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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빨간색 자선냄비, 경제 어려워도 모금액 더 늘어"

MTN 감성인터뷰 [더리더] 박만희 한국 구세군 사령관

머니투데이방송 대담=최남수 보도본부장 기자2011/12/06 09:23

어려운 이웃과 함께 한 ‘자선냄비’ 103년
“부자, 사회지도층이 기부 솔선해야”
“어럽고 힘들어도 희망을 갖자!”
“경제 어려워도 모금액은 더 늘어”
“북한에 요구르트 공장 3개 건립”
구세군, 18세기 산업혁명 시절 창립

해마다 12월이 되면 거리는 온통 연말연시의 설렘으로 분주하다. 하지만 기쁨에 들떠 지나가는 사람들의 곁에서 조용하지만 분명하게 자신을 알리는 종소리가 있다. 바로 구세군의 빨간 자선냄비. 어려운 이웃돕기라는 사명을 오랜 기간 묵묵히 실행해온 구세군, 우리시대의 아름다운 리더와 함께 하는 머니투데이방송 MTN의 더 리더, 이번에는 제23대 한국 구세군 사령관인 박만희 사령관을 초대했다.



Q. 지난해 10월 취임하셨으니까 1년이 지났는데요. 돌아보시면 소회가 어떠신지요?

- 한해 바쁘게 지난 것 같습니다. 그러나 구세군에서 하는 본연의 일들은 이웃과 함께하는 일들이라 재밌게 지냈습니다.

Q. 구세군의 유래가 궁금합니다.

- 구세군은 18세기에 영국의 산업혁명 시절 시작됐습니다. 그 당시 도시로 몰려오던 노동자들이 실직을 하고 일거리를 찾아 헤매다가 일거리를 못 얻고 다리 밑에서, 공원에서, 그리고 여인들은 홍등가에서 일자리를 찾고 있을 때에 구세군이 시작이 되었습니다. 감리교 개혁파 쪽에서 목사로 있던 윌리엄 부스가 구세군을 시작을 했는데요. 처음에는 기독교선교회라는 이름을 썼으나 1878년도에 구세군이라는 단체로 명칭을 바꿨습니다. 도움이 필요한 곳에 전투적으로, 효과적으로 돕기 위해서 준 군대식으로 운영을 하고 있습니다. 현재는 세계 124개 나라에서 사역을 하고 있습니다.

Q. 구세군 하면 빨간색 자선냄비를 생각하게 되는데요. 어느 정도 모금이 되고 어디에 쓰이는지요?

- 12월 1일 시청 광장에서 하는 시종식을 올해로 103년째 계속 하고 있습니다. 이렇게 시작이 되면 크리스마스이브인 24일 자정까지 거리에서 모금이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모아진 돈은 도움이 필요한 곳을 찾아가서 어르신들이나 청소년들, 부녀자들, 노숙자들에게 도움을 주고 있습니다. 또 어려운 분들, 국민기초생활보호대상자 이하의 분들에게 설 명절이나 추석 명절을 통해 도움을 주고 있습니다.




Q. 경제적으로 어려워지고 세상이 각박해지다보니까 어떨지 모르겠는데요. 모금액의 규모 추이는 어떤지요?

- 저희가 1928년에 명동에서 처음 모금을 시작할 때는 847환정도 모금이 되었다고 합니다. 그것을 가지고 성탄절을 맞이해서 거리에서 헤매고 있는 분들에게 음식을 제공하는 일로 시작했습니다. 매년 구세군의 자선냄비는 계속 증가해서 올해는 45억을 목표로 모금을 하고 있습니다. 추워지거나 경제가 어려워지면 정말로 도와야 될 사람들이 있다는 것을 국민이 아시는 것 같아요. 그래서 구세군이 거리에서 자선냄비를 걸고 종을 울리면 십시일반 모아지는 것이 매년 목표이상을 달성하는 결과를 가져왔습니다.

Q. 해마다 이런 자선냄비를 운영하시다보면 감동적인 사연들이 있을 것 같은데요?

- 저는 1973년부터 서울 거리에서 모금을 시작해서 지방에 가서도 모금을 했고요. 그러나 구세군 자선냄비에 동참하는 분들은 주로 청소년들이 많이 동참합니다. 그리고 행상하는 분들이 광주리에 물건을 놓고 하루 종일 판 것을 가지고 구세군 자선냄비에 두고 가는 것을 볼 때 감동적이고요. 80년대 중반에 영등포 로터리에서 자선냄비를 하고 있을 때입니다. 아침에 시작을 했는데 바로 건너편에 한 스님이 오셔서 염불을 시작하시는 거예요. 우리가 자선냄비를 할 때는 안하셨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가지고 하루가 지났는데요. 오후 되더니 스님이 주섬주섬 모금한 것을 걷어가지고 와서 시주 받은 것을 자선냄비에 넣고 가시더라고요. 제 마음이 부끄럽고 참 미안했습니다. 그런 특별한 경험을 한 적이 있습니다.

