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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금자리 주택도 '한 지붕 두 가족'…"분양가만 더 오를 것"

최보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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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멘트 >
나홀로 가구, 맞벌이 가구 등 1~2인 가구가 급증하면서 주거 환경도 크게 달라지고 있는데요, 정부가 공급하는 보금자리주택 등 공공아파트에도 이를 반영한 변화가 가시화되고 있습니다. 최보윤 기잡니다.
 


< 리포트 >
현관문을 열고 들어가자 양 쪽으로 또 다른 현관문 두 개가 열립니다.

지난 2009년 한 민간건설사가 선보이며 화제를 불러일으킨 '한 지붕 두 가족' 형태의 이른바 부분 임대형 아파트.

집 한 채를 쪼개 현관과 화장실이 각각 따로 달린 독립된 원룸 공간을 마련하고, 세를 준다는 아이디업니다.

앞으로 정부가 짓는 공공주택에도 이같은 구조가 도입됩니다.

LH는 1~2인 주택 증가에 따라 '부분 임대형 아파트'를 다양하게 개발하고, 이번 상반기 안에 동탄 신도시와 같은 산업단지 배후나 대학가, 역세권을 중심으로 선보인다는 계획입니다.

[녹취] LH 관계자
"동탄지구에도 올해 사업이 진행되는 부분이 있어요. 사업예정지 인근에 경희대학교가 있고, 삼성전자도 있고 해서 임대수요가 풍부할 걸로 예상합니다."

LH가 개발한 새로운 평면은 세 가지 유형으로 나뉩니다.

우선, 전용면적 74m²와 84m²아파트에 적용될 '나눔형'은 기존 민간 아파트와 같은 형태로 일부 공간을 쪼개 원룸형으로 임대할 수 있도록 설계했습니다.

또 '싱글족'을 겨냥해 전용 59m²형은 반으로 나뉜 공간을 임대하거나 재택근무시 오피스용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만들었습니다.

가장 새로운 시도는 복층형 구좁니다.

복층형은 전용 84m²아파트에 1층과 3층 거주자가 2층을 각각 절반씩 나눠 쓸 수 있도록 해, 가장 임대하기 좋은 구조로 설계됐습니다.

LH는 이같은 신개념 주택 보급으로 일부 전월세난을 해소 할 수 있을 걸로 기대하고 있지만 시장 반응은 예단하기 어렵습니다.

기존 민간 아파트들의 경우도 부분임대형 아파트가 절반 이상 미분양으로 남으며 기대와 달리 소비자들의 외면을 받았기 때문입니다.

여기다 신주택형 도입으로 공공주택의 분양가만 높이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나옵니다.

[인터뷰] 함영진 / 부동산써브 연구실장
"임대료의 적정성이라든지 수요자들이 느끼기에 분양가 수준의 메리트가 있겠느냐에 따라서 성공할 수 있을 것"

1인 가구 2,000만 시대.

정부가 제안하는 새로운 유형의 아파트가 인구 변화에 걸맞은 주택 공급 대안으로 자리잡을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머니투데이방송 최보윤(bong0079@m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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