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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최초 최첨단' SK건설 친환경시설, '애물단지' 전락

조정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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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멘트 >
한 대기업 계열 건설사가 세계 최초라고 자랑한 친환경 처리시설이 제 기능을 하지 못한 채 애물단지로 전락했습니다. 110억원짜리 시설에 하자 보수와 유지에만 그동안 수십억원이 투입돼 지금은 용도 폐기될 처지에 놓였습니다. 조정현 기잡니다.



< 리포트 >
농가에서 수거한 폐비닐을 처리하는 시설입니다.

폐비닐을 물로 세척하고 파쇄해서 일종의 플라스틱으로 재생산해냅니다.

하지만 지난 2004년 준공 이후 제대로 가동된 적이 없습니다.

폐비닐에서 나오는 모래와 자갈 때문에 기계가 멈춰서기 일쑤였기 때문입니다.

7년 동안 무려 721번이나 고장 났습니다.

[인터뷰]송창주 / 한국환경공단 정읍폐비닐처리 공장장
"기계적으로 해결해야 될 문제를 저희 직원들이 손수 수작업으로 해야만 되는 그런 사례들이 상당히 빈번해졌고, 그러다보니 작업률도 상당히 저하되는.."

시공을 맡았던 SK건설은 준공 당시 "세계에서 처음으로 고압의 물로 폐비닐을 처리하는 친환경 시설"이라며 대대적으로 홍보했습니다.

세계 최초라는 최첨단 시설이 애물단지로 전락한 겁니다.

1년에 만 2천 톤을 처리할 수 있는데 가동률이 떨어지다 보니 이젠 처리량이 5,6천 톤에 그칩니다.

결국 발주처인 환경공단은 SK건설을 상대로 20억 원 규모의 손해배상 청구 소송을 제기했습니다.

소송 결과와는 별도로, 이 시설을 어떻게 운영할 지도 골칫거립니다.

하자를 보수해 운영하는데 매년 수억 원이 들기 때문입니다.

결국 환경공단은 '세계최초'라는 고수압 처리 기능을 제거한 뒤, 운영권을 아예 민간에 넘겨버리는 방안까지 추진하고 있습니다.

이 하자투성이 친환경시설은 국회에서도 도마 위에 오르게 됐습니다.

[기자 스탠딩]
국회 환경노동위원회는 한국환경공단 국정감사에 SK건설 윤석경 부회장을 불러 부실시공과 하자에 대한 책임 소재 여부를 따질 계획입니다.

머니투데이방송 조정현(we_friends@m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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