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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마 TV수리공은 어떻게 매출270억 벤처기업가가 됐나

MTN감성인터뷰 [더리더] 조현정 비트컴퓨터 회장

머니투데이방송 대담=최남수 보도본부장 기자2010/08/10 10:07

- 6살때 부친 여의고 돈 없어 중학교도 못다녀
- TV수리기술자로 일하다 검정고시로 고교 진학

- 대학 3학년때 직원 2명과 호텔방서 숙식하며 벤처 1호 창업
- 남들 안하는 의료정보 SW 개발 매출 270억 기업으로

- 비트교육센터 90년 설립 취업률 100% 개발자 육성
- 청년들이여 좌절말고 아무도 가지않은 새로운길 찾아 나서라


그동안 우리경제의 성장 버팀목은 온갖 역경에도 굴하지 않고 공장을 세우고 사업을 일으켜온 집념의 기업가정신이었다, 하지만 최근 들어 이 같은 기업가 정신을 찾아보기 힘든 게 현실이다.

아름다운 리더와 함께 하는 머니투데이방송 MTN의 '더 리더'는 우리경제에 기업가정신의 불을 다시 지피기 위해 벤처성공 신화를 이끌어 온 기업가들을 만나보는 자리를 마련했다.

첫 순서는 벤처기업으로 출발해 이제는 국내 대표 의료정보 소프트웨어 기업으로 성장한 비트컴퓨터의 조현정 회장으로 대학 때 창업해 이제는 연매출 277억 규모의 기업을 그의 성공 여정을 들어본다.



Q. 비트컴퓨터가 창립된 지 올해로 27주년이 되지요. 의료정보 소프트웨어를 개발하셨는데 어떻게 처음에 그 분야를 시작하게 되셨는지요.

- 의료정보라고 하는 특화된 분야에만 선택과 집중을 해왔는데요. 초기에는 모든 의사선생님들이 보험환자가 발생하면 수기로 보험 청구를 해야 의료보험공단에서 돈을 받아서 병원 경영에 자금을 쓸 수가 있었는데, 문제는 손으로 쓰는 것은 한계가 있었습니다. 그것을 컴퓨터로 해주는 프로그램을 만들었던 것이 의료계로 진출하게 된 계기가 됐고요.

최근에 와서는 ‘EMR’이라고 해서 전에는 의사선생님이 직접 차트에다가 진료기록내용을 손으로 써왔는데, 손으로 쓰는 것을 대신해서 컴퓨터에 입력할 뿐만 아니라 그로 인해서 의료의 양질의 데이터를 확보해 다음의 유사환자가 왔을 때 과거의 데이터를 불러내서 오진율을 줄여나갈 수 있게 됐습니다.

최근에 와서는 유헬스(유비쿼터스 헬스), 즉 언제어디서나 진료할 수 있는 구조가 됐고 IPTV 상에서도 원격 건강 상담뿐만 아니라 원격 콘텐츠를 제공할 수 있는 방송국도 유지하고 있습니다.




Q. 대학 3학년 때 창업을 하셨는데 어떻게 그때 창업을 결심하게 되셨나요?

- 대학생으로서 ‘모든 친구들이 어떻게 해서 평점을 높이고 영어성적을 잘 받아서 대기업 가느냐’를 고민할 때 저는 차라리 아무도 생각하지 않는 창업의 길을 가겠다고 마음을 먹었습니다. 하지만 자본력도 약했고 사회적 경험도 없었습니다. 그렇다보니까 기존의 선배들이 쟁쟁하게 있는 시장에 뛰어들 것이 아니라 전혀 다른 선배들이 없는 시장 그 시장을 찾아본 것입니다. 그것이 소프트웨어였습니다.

Q. 남들이 하지 않는 분야를 선택하시다보니까 의료정보 쪽을 선택하셨는데 의료정보라는 것이 병원경영을 잘 알지 않으면 사람들이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는 것을 만든다는 것이 굉장히 어려운 것 같은데요.

