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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경팔의 외환중계]심리의 진정과 불안의 교차, 위험통화의 제한적 강세로

정경팔 외환선물 팀장

[미 연준 저금리 기조 연장 조치, 시장 별 다른 반응]

미 연준이 저금리 기조를 2013년 중반까지 2년간 연장하기로 했다. 그간2012년 중반 경에 금리를 인상할 것으로 예상했던 시장으로서는 금리 인상 시점이 예상보다 1년 더 늘어난 셈이 되었다. 그러나 저금리 기조 연장 조치 외에 시장이 기대했던 새로운 내용이 없었다는 것은 그만큼 미 연준이 사용할 수 있는 정책성 수단이 한계에 다다랐다는 점을 반영하고 있다. 뉴욕증시는 반등했지만 이는 미 연준의 조치에 대한 긍정적인 해석이 컸다기보다는 이제는 바닥이라는 인식이 저가 매수를 불러온 측면이 더 크다고 보여진다. 뉴욕증시와 달리 뉴욕유가의 경우는 전일 보다 종가가 하락하면서 시장의 실망감을 보다 솔직하게 드러냈다고 할 수 있다.

외환시장에서는 유로화나 호주달러 그리고 원화를 포함하는 위험통화들이 달러화에 대해서 강세를 보였다. 저금리 기조가 장기간 유지됨으로써 달러화가 펀딩 통화가 될 가능성이 높아졌기 때문이다. 그러나 엔화나 스위스 프랑 역시 달러화에 대해 강세를 보임으로써 이번의 미 연준의 조치가 심리적인 패닉현상을 진정시켰을 뿐 시장의 불안감은 여전하다는 것을 반증하고 있다. 호주달러나 뉴질랜드 달러와 같은 상품통화는 유가와 주가의 움직임의 영향을 동시에 받고 있는데 오늘 아시아 장에서 나타나고 있는 유가의 약보합세는 상품통화들을 약보합세로 이끌면서 달러/원에게는 상승압력으로 작용하고 있다. 위험통화들에게도 이번 미 연준의 조치가 큰 효과를 미치지 못하고 있는 셈이다.

[환율 추가 하락에 따른 명분은 아직 부족]

환율이 추가하락하기 위해서는 달러화 약세 요인 외에 거시경제지표 호조를 비롯한 리스크 선호재료의 등장이 필요하다. 그러나 미국의 경우 7월 고용지표가 호조를 보였지만 향후 의미 있는 상승세를 기대하기는 어려운 상황이다. 임시직 고용과 주간 노동시간에 큰 변화가 없기 때문에 고용여건 상승시의 정규직 전환 가능성과 추가 고용의 가능성이 현재로서 크지 않은 것이다.

지난 밤 유럽중앙은행이 이탈리아와 스페인의 국채를 매입함으로써 미 연준의 저금리 기조 연장 조치와 함께 시장의 심리를 안정시키는데 기여했지만 과연 이것이 유로존의 근본적인 문제를 해결할 것인가에 대한 의문은 여전히 남아있다. 특히 프랑스의 신용등급이 강등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기 때문에 유럽발 악재가 재발할 가능성은 여전히 남아 있다고 판단된다. 지난 6월 S&P는 프랑스가 추가 개혁을 단행하지 않으면 장기적으로 프랑스의 등급을 강등할 수 있고 향후 5년 안에 반드시 재정균형을 달성해야 한다고 지적한 바가 있다. 프랑스의 등급 강등은 유럽재정안정기금의 등급 강등으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에 향후 시장이 주목해야 할 재료 중의 하나라고 하겠다.

증시 반등에 따른 심리적 패닉현상의 진정과 국제유가나 외환 등 다른 시장에서 반영하고 있는 불안감이 서로 교차하면서 환율은 제한적인 하락세에 그칠 전망이다.
(https://twitter.com/FXJung)

오늘의 예상 range: 1072원과 1085원 사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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