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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은퇴③] 자식보다 더 믿었던 연금보험, 수령액 절반으로 '싹뚝'

이형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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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멘트 >
국민연금이나 퇴직금만으로는 노후 생활비가 부족한 게 현실입니다. 그래서 금융회사를 통해 연금형 금융상품 많이 가입 하실텐데요. 일부 상품은 위험을 제대로 알려주지 않아 피해자가 속출하고 있습니다. 대한민국 은퇴 현실 오늘은 그 마지막 시간으로 은퇴 상품 문제는 없는지 이형길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서울 신정동에 사는 56세 전수월씨.

전씨는 마흔살이 되던 지난 1995년 연금보험 상품에 가입했습니다.

55세부터는 연금을 받아 생활할 수 있으리라는 생각에 매달 30만원 넘는 돈을 10년 넘게 납입했습니다.

하지만 막상 연금을 받을 나이가 되자, 보험사는 약속했던 수령액에서 절반 이상 깍인 금액 밖에 줄 수 없다고 말했습니다.

[인터뷰] 전수월 / 연금보험 가입 피해자
"이 연금 정도면 자식들한테 큰 피해 안입히고 근근히 살 수 있겠다고 생각했는데 지금 3분의 2는 보험사가 다 떼먹은 거예요. 1,430만원 준다는 것을 610만원밖에 안준다는 식이죠."

정기 예금 이자에 따라 연금 수령액이 바뀔 수 있다는 안내는 계약서에 아주 작은 글씨로 씌여 있었습니다.

지난 1994년 국내에 처음 도입된 연금보험은 가입자들 사이에서 큰 인기를 끌었지만, 가입자 중 대다수는 현재 약속했던 연금을 받지 못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인터뷰] 이기욱 / 금융소비자연맹 팀장
"금리가 많이 떨어지다 보니까 초기에 약속했던 배당금을 받지 못하게 되고, 기본 연금 외에는 받을 수 없게 됐습니다. 그렇다 보니 실제로 받는 금액은 약속했던 금액의 반 이하로 떨어지게 돼서 괴리감이 많습니다. "

매년 안정적으로 10% 가까운 수익을 낼 수 있다며 노후 준비 상품인 퇴직연금과 월지급식 금융상품을 통해 판매됐던 브라질 채권도 올해 대부분 마이너스 수익률을 기록했습니다.

브라질 통화가치가 급락해 채권에 투자하고도 원금을 까먹은 것입니다.

현재까지 연금보험 가입자는 2,000만명을 넘어섰고, 브라질 채권을 편입한 펀드는 올 한해만 1조 5,000억원어치 팔렸습니다.

금융회사들이 수수료 벌이에만 매달리며 상품의 위험성을 제대로 알리지 않고 판매하는 사이, 가입자들의 노후 설계는 무너지고 있습니다.

머니투데이방송 이형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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