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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사상 세번째 최대 낙폭, 왜 이렇게 까지?

이형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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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멘트 >
이렇게 미국 재채기에 한국은 독감에 걸린 전형적인 날이었습니다. 특히 차화정으로 대표되는 대형주들이 10% 넘는 폭락을 보여 투자자들을 공포로 내몰았습니다. 자세한 내용 이형길기자와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 리포트 >
1. 미국 경기침체 우려로 우리 시장이 어느정도 약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은 됐지만 이렇게 까지 하락한 이유 어떻게 이해해야 하나요?

코스피에 차지하는 비중이 큰 대형주가 집중적으로 하락했기 때문입니다.

특히, 자동차 화학 정유 주들이 크게 하락하며 지수를 끌어내렸습니다.

오늘 현대차는 11% 가까이 급락했고, LG화학 14.69%, SK이노베이션 13.33% OCI 14.24% 하락했습니다.

이들 주식들은 이른바 차화정이라고 불리며 금융위기 이후 국내 주식시장 상승을 주도해 왔습니다.

이제는 부메랑으로 돌아와 국내 증시의 취약성을 키우고 있다는 지적입니다.

2. 오늘 외국인의 매도 규모는 지난주와 비교해 볼 때 그렇게 큰 규모는 아니었습니다. 오늘 수급상황은 어땠나요?

외국인이 2,500억원 정도 순매도 했고, 기관은 3,100억원 매도 우위를 보였습니다.

외국인의 매도 규모는 지난 11일과 비슷한 규모입니다. 이 날은 기관이 매수 우위를 보이며 오히려 주가가 상승했습니다.

오늘 주가 하락의 시작은 해외발 악재였지만, 오히려 기관이 소수 종목을 집중적으로 매도하며 시장의 취약성을 키웠다는 지적입니다.

특히, 그동안 차화정을 지속적으로 쓸어담은 자문사가 해당 주식들의 비중 축소에 나섰고 또 운용사도 손절매에 들어가며 하락 폭이 커졌습니다. 일부 운용사는 지수선물을 매도해 놓고, 보유주식을 내던지는 대응을 보이기도 했습니다.

국내 한 펀드매니저는 "일본의 경우 기관들이 장기적으로 가지고 있는 주식비중이 시가총액의 50%에 이르지만 우리는 14% 정도"라고 말했습니다.

또 "이마저도 대부분 개인과 같이 단기 수익률에 집착하다 보니 시장 심리가 악화됐을 때 책임없는 매도 공세가 이어지고 있다"고 진단했습니다.

3. 앞으로 시장 상황이 어떻게 흘러갈지 궁금할 것 같은데요, 시장 전문가들은 어떻게 보고 있나요?

일단 투자심리 회복이 관건이라고 말합니다.

전세계적으로 저금리 기조가 유지되면서 유동성은 풍부한 상황입니다.

미국의 신용등급이 강등될 때도 오히려 미국이 발행한 국채 가격은 사상 최대로 치솟았습니다. 국내도 마찬가지입니다. 현재 기준금리가 3.25%인데, 3년물 국채 금리가 3.5%를 하회할 정도로 투자자들이 채권을 사들이고 있습니다.

돈은 있는데 일단 주식 시장이 위험하니 안전자산으로 피해보자는 심리인데요.

심리가 회복되기 위해서는 먼저 이번 경기 침체 우려의 주범인 미국에서 지표들이 회복되는 국면이 필요하다는 설명입니다.

또 국내 시장에서는 대표 수출 기업들의 실적이 시장 우려가 컸다는 것을 확인시켜 준다면 투자자들이 다시 주식시장으로 돌아올 수 있을 것이라고 전문가들은 전망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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