Q. 종교의 벽을 뛰어넘어서 이웃을 돕자는 공감의 현장이 된 것이죠. 자선냄비를 하시지만 다양한 복지나 이웃돕기 활동을 하고 계실 것으로 아는데요. 어떤 활동들을 하고 계신가요?

- 저희들은 자선냄비만 하는 단체는 아닙니다. 저희 활동 중의 하나고요. 저희는 3개 법인이 있습니다. 하나는 종교단체를 운영하는 재단법인이 있고요. 복지 시설을 운영하는 복지재단이 있고요. 학교를 운영하는 학교 법인이 있어서 제가 세 법인의 이사장을 맡고 전체를 진두지휘하고 있습니다. 구세군은 지금 전국에 800명의 사관과 1000명의 3개법인의 직원들이 최선을 다해서 주어진 지역사회에서 섬김의 사역을 열심히 하고 있습니다. 어려운 이웃들이 희망을 갖고 살아가게 하는 일, 학교를 통해서 청소년들에게 희망을 주는 일, 병원을 통해서 어렵게 고통 받는 이웃을 치료해주는 일 등 사람이 사는 곳에서 도움이 필요한 곳에는 구세군이 어디든지 찾아가서 그 일을 감당하고 있습니다.

Q. 해외에서의 복지활동도 하고 계신 거죠?

- 2008년에 몽골에 가서 몽골 정부로부터 사회복지와 교육, 그리고 지역사회 주민들을 돌볼 수 있는 NGO단체 등록을 마쳤습니다. 지금 몽골에서 저희들이 하고 있는 것은 유치원을 하나 운영하고 있고요. 방과 후 학교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매년 몽골 아이들 중에 심장병으로 고통 받는 아이들을 10명씩 데려다가 수술을 해서 건강을 되찾아서 돌려보내고 있고요. 이번에는 저희들이 운영하는 유치원이나 방과 후 학교뿐만 아니라 몽골 울란바토르에 있는 고아원에 한국에 있는 후원자와 ‘1대1 결연’을 맺어주러 갔습니다. 매월 한국의 후원자가 몽골에 있는 아이들을 위해서 용돈과 학용품 등을 보내주는 사업을 시작했습니다. 북한을 돕는 일도 열심히 하고 있습니다. 지금 북한에 요구르트 공장이 3개 지어졌고요. 수해가 났을 때는 저희가 부제품을 가지고 평양을 두 번을 다녀왔습니다.

Q. 얼마 전 불우이웃돕기 성금을 걷어서 사용하는 방식이나 사용처에 대해서 구설수에 오른 기관들이 있는데 이런 문제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시는지요?

- 사실 지난해 상당히 국민들이 염려를 하셨는데요. 국민들도 그렇고 성금을 함께 돕는 모든 분들이 이런 NGO단체들, 구호단체들을 믿어주셨으면 좋겠습니다. 우리 언론이나 국민들이 믿어주고 정말로 더 많은 사람을 도울 수 있도록 방송도 해주셨으면 좋겠고요. 다시 말해서 100가지, 1000가지 있는데 한 쪽에서 한 사람의 작은 실수가 있는데 그것을 부각시키니까 잘하는 90개나 990개는 다 숨어버리는 거예요.


Q. 민간에서 다양한 사회 복지활동을 하고 계신데 정부에서 이런 것을 지원해줬으면 좋을 것 같다는 의견이 있으실 것 같아요.

- 저희들은 보건복지부라든지 정부로부터 나눔 운동 확산에 대해서 구세군이 함께 해주길 원할 때 적극적으로 동참하고 있습니다. 올해 나눔 운동본부를 조직해서 활동을 시작할 때 저도 공동대표로 참여해서 지역사회에 더 많은 이웃과 함께 나누는 운동, 그런 정신을 살리기 위해서 최선을 다하고 있습니다.

Q. 요즘 세계적인 추세를 보면 부자들의 기부, 그런 운동에 대해서는 어떤 평가를 하고 계시는지요?

- 사실 구세군 자선냄비는 항상 아주 가난한 분들이 십시일반 모아 돕는 일을 하고 계십니다. 그러나 그 일은 잘 사는 분, 사회 지도층, 이런 분들이 많이 참여해야 됩니다. 세계적으로 구세군이 미국에서 기부금 단체로서 1등을 한다거나 2위를 하는데 보면, 사업하는 분들이 구세군에 많이 기부를 해줘서 구세군이 세계적으로 돕는 일을 할 수 있도록 하고 있습니다. 아주 좋은 일이지요. 더 많은 분들이 이웃을 돕는 일에 나누는 일에 동참하기를 소망하고 있습니다.

Q. 지금 상황을 보면 일반적으로 이야기하는 사회 양극화, 어려우신 분들이 많으시죠. 그런 분들에게 실제 이웃돕기 활동의 대상이 되시는 분에게 한 말씀 해주신다면?

- 아무리 힘들고 어려우셔도 희망을 갖고 사시길 바랍니다. 어려운 분들을 돕고자 하는 함께 나누면서 살아가려고 하는 많은 국민이 있습니다. 이런 분들과 함께 여러분들이 희망을 갖고 세상을 살아간다면 이 사회가 밝아질 것이고 더 행복한 개인생활과 나라가 될 것이라 확신합니다.

Q. 향후 구세군이 나아가야 할 방향이나 청사진, 계획을 말씀해주시면?

- 우리 구세군은 더 많은 이웃들과 함께 아름다운 동행을 하기 원합니다. 물질로 돕는 일만이 아니라 마음을 나누고 정성어린 사랑을 나눠서 어려운 분들 가까이서 일을 하려고 합니다. 지금 현재 지자체와 함께 푸드 마켓을 운영하면서 서울 시내에 4300여 독거노인 가정을 방문하면서 돕는 일을 하고 있습니다. 거리의 노숙자들이 자립을 하면서 사회 적응해서 희망을 갖고 살아가도록 노력하는 일과 전국적으로 요양원, 육아시설, 어린이집, 지역아동센터 등의 복지시설, 또 미혼모 돕는 일을 통해서 하고 있는데요. 정말로 국민이 필요하다면 어려운 분들 돕는 일이라면 무엇이든지 열심히 해보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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