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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원투수된 보험사]②계열사 부동산 사는 보험사들..그룹 리스크 확대

김수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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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멘트 >
LIG손해보험이 계열사가 시공중인 부동산을 사들였다는 소식 앞서 전해드렸죠. 계열사가 소유한 부동산을 직접 사들인 보험사도 있었습니다. 자금이 부족한 그룹에 속한 곳들이 대부분이었는데요, 김수희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서울 용산구 동자동 개발부지.

동부생명은 비싼 값으로 계열사인 동부건설로부터 이 서울 시내 요지땅을 사들였습니다.

매입 단가는 1,272억원. 동부생명 부동산 자산 1,381억 원의 92%를 차지합니다. 동부생명은 사옥을 짓기 위해 해당 부지를 사들였다고 밝혔지만 정작 토지 용도는 호텔로 묶여 있는 상탭니다.

금융당국은 보험사 정관 변경없인 호텔과 같은 투자 부동산 소유는 불가하다고 강조했습니다.

결국 무용지물 땅이 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서울 장교동 한화빌딩의 주인도 대한생명으로 바뀌었습니다.

대한생명이 한화케미칼로부터 3,950억원에 사들인 것. 매매계약을 체결한 지 한 달만에 잔금을 모두 치렀습니다.

한화를 비롯해 한화건설, 한화L&C 등 계열사가 입주해 있는 이 건물로 부동산 임대 수익을 올릴 예정이라고 대한생명은 설명했습니다.

하지만 계열사의 유동성 확보를 위해 보험사 자산이 투입됐다는 의혹이 가라앉지 않고 있습니다.

그룹 내 보험사에 부동산을 매각한 기업들의 공통적인 답변은 '자금 확보'.

동부생명은 재무구조 개선을 위해 부동산 매각을 진행했다며 893억원의 차익을 얻었다고 밝혔습니다. 한화케미칼 역시 현금자산 확보와 재무구조 개선을 위해 부동산 매각을 결정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정작 이들 보험사의 계열 위험(익스포저)은 커진 상황. 작년 12월 14일 기준 대한생명은 자기자본에 대한 계열 위험이 10%로 늘었고, 동부생명은 41% 증가했습니다.

[인터뷰]김정현 / 한국기업평가 연구원
"금융기관이 보다 자본시장 접근 능력이 낫기 때문에 그런 금융기관의 재무융통성을 활용해서 기업 계열에 지원을 이뤄질 가능성을 계열 위험이라고 하고 이는 신용등급 하향 요인으로 반영됩니다."

신용이 최우선인 금융산업에 속한 보험사들. 그룹의 신용을 책임지기보다 보험계약자에 대한 신용을 먼저 생각해야 할 때입니다.

머니투데이방송 김수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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