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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 부동산 총정리]③'진퇴양난' 재개발ㆍ재건축

조정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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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멘트 >
주택경기 침체에 투자 열기가 급격하게 꺼진 재개발 재건축 시장은 우울한 한 해를 보냈습니다. 사업비는 상승하는데 미래가치는 불투명해, 주민 갈등만 심화됐습니다. 조정현 기잡니다.



< 리포트 >
서울 북아현동에서 수십 년을 살아 온 최 복자 할머니.

최 할머니는 뉴타운 개발을 위해 땅 158m²를 내놓기로 하고 '재개발 찬성'에 도장을 찍었습니다.

그런데 내놓는 땅보다 겨우 3.3m²넓은 아파트로 가기 위해 3억 원을 추가 분담금으로 내야 한다는 사실을 뒤늦게 알고선 큰 고민에 빠졌습니다.

[인터뷰]최복자 / 재개발 조합원
"아파트 지으면, 그 때 당시엔.. 한 20억은 되지 않을까, 꿈에 부풀었다가, 나중에 꿈이 사라지는거지. 지금 와서는 뭐, 아주 하지 말아야 해."

주택경기가 장기침체에 들어가면서 과거 활황기처럼 높은 일반분양가를 전제로 사업을 추진하기도 어렵게 됐습니다.

특히 '차세대 강남'을 표방하며 과도한 수익성을 내세웠던 강북 재개발 구역에선 거품이 급격하게 꺼지면서 원주민들의 반발이 커지고 있습니다.

투자자들도 불안하긴 마찬가집니다.

추가분담금이 올라 조합원 분양가가 치솟으면서, 금융 비용을 고려하면 조합원분양이 오히려 일반분양보다 못한 경우가 속출하고 있습니다.

재건축의 경우 서울시가 가락시영과 둔촌주공같은 일부 저층 단지의 용적률을 올려주기로 하면서 기대감이 부풀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서울시의 용적률 상향 결정에 오히려 갈등이 심화되는 양상입니다.

재건축 단지들마다 너도나도 용적률을 올려주지 않으면 사업을 추진할 수 없다며 반발하고 나서, 사업지연 가능성만 높아졌습니다.

[인터뷰] 천성진 / 은마아파트 주민
"지금 당장 (재건축을) 할 필요도 없어요. 다음 기회 있으면 법규도 권해서 고치고..."

미래가 불투명해지면서 조합원분양을 받지 않고 현금청산을 택하는 사례가 늘고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이 경우 사업비 부담이 급증하고 일반분양이 과도하게 늘어나 내년 일부 재개발ㆍ재건축 사업은 차질이 불가피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습니다.

머니투데이방송 조정현(we_friends@m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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