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TN NEWS
 

최신뉴스

[집중취재] 불법대출 기승 '직장없고 신용낮아도 3,000만원 뚝닥'

이애리

thumbnailstart
< 앵커멘트 >
신용도가 낮은 서민들은 높은 이자에도 불법대부업체의 고금리 대출에 빠지기 쉬운데요. 불법사금융 업체에 대한 단속이 강화되고 있지만 그 피해는 오히려 크게 늘었습니다. 왜 그럴까요? 불법대출 현장 이애리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 리포트 >
마포에 위치한 불법대출 사무실.

대출중개업자는 앉기가 무섭게 직장이 없어도, 신용이 낮아도 대출이 가능하다고 말합니다.

[녹취] 대출중개업자
"직장은 저희가 만들어드려야죠/ 저희가 갖고 있는 직장에다가 선생님꺼 재직만 확인시키면 되잖아요. 저희가 직원인척하고 전화 받고..."

비싼 이자만큼 거액의 돈도 한꺼번에 대출해줄 수 있다고 말합니다.

[녹취] 대출중개업자
"사금융 이자 아시잖아요. 사금융은 100만원을 빌리면 150을 갚으셔야돼요. 내일 만약 진행하잖아요? 저녁때까지 솔직히 3,000만원도 갖다드릴 수 있어요"

현재 법정최고이자율인 44%를 훌쩍 넘는 50%대의 이자입니다.

하지만 신용도가 낮아 은행권에서 돈을 빌릴 수 없는 서민들의 경우 고금리에도 불구하고 불법대부업체를 이용했다 낭패를 보는 경우도 많습니다.

[인터뷰] 김모씨 / 불법대출 피해자
"은행에서는 안된다고 하니까 사금융 같은데 찾아갈 수밖에 없었고... 거기에서도 처음과 얘기가 많이 달랐어요. 지금 이자만 한 50% 넘게 갚고 있는거 같으니까 많이 힘들죠."

살인적인 금리와 불법 채권추심 등 지난 5월까지 적발된 사금융업체의 불법행위는 2,700여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개나 늘었습니다.

게다가 다음 달부터 법정 최고이자율이 44%에서 39%로 낮아지면 불법업체가 더욱 기승을 부릴 것으로 우려됩니다.

[녹취] 대부업체 관계자
"소형 대부업자들은 정상영업이 어려워서 상당수 음성화될 가능성이 높아진 상황이구요."

불법 대부업자로 변신하는거죠"

대부업계는 특히 한나라당이 추진중인 최고 이자를 30%로 제한하는 이자제한법이 통과될 경우 대부업체 이용 고객 200만명 중 60만명이 불법 사채로 내몰릴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이자제한법으로 서민들의 이자부담이 줄 수 있지만, 정작 돈이 필요한 서민들은 대출이 까다로워져 불법 사채로 내몰릴 수 있다는 우려를 낳고 있습니다.

머니투데이방송 이애리입니다.

머니투데이방송의 기사에 대해 반론·정정추후 보도를 청구하실 분은 아래의 연락처로 연락주시길 바랍니다.

고충처리인 : 콘텐츠총괄부장 ombudsman@mtn.co.kr 02)2077-6288

MTN 기자실

경제전문 기자들의 취재파일
전체보기

    Pick 튜브

    기사보다 더 깊은 이야기
    전체보기

    엔터코노미

    more

      많이본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