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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한테 참 좋은데…'는 어떻게 성공했나

MTN 감성인터뷰 [더리더] 김영식 '천호식품'대표

머니투데이방송 대담=최남수 보도본부장 기자2011/01/20 09:35

전단지 영업맨서 매출 1100억 회장님으로
잘나갈때 건설·황토방등 확장하다 IMF맞아
사채 끌어쓰고 빚에 시달려 죽을까 생각도
전당포에 반지 맡기고 130만원 빌려 전단지 제작
몇번 망설이다 새벽6시반 강남역서 전단지 돌려
첫달 1100만원 → 6개월 후 2.5억 매출 올려
창피함을 버리니 2년만에 빚 22억 다 갚아
"6개월만 이 악물고 해보라… 누구나 성공할수 있어"
뚝심카페 만들어 출산운동…세아이 낳으면 200만원 지급

“남자한테 정말 좋은데 어떻게 표현할 방법이 없네” 이 유명한 광고 카피를 생각해내고 직접 광고해 출연해 유명 CF스타 반열에 오른 천호식품의 김영식 회장. 무리한 사업 확장을 하다 외환위기 때 사업이 망하는 인생 최대의 위기를 겪었지만 6개월 동안 쑥제품 전단지를 돌리는 ‘길거리 영업’으로 재기의 발판을 삼아 이제는 연매출 천 백 억 원에 달하는 국내 굴지의 건강식품 전문 생산업체를 이끌고 있다.
아름다운 리더를 만나는 머니투데이방송 MTN의 더 리더는 올해로 창립 스물일곱 돌을 맞은 천호식품의 김영식 회장을 만나 그의 경영전략과 꿈에 대해 들어봤다.
Q. 요즘 기업인이시기보다 거의 유명 스타 비슷하게 유명해지셨는데요‘ ’남자한테 정말 좋은데,,.‘ 이 광고카피, 누가 만드셨어요?
- 산수유는 원래 2000년에 만들었습니다. 그 때는 산수유를 주원료로 못 쓰게 되어 있어서 부원료로 썼습니다. 그런데 49% 이상 못 쓰게 한 관련 법이 2009년 10월에 바뀌었습니다. 식약청에서 ‘주원료로 써도 좋다’고 법을 고쳐서 87%로 만들고 2010년 1월에 서울에서 직원들하고 미팅을 했습니다. “‘산수유 남자들한테 참 좋잖아. 그런데 까다로운 것 때문에 표현할 방법도 없고 말이야. 말하기도 그렇고’ 이거 어때? 카피 만들면?” 직원들 반응이 좋아서 바로 그 자리에서 카피 만들어서 광고 회사 불러서 2000만 원 정도 들여서 찍어서 2월 초부터 딱 나갔습니다. 광고가 나가자마자 한 10일 뒤부터 여기저기서 알아보고 작년에 좀 많은 사람들이 알게 됐습니다.
Q. 기업주가 광고에 직접 출연하는 것이 장점도 있고, 어떻게 보면 리스크도 있는데 부담스럽진 않으셨어요?
- 네, 그 전에도 조금씩 CF를 나가봤고, 저는 강의를 많이 합니다. 무대에 많이 서보고 그랬기 때문에 ‘그래, 해보자. 일단 모델비 안 들고’했지요. 근데 생각보다 대박이 났지요.
Q. 제가 트위터에 궁금한 질문, 물어봐달라고 올렸더니 몇 가지 질문이 나왔습니다. 남자한테 어떻게 좋은 겁니까?
- 남자한테 참 정말 좋은데, 이 방송에서 어떻게 표현할 방법이 없습니다.


Q. 어떤 면에서 광고가 인기가 있었다고 생각하시나요?

- 두 가지 이유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첫 번째는, 진솔하다. 또 두 번째는 제가 의자에 앉아서 푸념처럼 한 말이 더 집중이 되었다고 생각합니다.

