을 했고요.



Q, 156개 개도국의 어린이를 지원하고 돕는 것인데 안타까운 현실은 바로 조금만 가면 도착할 수 있는 북한의 어린이 문제도 안타까운 현실이고 쉽지 않은 부분이기도 한데요. 유엔 산하기구니까 그런 부분에 지원활동이 이루어지고 있는지요?

- 2009년에 2500만 달러를 보냈습니다. 유니세프 본부로 보냅습니다. 그 중의 20%를 저희로 하여금 도와주는 나라를 정하도록 되어 있어요. 13개 나라를 20%안에 포함시켜서 돕고 있는데 그 중에 하나가 북한이에요.

북한은 3년 전부터 100만 달러씩 돕고 있어요. 북한이 도움을 받으려면 정보공개를 해야 됩니다. 많은 나라에서 가서 보고 현장을 보고 돌아와서 모금을 해서 보내야 하는데요. 개방을 안 하니까 북한에 대한 동정은 다른 나라가 별로 하고 있지 않아요. 저희가 100만 달러씩 보내고 있지만 그 액수 가지고는 부족한 거죠.

Q. 100만 달러 정도를 지원하시면 실제 지원된 돈이 투명하게 어린이들을 위한 사업에 쓰인다는데 그것을 확인하는 절차는 어떻게 되나요?

- 그것은 분명하죠. 주로 북한을 우리가 돕는 것은 모자복원사업, 예방접종, 태어나서 1년 안에 가장 기본적인 6대 질병에 관한 예방접종을 받아야만 건강하게 자라는데 그 사업이 굉장히 중요한 것입니다.

그리고 유니세프에서 하는 사업은 굉장히 투명합니다. 저희가 현금을 가지고 들어가지 않죠. 유니세프는 코펜하겐에 큰 여의도 광장만한 창고가 있어요. 어린이개발을 돕는 백신이라든가 여러 가지 의약품, 교과서부터 자동차 이런 것들이 있어서 현물로 돕기 때문에 그것은 분명합니다.

Q. 개인적인 이야기를 여쭤보겠습니다. 현직기자로 계시다가 유니세프에 들어오셔서 쭉 활동하신 건데 어떻게 인연이 되셨는지요?

- 저도 처음에 유니세프에서 일하게 된 것을 너무나도 행복했어요. 사회 첫 출발은 기자로 했어요. 그 다음에 좀 더 공부를 해야겠다고 생각을 해서 미국유학을 갔죠. 제가 유니세프 사업을 하게 된 동기는 가족계획사업의 사회개발 NGO에 들어가게 된 것이 계기가 됐습니다.

거기에서 10여 년 동안 홍보부장으로 일하면서 동남아 지역을 많이 다녔죠. 거기 홍보부장으로 들어가서 신문사라든가 대학 강사를 하면서도 그렇게까지 보람을 느끼고 그렇진 않았는데 ‘거기서 아, 여기구나. 내가 일할 곳이’ 너무 보람을 느끼고 열심히 일을 했습니다.

가족계획이라는 것이 우리나라에서만 한 것이 아니라 전 세계 개발프로그램에 들어있고 유니세프 프로그램에도 그게 들어있습니다. 이미 제가 할 일은 다 한 것 같은데 우연히 그런 기회가 찾아왔어요. 유니세프가 하나의 새로운 과업을 시작할 사람을 찾고 있다는. 여기도 88년 8월에 공채로 들어왔습니다.


Q. 개도국의 어린이들을 지원하는 부분에 대해서 지원에 대한 호소, 당부의 말씀을 해주신다면?

- 기부문화가 아직 정착되지 않았다고 말씀들을 하는데 완전히 정착되진 않았죠. 시간이 걸려야 되는 것이니까. 한국이 5천만의 큰 인구를 갖고 있고 굉장히 잘 살고 있습니다. 기부가 생활화가 되어야겠다는 생각이 들어요.

생활화가 하루아침에 이루어지는 것은 아니고 우리 같은 기구들이 많은 노력을 하고 홍보를 하고 교육을 하고 해서 이루어지는 것이기 때문에 같이 사는 지구촌, 우리가 가진 것을 조금씩이라도 나눌 수 있는 기부문화가 정착될 수 있도록 많은 관심을 가지고 조그마한 액수라도 같이 나누어주면 그것이 쌓여서 나중에 한국이 전 세계에 부끄러움 없는 기부공화국이 되리라고 생각합니다.

☞ 우리사회 아름다운 리더들의 인생철학과 숨겨진 진면목을 만나는 MTN 감성인터뷰 ´더리더´는 매주 월요일 오후 5시 케이블 TV와 스카이 라이프(516번), DMB(uMTN)를 통해 방송되고, 온라인 MTN 홈페이지(mtn.co.kr)에서도 동시에 볼 수 있습니다. 본방송 이후 [더리더]의 풀동영상은 MTN 홈페이지에서 VOD로 다시 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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