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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중겸 사장 "한전본사 직접개발".. 땅장사 논란 '재점화'

조정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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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멘트 >
"삼성동 본사 부지를 직접 개발하는 방안을 모색할 수 있다"는 김중겸 한국전력 사장의 발언이 논란을 낳고 있습니다. 건설사 CEO 출신 한전사장의 섣부른 개발 발언에 대한 회의적인 시선이 상당합니다. 조정현 기잡니다.



< 리포트 >
8만m²규모의 삼성동 한국전력 본사.

땅값만 3조 원에 이를 걸로 추산되는 강남의 노른자위 땅입니다.

이 땅을 "직접개발할 수도 있다"는 김중겸 한전 사장의 말이 적잖은 논란을 불러일으키고 있습니다.

김 사장은 어제 취임 후 첫 기자 간담회에서 "매각을 하면 양도세 부담이 큰 만큼, 개발에 직접 참여해 수익을 내는 방안을 모색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하지만 이런 김 사장의 발언은 우선 한전의 직접 개발을 허용하지 않기로 한 국회의 결정과 배치됩니다.

지난해 국회는 한전의 부동산개발을 허용하면서도, 삼성동 본사부지는 개발 대상에서 제외하고 매각하도록 결론을 내렸습니다.

강남 한 복판의 땅인 만큼 '땅장사' 논란이 불거질 수 있는데다, 다른 본사 이전 기관과의 형평성에서 어긋나기 때문입니다.

[인터뷰]노영민 / 민주당 원내수석 부대표
"재정 상태가 좋지 않기 때문에 한전이 그런 유혹을 느낄 수 있습니다. 하지만 한전이 직접 개발하는 것은 옳지 않습니다. 부동산 개발 전문회사에게 맡기는 것이 옳습니다."

인ㆍ허가권을 갖고 있는 서울시도 불쾌감을 감추지 않고 있습니다.

서울시는 한전 부지를 복합 컨벤션 등의 '공익 용도'로 개발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4조 원에 달하는 한전의 부채를 탕감할 목적으로 개발이 진행될 경우 공익성이 훼손될 거란 게 서울시의 입장입니다.

[녹취]서울시 관계자 / 음성변조
"한전 부지만 문제가 아니예요. 주변에 있는 민간 부지들이, 한전을 둘러싸고 있는 민간 부지들이 아주 굉장히 민감하게 반응하는 부분들이기 때문에 이런 부분들은 굉장히 조심할 필요가 있습니다."

건설사 CEO에서 공기업 수장으로 변신한 김 사장의 '직접 개발' 희망이 인근 부동산 시장만 자극하는 아니냐는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머니투데이방송 조정현(we_friends@m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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