Q. 광고 나간 이후에 매출은 어땠나요?

- 많은 분들이 참 구매를 많이 해줬습니다, 감사하게. 작년 1월 달 제일 처음 광고가 나가기 전까지만 해도 한 달에 산수유만 1억 정도 판매했는데, 지금은 한 10억 정도, 저희들이 생산하는 게 모두 한 170가지 정도 되거든요. 그 중에서 산수유가 한 100억 정도 팔았습니다.

Q. 천호식품이 올 해로 스물 일곱 돌을 맞았는데, 건강식품사업을 시작하신 계기가 계셨는지요.

- 제가 1986년도에 대형 교통사고가 났습니다. 그래서 기브스를 6개월 동안 했는데 누가 ‘달팽이 한번 먹어봐라’ 해서 달팽이를 한 달 정도 삶아먹고 나니까 거짓말같이 나아서, 그게 인연이 돼서 달팽이 사업을 하면서 식품사업이 전개되었습니다.

Q. 달팽이부터 시작해서 어떤 제품들을 만들어오셨는지요?

- 한 가지 제품을 만들어서 히트치기가 참 힘들거든요. 달팽이 제품 한 가지 히트치는데 3년이 걸렸습니다. 3년 정도 걸리고 난 뒤에 산수유, 블루베리, 석류 등 현재는 170가지 제품을 생산하고 있습니다.

Q. 산수유는 어떤 계기로 ‘좋다’ 는 판단을 하게 되셨는지요?

- 저희들은 자문 한의사, 의사와 같이 연구개발해서 2000년에 산수유를 만들어서 판매했는데 만들자마자 부시 미국대통령에게 선물을 보냈습니다. 그랬더니, 3개월 후에 편지가 왔어요. ‘정말 고맙다. 우리 우정이 오래 가길 원한다’하고...그걸 광고로 활용해서 당시에 히트를 쳐서 서울 강남에다 사옥을 짓기도 했습니다.


Q. IMF때 고비가 좀 있으셨던 것 같던데, 어떤 어려움이 있으셨습니까?

- 기업가가 대체적으로 망하는 이유가 돈을 벌고 비전문분야에 투자하면 무조건 망해요. 두 번째 무리한 투자. 이것도 망하죠. 그 당시에 나는 열정만 가지고 식품회사 하는 사람이 식품회사는 뒤로 돌려놓고 건설업 사업에 뛰어들고, 황토방 제품 팔고, 제가 총 쏘는 걸 좀 좋아합니다. 일본에서 마부총을 엄청나게 수입해서 서바이벌 체인 본부, 찜질방 체인 본부, 서울에서 서초동에 아주 크게 했었거든요.
94년도, 95년도는 제가 가지고 있는 돈을 가지고 몽땅 다 쓰고, 96년도는 부동산, 공장, 집 할 것 없이 담보해서 다 빌려 쓰고, 97년도부터 사채업자 돈을 빌려 쓰기 시작했는데 97년도 후반기에 IMF 왔거든요. 97년도 정말 제가 너무너무 힘이 들었습니다. 너무 자금에 시달리니까 죽고 싶은 생각밖에는 없었는데 근데 어느 날 제가 생각을 바꿨습니다. 자살할 마음만큼 열심히 해보자. 그래서 모든 것을 정리를 다 하고 부산 공장을 내려갔는데 그 당시에 부산공장이 850 평 인데 직원들이 다 나가고, 네 명밖에 없었습니다.
그런데 12월에 동아대학교 모임에 25명이 저녁 모임이 있다는 소리를 듣고 공장에 있는 쑥 제품을 가져가서 20만원 제품을 5만원에 판다고 하니까 그 자리에서 오십 다섯 박스를 주문을 받았습니다. 그래서 ‘아, 가격파괴를 하니까 사람들이 사는구나’ 해서 다시 회사에 돌아왔는데 전단지 만들 돈도 없고 카달로그 만들 돈이 없는 거예요. 딱 망설이는데 지금 제가 끼고 있는 이 반지가 서랍을 딱 열었는데 나왔습니다. 이 반지는 93년도에 아내가 제 생일 때 선물해준 건데 이 반지를 가지고 서울로 바로 올라왔습니다.
그래서 전당포에 가서 반지를 맡기고 130만원을 받아와서 역삼동에 사무실을 내고 직원 한명을 구하고 나머지 돈으로 쑥 전단지를 만들었어요, 그렇게 하고, 돈이 딱 남는 건 5만원이 채 안 남았습니다. 저녁으로 6백원 짜리 소세지 하나와, 소주 한병을 저녁에 여관방에서 혼자 먹으면서 많이 울기도 울었습니다. ‘내가 참 원통하고 내가 너무 바보짓을 했구나’ 싶어서 그 다음 날부터 제가 일기를 썼습니다. 일기를. 이 내 마음 속에 있는 이 답답함을 누구한테 이야기하고 싶은데 이야기 할 데도 없고 해서 일기를 썼습니다.
그때부터 일기를 쓴 것이, ‘십미터만 더 뛰어봐’라는 제 책이 나오게 된 동기가 되었습니다. 그런데 빨리 전단지를 돌리고 영업을 해야 되는데 저녁에는 ‘변하자, 변하자’ 해놓고, 아침에 눈 떠서 태양이 밝아오면 전단지를 못 돌리는 겁니다. 부끄러워서. 창피해서. 저는 그 때 그랬습니다. 변하려고 하면 자기 머릿속에 가진 걸 과감하게 버려야만 된다. 이것을 버리지 않으면 사람은 누구든지 변할 수가 없습니다. 그 후 새벽 6시 반에 무조건 배낭 매고 강남역 2번 출구로 앞에서 올라오시는 분들에게 전단지를 돌렸죠.
Q. 효과가 있었나요?