- 결국은 한 분야에 집중, 선택한 결과인 것 같아요. 제가 의료인도 아니지만 의료인이라고 해서 모든 것을 다 알고 있다고 생각하지는 않습니다. 병원관계자를 많이 만나고 그분들이 해결하고 싶어 하는 갈망하는 아이템에 대해서, 솔루션에 대해서 IT전문가로서 접근하면서 충분히 가능한 것들을 찾아낸 것이 오히려 쉬웠던 것 같습니다.


Q. 창업 초기에 2명의 직원들과 호텔 방에서 창업 준비를 하셨다고 들었습니다. 특별한 이유가 있었습니까?

- 일반 사무실을 빌려서 일을 한다고 했을 때 하루에 몇 시간을 제 일에 몰입할 수 있을까 고민해봤는데요. 12시간을 넘기기가 어렵겠더라고요. 출퇴근도 해야 되고 여러 가지 시간을 계산하게 되면. 만약에 호텔 방을 빌려서 왔다 갔다 하지 않고 그 속에서 숙식을 다 한다고 하면 17시간을 일할 수 있겠더라고요.

1년을 따지면 1년을 12달로 살 사람이 1년을 17개월로 살 수 있다면 이 다섯 달이 부족했던 부분들, 즉 자본력, 조직이나 사회적 경험이나 모든 약했던 부분을 덮을 수 있다고 제 나름대로의 꾀를 낸 것입니다.

Q. 말씀하신 것을 들어보면 역발상, 긍정적 사고 이런 것들이 지금까지 기업을 성장시켜온 원동력이 아니었나하는 생각이 드는데요. 어렸을 때부터 마음에 새겨 오신 문장이 하나 있다고 들었습니다.

- 저는 어렸을 때 아버지가 6살 때 돌아가셨고 중학교를 돈이 없어서 학교를 못 다녔어요. 그때 학교를 다니지 않고 그 당시의 앞서있는 기술이 요즘 같으면 IT에 해당될 텐데요. RTV(radio & TV) 수리 기술자가 각광을 일으키고 있었던 시기였거든요. 그 기술을 아주 빠른 시간에 익혔습니다.

꼬마 RTV기술자 소리를 듣고 그러다보니까 공부하고 싶어서 검정고시를 거치고 인문계고등학교를 다니고 했는데요. 그 시기 속에서 제가 만든 단어입니다만 先(앞 선)자에 優(뛰어날 우)자에 後(뒤 후)에 樂(즐거울 락)자입니다. 나의 즐거움이라는 것은 한 박자 쉬고 자기 자신에 대한 가치나 능력을 키우는데 우선하는 것이 제 젊은 10대, 20대 생활이었던 것 같습니다.



Q. 의료정보소프트웨어 분야에서 성공을 해오셨는데 최근 여러 가지 변화들도 있고 정보화 쪽에서 많은 변화들이 일어나고 있는데요. 어떤 소프트웨어 개발에 주력을 하고 계시는지요?

- 요즘은 병원에서 EMR이 대세여서 주문이 많구요. 유헬스가 새로운 관건이 됩니다. 지금은 외부에 있는 병원에서 교도소 안에 있는 환자를 진료하고 독도에도 저희 시스템이 들어가 있는데 독도의 우리 경찰들의 질병도 경북대학교 병원에서 진료를 하게 되고 그렇게 하고 있고 섬들이 많이 있습니다.

Q. 국내 1호 벤처기업의 대표 벤처기업인으로 알려져 있는데요. 요즘 보면 도산하는 벤처기업도 많고 기업가 정신이 과거같이 찾아보기 어렵다고 합니다. 이런 현실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 리딩 기업이나 다소 성공했다고 표현될 수 있는, 진행과정에 있는 기업인들, 이런 분들의 스토리를 들려주는 것이 중요한 것 같고요. 성공의 스토리를 자주 들려주는 것이 좋고 그것이 욕심을 만들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Q. 벤처협회에서 ‘YES리더스 기업가정신 특강’ 이런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어떤 내용들이고 젊은이들이 듣기 위해서 어떤 절차를 통해서 들을 수 있는지요.

