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TN NEWS
 

최신뉴스

유럽 신용등급 무더기 강등..영향 미미하다?

이대호

thumbnailstart
< 앵커멘트 >
프랑스를 비롯한 유로존 9개 나라의 신용등급이 일제히 강등됐습니다. 어느 정도 예상된 일이긴 하지만, 자칫 우리 경제와 증시에 큰 충격을 줄 지 우려가 높습니다. 취재기자와 함께 짚어보죠.이대호 기자.



< 리포트 >
Q1. 우선 어떤 나라의 신용등급이 얼마나 낮아진 건지 정리해보죠.

네, 국제신용평가사 스탠더드&푸어스, S&P가 프랑스와 이탈리아를 비롯한 유로존 9개 국가의 신용등급을 일제히 강등했습니다.

지난해 12월 5일 프랑스의 신용등급 전망을 ‘부정적’으로 낮춘 지 한달여만에 실제 신용등급 강등으로 이어진 겁니다.

자세한 내용은 이애리 기자가 정리해드립니다.

Q2. 신용등급 강등은 상당히 큰 악재일텐데 시장의 충격은 크지 않았죠?

현지시간으로 지난 13일 금요일 프랑스 증시는 -0.11%로 마감했습니다. 이탈리아는 -1.2%, 스페인은 +0.28%, 독일과 영국은 각각 0.58%, 0.46% 내리는데 그쳤습니다.

프랑스 국가 신용등급 강등 가능성은 이미 지난해 11월부터 제기돼왔고, 12월 5일 S&P, 12월 16일 피치가 각각 프랑스를 부정적 관찰대상에 올려놓은 뒤 시장에서는 프랑스 신용등급 강등을 염두에 두고 있었다는 평가입니다.

전문가들은 강등되는 등급이 두 단계를 넘거나, 독일까지 강등되지 않는 이상 금융시장에 미치는 단기적인 영향은 제한될 것으로 예상해왔습니다.

Q3. 그런데 당장 시장의 충격이 크지 않았다고 안심할 수 있는건 아니지 않습니까?

그렇습니다. 당장 시장에 하루 반영된 모습만 보고 모든 것을 판단할 수는 없습니다.

김세중 신영증권 투자전략팀장은 "신용등급 강등을 경고하는 단계와 실행하는 단계는 다르다"고 지적했습니다.

유로존 국가들의 무더기 신용등급 강등이 유럽 재정안정기금(EFSF)과 유럽 은행들의 신용등급 강등으로 이어지면서 불안한 현상이 계속될 수 있다는 겁니다.

실제로 S&P는 프랑스의 신용등급이 강등될 경우 EFSF의 신용등급도 동반 강등될 것임을 경고한 바 있습니다.

EFSF를 보증하는 나라들의 신용등급이 낮아지면서 이 기금의 가용자금이 줄어들게 되고, EFSF의 신용등급도 낮아지게 되면 EFSF가 자금을 확충하는 데 더욱 어려움이 생기게 됩니다.

또한 유럽 은행들의 신용등급도 잇따라 강등될 경우 자금시장 상황은 더욱 어려워질 수 있습니다.

Q4. 국내 증시에 미치는 영향은 어떨까요?

오늘 금융감독원이 내놓은 자료를 보니 지난해 국내 주식과 채권시장에서 유럽계 자금 이탈이 두드러졌습니다.

외국인의 국내 상장주식 투자는 2010년 22조 9,000억원 순매수에서 9조 6,000억원 순매도로 전환됐습니다.

유럽계 자금은 2010년 3조 2,000억원 순매수에서 지난해 15조 1,000억원 순매도로 급격히 돌아섰고, 채권시장에서도 2010년 7조원 순투자에서 지난해 3조 4,000억원 순유출로 등을 돌렸습니다.

이같은 해외자금 이탈은 당분간 이어질 것이라는 분석이 많습니다. 유럽 은행들이 자본을 확충해야 하는 상황에서 신용등급 하락까지 이어지면 유동성에 문제가 생길 가능성이 높아지기 때문입니다.

재정위기의 풍향계인 이탈리아와 스페인 등의 국채 수익률 변화는 앞으로도 유럽계 자금 이탈의 속도계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전문가들은 다만, 지난해부터 유럽 등 해외 자금이 상당량 빠져 나갔고, 유럽에서도 장기 대출 프로그램이 작용하고 있어 지난해만큼의 강한 압박은 아닐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Q5. 투자자 입장에서는 지금 시장에 어떻게 대응해야 할까요?

전문가들은 유럽 재정위기가 한순간에 끝나는 것도 아니고, 유로존 국가들의 정책공조가 이뤄질 가능성이 있는 만큼 증시가 위나 아래로 급격히 움직일 가능성은 크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지수는 당분간 1,800~1,900 사이 박스권에서 대응하고, 종목별 대응력을 키워야 한다는 조언입니다.

삼성전자를 비롯해 최근 가파르게 오른 IT주가 조금 주춤하고 있는데요, 송성엽 KB자산운용 주식운용본부장에게 업종별 전망을 들어봤습니다.

[인터뷰] 송성엽 / KB자산운용 주식운용본부장
"IT는 펀더멘털은 좋지만 국내(기관)에서 많이 샀기 때문에 외국인이 한국시장에서 적극적으로 매수할 가능성이 있을 4월 이후에 재차 상승 모멘텀이 생길 것으로 예상하고 있고요. 소재나 경기민감주같은 경우에는 충분히 조정을 많이 받았기 때문에 조금만 기회가 있으면 반등할 가능성이 있습니다. 중국의 긴축이 완화되는 시점을 전후로 해서 크게 오를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많이 빠진 종목 중심으로 대응하는 게 좋겠습니다. "

Q6. 올해 글로벌 경기가 좋지 않다고 해서 국내기업들도 수출에 걱정이 많을텐데요. 산업계도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고요?

유로존 신용등급 강등 소식에 IT와 조선, 자동차 등 우리나라 대표 수출 업종들도 판매 감소를 우려하고 있습니다.강효진 기자의 리포트를 보시죠.

앵커) 유로존 국가들의 신용등급 강등부터 국내증시 전망, 산업계 영향까지 정리해봤습니다. 이대호 기자 수고했습니다.

머니투데이방송의 기사에 대해 반론·정정추후 보도를 청구하실 분은 아래의 연락처로 연락주시길 바랍니다.

고충처리인 : 콘텐츠총괄부장 ombudsman@mtn.co.kr 02)2077-6288

MTN 기자실

경제전문 기자들의 취재파일
전체보기

    Pick 튜브

    기사보다 더 깊은 이야기
    전체보기

    엔터코노미

    more

      많이본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