- 1월에 저 혼자서 천 백 만원 어치를 팔았습니다. ‘6개월만 내가 이를 악 물고 참아보자. 지금 내가 먹고 싶은 거, 하고 싶은 거 다 하면은 살 수가 없다’고 생각했습니다. 물이 끓는 임계점이 있습니다. 사람들이 99도까지만 딱 끓게 해놓고 1도를 못 참고 포기하는 사람들이 참 많거든요.
그래, 6개월만 딱 이를 악 물어 보자 해서 2월에 천 구백 만원 어치를 팔고, 3월에 삼천 삼백만원, 4 월에 9천 8백만원, 5월에 1억 5천만원, 6월에 2억 5천만원 어치를 판매해서 1년 11개월 만에 빚 22억을 다 갚았습니다. 내가 미쳐야 상대방을 미치게 만들 수 있고, 내가 바람을 몰고 가야 모든 사람의 바람을 몰고 갈 수 있거든요. 누가 해주지 않아요. ‘여러분들도 6개월만 이를 악물고 꼭 해봐라’ 저는 이 말을 드리고 싶습니다.
Q. 사회 공헌활동도 열심히 하신다고 들었는데요.

- 저희 회사에서는 최근에 세 자녀 출산운동을 하고 있습니다. 대한민국 국민이 세 번째 애기 낳으면 이백 만원 주고 있거든요. 제가 운영하는 뚝심카페, 거기에다가 접수를 하면 순서대로 주고 있습니다.

Q. 취업, 창업을 준비하는 분들한테 독려하는 말씀 한마디 해주셨으면 좋겠습니다.

- 욕심을 조금만 비우고 살면 모든 것이 편할 수 있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습니다. 여러분, 눈높이 한 단계만 낮춰버리고 6개월만 들이대보세요. 앞도 보지 말고 뒤도 보지 말고 옆도 보지 말고 6개월만 이를 악 물고 뭐든 해보면 결과가 나와요. 노력 없이는 대가를 바라는 사람은 절대 안 됩니다. 노력한 만큼 대가가 나오게 되어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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