- 전에는 몇 개 대학에서 외부의 성공한 기업가라든가 창업가들을 초청해서 특강으로 하는 것이 있었는데 중소기업청하고 벤처기업협회가 나서서 ‘YES리더스’라고 해서 'Young Entrepreneurship'을 가르치는 코스를 만들었습니다. 기업가들이 직접 대학을 찾아가서 많은 대학생들 앞에서 우리가 이런 성공 포인트가 있다는 것을 꿈과 희망을 주기 위해서 그 과정을 만들었는데요. 2년 차에 들어갔는데 성공적인 데이터들이 나오고 있습니다.


Q. 청년실업난이 심각합니다. 한쪽에서는 취업난이고, 그렇지만 일정 부분 다른 기업을 보면 구인난이 동시에 병존하는 모순된 현상이 존재하는데요. 비트컴퓨터에서 직업교육센터를 운영을 하고 계시다고 들었습니다.

- 비트교육센터라는 교육기관을 20년 전에 만들었어요. 3가지 이유 때문에 만들었는데 첫 번째 이유는 제가 몸담고 있는 생태계에서 기여를 해 기업의 성장모델을 찾고 싶었습니다. 소프트업계가 가장 필요로 하는 것은 개발자입니다. 개발자들을 육성해주는 것이 산업에 기여하는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고요.

두 번째는 그 당시 89년도에 기획을 해서 90년에 오픈을 했는데 89년도에 대한민국 소프트 개발자들의 90%이상이 ‘코볼’이라는 언어를 쓰고 있었습니다. 코볼이라는 언어는 기업에서 경영관리용 프로그램 개발하는데 쓸 수 있었지만 네트워크 프로그램이라든가 모바일 프로그램 같은 프로그램을 짤 수가 없습니다.

그것을 짜려면 어셈블리어나 C언어를 잘 써야 되는데 C언어는 89년도 기준으로 대한민국 전국에 100명도 안되더라고요. 저는 코볼을 없애고 C언어를 대중화시키는 것이 우리나라 소프트기술을 몇 단계 높일 수 있겠다는 생각을 가지고 C언어를 집중교육을 했습니다.

세 번째는 개발자들이 갖고 있는 나쁜 습관이 뭐냐하면 자기가 알고 있는 지식을 노하우라는 이유로 교류하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결국은 규모 있는 프로그램이나 시리즈를 만들 수 없지 않습니까. 그래서 네트워크가 중요하다. 이것을 강조하기 위해서 3가지 목표를 가지고 했는데요.

20년 동안 대한민국 전체 소프트웨어 개발자가 13만 명 정도 됩니다. 제가 이런 식으로 키워온 사람이 8200명이나 되고요. 많은 비중을 차지하고 20년 동안에 평생 취업률 100%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Q. 창업이든 취업이든 자신의 미래를 준비 중인 젊은이들에게 경험에 비춰서 조언을 좀 해주신다면?

- 많은 직업군을 보면 과거의 30년 전의 직업이 현재 보면 7~80%이상 없어져있고 지금 있는 직업군이 15~20년 지나면 여전히 80%이상 없어질 것입니다. 지금 각광을 받고 있는 직업군을 목표로 욕심을 낼 것이 아니라 새로운 직종, 분야를 찾아내야 되는 것이죠. 아무도 가지 않는 새로운 길을 찾다보면 거기서 리더가 될 수 있습니다. 그 방식을 통해서 젊은 친구들에게 멘토를 해주면 좋지 않겠는가 생각이 듭니다.



Q. 비트컴퓨터의 미래의 청사진이 계실 텐데요. 소개를 좀 해주신다면?

- 의료정보분야에 있어서는 세계적인 기업으로 우뚝 서고 싶습니다. 비트라는 회사는 다양한 솔루션도 갖고 있긴 하지만 특정분야의 요구, 시장을 장악하고 있기 때문에 지속적 성장이 가능할 것이라고 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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