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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개 사립대, 주식투자로 150억 평가손"

이상민 의원, '지난해 전국 사립대학 적립금 투자손익' 공개

머니투데이 머니투데이 배준희 기자08311730450/1108311730454/1108311730456 1108311730458:11083117304510

지난해 전국 4년제 사립대 150곳 가운데 30개 사립대학이 주식펀드 및 파생상품에 적립금을 투자, 모두 150여억원의 평가손실을 본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가운데 약 43%에 해당하는 13개 대학이 '마이너스'를 기록한 것으로 집계됐다.

국회 교육과학기술위원회 소속 이상민 의원(자유선진당)은 교육과학기술부에게 건네받은 '2010 회계연도 전국 사립대학 적립금 투자손익' 자료를 분석한 결과, 30개 대학이 모두 3761억1000만원의 적립금을 주식펀드 및 파생상품에 투자해 149억5000만원의 평가손실을 기록했다고 31일 밝혔다.

이는 2009년도 평가손실액(120억원)에 비해 약 25% 증가한 것이다. 펀드 및 파생상품에 투자한 대학은 2009년 24곳에서 30곳으로 늘어났으며 투자금액도 같은 기간 2453억여원에서 3761억여원으로 크게 증가했다.

이 가운데 28곳은 펀드에 3243억5000만원을 투자해 98억7000만원의 평가손실을 기록한 것으로 집계됐다. 파생상품에는 9곳이 517억6000만원을 투자, 50억8000만원의 평가손실을 기록했다.

손실 규모가 가장 큰 대학은 경상남도 창원시에 위치한 경남대로 펀드에 267억1000만원을 투자해 58억5000만원의 손실을 본 것으로 나타났다.

중앙대가 뒤를 이어 100억원을 펀드에 투자, 54억원의 평가손실을 본 것으로 조사됐다. 아주대는 88억1000만원을 투자해 금액 대비 32.8%에 해당하는 28억9000만원의 손실을 본 것으로 집계됐다. 서강대는 펀드에만 93억1000만원을 투자해 12억1000만원의 평가손실을 기록했다.

성신여대는 155억6000만원을 투자해 펀드와 파생상품에서 각각 13억과 15억1000만원의 평가손실을 기록, 모두 28억1000만원의 손실을 본 것으로 나타났다. 선문대는 49억2000만원을 펀드와 파생상품에 투자해 각각 4억1000만원, 15억8000만원 등 총 19억9000만원의 손실을 기록했다.

한편, 수천억원의 적립금을 쌓아둔 연세대(4528억원), 고려대(2424억원), 홍익대(5537억원) 등은 지난해 회계기준으로는 모두 '남는 장사'를 한 것으로 나타났다.

연세대는 펀드에만 1218억1000만원을 투자해 40억4000만원을 벌어들였으며 고려대도 펀드에 278억2000만원을 투자, 4억4000만원을 벌었다. 홍익대는 펀드와 파생상품에 각각 156억9000만원, 186억원 등 모두 342억9000만원을 투자해 10억5000만원의 수익을 남겼다.

이 의원은 "학생들의 등록금을 재원으로 마련된 적립금이 7조원을 넘어서고 있는 상황에서 각 대학들이 위험자산인 주식펀드와 파생상품에까지 투자를 확대하고 있다"며 "손실 규모도 150억원에 이르는 등 증가 추세에 있어 등록금 인상과 학교재정의 부실화를 초래할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이 의원은 "위험자산에 대한 투자를 억제하고 투자전문가들로 이뤄진 투자전문위원회 구성 등 전문성 확보가 시급하다"며 "특히 투자손실이 등록금인상요인으로 이어지지 못하게 제도적 장치가 마련돼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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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2010 회계연도 사립대학 적립금 투자손익 현황 ⓒ이상민 의원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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